[🍍한조각] ETF, 나만 모르는 것 같다면

2021.7.2(금)│NO.52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ETF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EFT. 하지만 개념이 와닿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ETF와 거리두기 중인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알고 보면 님 투자성향에 맞는 재테크일 수도 있습니다. EFT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한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펀드를 주식처럼 만들면 🤔

ETF(Exchange Traded Fund)는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부릅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한,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뜻이죠. ETF는 펀드와 주식을 합친 금융상품으로, 한 번에 여러 곳에 투자하는 펀드의 특징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주식의 특징을 갖고 있어요. 돈을 버는 방법은 주식과 같습니다. 증권사의 MTS·HTS에서 ETF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시세차익을 내거나, ETF에 포함된 주식의 분배금(aka 배당금)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TR(Total Return)이 들어간 ETF는 분배금이 그대로 재투자돼 따로 나오지 않아요.

✋ 지수의 풀네임 '주가지수'

현재 주식시장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알아보려고 특정 시기의 주가를 100으로 놓고 작성한 지표입니다. 우리나라 지수인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산출해요. 예를 들어, 코스피 3300선은 1980년 1월 4일보다 시가총액이 33배 올랐다는 의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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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만 담지 않아요 🛒

과거에는 ETF 투자처의 대부분이 지수였지만, 요즘은 주제에 따라서 다양해졌습니다. 우주나 대마초 산업부터 대기업 계열사들, 선진국 채권까지 ETF 시장은 없는 게 없는 곳이 됐어요. 이처럼 주제별로 주식이나 채권을 묶어둔 걸 테마형 ETF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ETF는 특정 산업에 관심은 있지만, 투자할 기업을 고르지 못하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입니다. 한동안 테슬라가 천슬라로 불렸을 때 주가가 너무 올라 주식을 사기는 힘들고, 전기차 산업이 뜰 것 같은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몰랐다면 전기차 ETF가 대안이 될 수 있었던 거죠.

✋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

패시브(Passive)는 수동적이란 뜻으로 고전적인 ETF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지수의 흐름에 운용을 맡겨 안정적이지만,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기 어려워요. 반대로 액티브(Active) ETF는 펀드매니저가 유망해 보이는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골라내 만듭니다. 그래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리스크는 전보다 커지겠죠?

🍍 관련조각 국내 액티브 ETF 최근 수익률은?

한 기업에 올인하기 부담스럽다면 여러 곳에 투자하면 되지만, 생각보다 많은 투자금이 필요합니다. 코스피 상위 10개 기업을 1주씩만 사도 350만원을 넘기 때문이죠. ETF를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합니다. 1만원짜리 ETF에 10개 기업이 포함되기도 하거든요. 대신 같은 ETF를 산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도 나눠서 지급됩니다. ETF에도 리스크는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침체되거나, ETF가 투자한 산업의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까진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단일종목의 주가등락에는 영향을 덜 받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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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를 선택할 때는 어떻게 구성됐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코트를 살 때 가벼우면서도 방한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고르려고 혼용률을 파악하는 것처럼 말이죠. ETF에 들어간 기업들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비중이 중요한 건 그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또 ETF에는 괴리율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현재가치(NAV, Net Asset Value)와 거래가격의 차이가 크면 괴리율이 크다고 말하는데요. ETF가 지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적정가격을 벗어났다는 의미라서 괴리율이 높은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거래량이 부족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으니 거래량도 충분해야 합니다.

미국 3대장 따르는 ETF 👑

ETF는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자산운용사에서 만들어 운용합니다. 그래서 ETF 상품명을 보면 어떤 운용사에서 무엇에 투자하는지 알 수 있어요. 미국의 대표적인 ETF를 살펴볼게요. 미국 3대지수인 S&P500, 나스닥,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미국경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중 S&P500을 추종하는 SPY는 1993년에 상장돼 가장 오래됐습니다. SPY는 티커(=알파벳으로 된 종목코드)고, 정식 명칭은 SPDR S&P500 ETF Trust입니다. SPDR은 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만든 ETF 브랜드고, 뒤에 S&P500을 따른다고 표기한 거예요.

S&P500은 미국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기업 500개를 모아둔 지수이기 때문에, S&P500을 추종한다는 건 사실상 미국주식 전체에 투자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SPY 종목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우리가 잘 아는 기업들도 있고 버크셔헤서웨이, JP모건도 눈에 띕니다. 그동안 SPY로 굴린 자산이 4000억달러에 가까워 단일 ETF 중 운용자산의 규모가 가장 크고, 거래량도 독보적입니다. 워런 버핏이 본인 재산의 10%는 미국 국채에, 나머지는 S&P500 ETF에 투자해달라고 유언장에 남길 정도면 SPY도 믿을 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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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NASDAQ)을 추종하는 ETF로는 Invesco QQQ Trust가 유명합니다. 티커는 QQQ로,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며 나스닥에서 금융주를 제외한 100개의 우량주가 담겨있어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SPY와 겹치는 종목도 있지만 나스닥에는 기술주가 많아 QQQ도 대부분 성장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99년 상장된 QQQ는 당시 있었던 IT버블로 흔들렸다가 장기간에 걸쳐 회복됐어요. 작년 코로나19가 터진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는데요. 부양책으로 낮춘 금리가 금융주에 타격을 줬지만, QQQ에는 금융주가 없어서 후폭풍이 약했던 거죠.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Trust의 티커는 DIA로, 다우지수를 추종합니다. 여기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홈디포, 맥도날드, 보잉, 골드만삭스처럼 SPY나 QQQ에서 찾기 힘든 종목들이 꽤 있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원한다면 고려해볼 만한 ETF입니다. DIA의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월배당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액이더라도 매달 배당금을 받고 싶다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어요. 미국의 3대지수는 오랫동안 상승해왔으니 SPY, QQQ, DIA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관련조각 국내외로 떠오른 '환경이슈' 그럼 ETF도?

보수랑 세금은 퍼가요~💙

ETF에는 운용보수가 발생합니다. 운용사에서 ETF를 짜고 관리해준 데 지불하는 비용인 셈이죠. 그래서 펀드에 투자하면 주식에 투자할 때보다 계좌에 들어오는 돈이 적습니다. 또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붙죠? ETF로 수익을 내는 방법인 시세차익과 분배금은 모두 과세대상입니다. 국내증시에서 산 ETF의 시세차익(주식형은 비과세)과 분배금에는 15.4%의 세금이 붙습니다. 이때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세율이 올라갈 수도 있어요. 해외증시에 상장된 ETF의 분배금에도 15.4%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시세차익의 세율은 22%지만, 250만원을 초과했을 때만 매겨져 소액투자자들은 해당되지 않을 확률이 크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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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펀드처럼 분산투자+주식처럼 거래=ETF

🍍 지수 말고도 테마에 따라 다양한 ETF 존재

🍍 ETF 고를 땐 종목의 비중, 괴리율, 거래량, 세금 등 확인하기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공모주_할까_말까

벌써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부터 배틀그라운드를 키운 크래프톤, LG화학에서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상장 예정이기 때문이죠. 상장 전에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다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Benjamin Yoon

edited by Jin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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