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가 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2002년 처음 문을 연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는 2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유명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블루보틀 커피는 ‘제3의 물결 커피(third wave coffee)’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제1의 물결 커피(first wave coffee)’는 1990년대 이전 베이커리에서 빵과 함께 파는 커피 혹은 슈퍼에서 파는 인스턴트커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1990년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가 등장하면서 ‘제2의 물결 커피’ 시장이 열렸습니다. 집과 직장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요즘 가장 흔한 커피 전문점 형태죠.
그러다 2010년 이후,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제3의 물결 커피가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가게가 블루보틀 커피, 필즈커피, 스텀프타운 커피 등입니다. 제3의 물결 커피는 스타벅스보다 훨씬 좋은 원두를 사용하며 색다른 로스팅 기법을 도입해 기존의 커피와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3의 물결 커피 전문점 대부분은 고객별 니즈에 맞춰 핸드드립으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커피를 내려줍니다. 획일화된 커피 맛에 지친 미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되는 커피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제3의 물결 커피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제3의 물결 커피를 대변하는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홍콩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에 블루보틀이 진출할 당시인 2019년, 처음 문을 연 성수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블루보틀 커피를 마시기 위해 2시간 정도 줄 서서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블루보틀 간판 아래에서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고, 파란 병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을 하나씩 사 들고 나오기도 했죠. 성수 지점 이후 블루보틀은 빠르게 매장을 늘려 2022년 11월 기준, 서울과 제주도에 총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하기 전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국가는 일본이었습니다. 2015년 도쿄에 블루보틀 최초의 해외매장을 열었고, 2022년 11월 기준 도쿄에 15개, 교토에 5개 등 총 26개의 매장을 일본에서 운영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문화와 감성을 담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블루보틀을 소개합니다. |
|
|
|
교토 블루보틀
©️ store.bluebottlecoffee.jp |
|
|
|
블루보틀은 철저하게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정제된 실내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녹아들어가는 매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문화를 대변하는 도시인 교토에 들어선 블루보틀 카페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난젠지 근처를 걸어가다 보면 파란 병이 그려진 나무 간판이 보입니다. 교토의 고민가(民家)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며 주변과 어우러져 있기에 자칫하면 블루보틀 카페인지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2층 창문에 그려진 파란 병이 이곳이 블루보틀 카페임을 알게 해줄 뿐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고민가 모습 그대로입니다.
스타벅스 또한 교토에 고민가를 이용한 매장을 만들었죠. 굳이 두 브랜드를 비교해보자면 스타벅스는 고민가의 구조만 살리고 내부는 스타벅스다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곳의 스타벅스를 방문하면 제가 거의 매일 방문하는 집 앞의 스타벅스와 같은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앉는 순간 바로 ‘스타벅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블루보틀은 블루보틀 카페라기보다 오래된 집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블루보틀의 미니멀하고 정제된 내부 디자인이 고민가 자체의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1950년 이전에 지어진 목조 주택 마치야(町屋)는 일종의 주상복합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거 1,200년간 수도였던 교토에서 만들어진 마치야는 특별히 교마치야(京町屋)라고 부릅니다. 교토점은 지은 지 100년이 넘는 교마치야의 골조를 살려 만들었습니다.
블루보틀은 이러한 상가와 주거 공간이 분리된 마치야의 구조를 십분 활용해 주거 공간이었던 곳은 카페로, 상가 공간이었던 곳은 굿즈를 판매하는 장소로 분리했습니다. 마치야의 구조뿐만 아니라 나무 기둥과 벽면의 점토도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중후한 기둥과 대들보를 그대로 유지했고 거칠지만 멋있게 드러난 토벽 등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 연출했습니다. |
|
|
|
더 라운지 교토(The Lounge-Kyoto-) ©️ store.bluebottlecoffee.jp
|
|
|
|
교토의 블루보틀은 새로운 커피 체험을 전달하기 위해 카페의 2층 공간을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리뉴얼했습니다. ‘더 라운지 교토(The Lounge-Kyoto-)’라는 이름에 걸맞게 7석만 운영합니다. 더 라운지 교토에서는 최신 이론과 전통적인 방법을 혼합해 추출한 커피를 제공하며 계절에 맞는 전통 과자를 디저트로 제공합니다. 특별히 마련된 아늑한 공간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느끼며 맡는 커피 향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
|
|
|
(멤버십 회원 전용)
상품: 북코캐시 1만원 권 (10명) |
|
|
|
제915회 독서퀴즈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2002년 처음 문을 연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는 2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유명 브랜드가 되었다. 블루보틀 커피는 ‘제3의 물결 커피(third wave coffee)’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출처: 『도쿄 리테일 트렌드』 중에서)
① 제1의 물결 커피는 슈퍼와 베이커리에서 파는 저렴한 인스턴트커피, 제2의 물결 커피는 스타벅스와 같이 제3의 공간에서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요즘 가장 흔한 커피 전문점 형태를 말한다.
② 제3의 물결 커피는 스타벅스보다 훨씬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색다른 로스팅 기법으로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대표적인 가게가 블루보틀 커피, 필즈커피, 스텀프타운 커피 등이다.
③ 블루보틀은 한국에 진출했지만 획일화된 커피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되는 커피에 무관심했고 결국 2019년에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말았다.
④ 블루보틀이 처음 진출한 해외 국가는 일본인데, 교토에는 민가(民家)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며 주변과 어우러져 있어 오래된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을 주는 블루보틀 교토점이 있다.
|
|
|
|
북코스모스 멤버십 회원이 되시면, A4 8페이지 분량의 도서요약본 6000종과 오디오북, 배송비만 내고 신간도서 받아볼 수 있는 문화도시락, 독서퀴즈 및 각종 이벤트 등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
|
회원님께서 북코스모스 뉴스레터 수신을 승낙하셨습니다. 메일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여기에서 로그인 후 <메일링 서비스>페이지에서 수신거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체사인 경우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메일은 (주)북코스모스에서 발송한 발신전용 메일입니다. 관련 문의 사항에 대해서는 customer@bookcosmos.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409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6-09858 (주)북코스모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322 현대 아이스페이스 1601호 02-335-2222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