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동물원에 안 갔더니 생긴 일

비건 친구의 세상 읽어주기, 비트🌷

여러분 안녕!

5월이 시작되면서 정부의 코로나 대응 방침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살짝 완화되었다는 소식, 들으셨죠?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코로나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조금은 나아지겠죠? 이 글을 읽으시는 구독자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5월 보내길 바라요🌷

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많아 더 즐겁고 설레는 달인 것 같아요. 그만큼 다양한 행사가 많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5월에는 놀이공원, 박물관, 동물원 등이 늘 북적이죠. 그런데 올해는 작년과 조금은 다른 느낌이에요. 벌써 3, 4월에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하면서 방문객들이 평소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데.. 코로나가 많이 완화된다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예측하기 어려워요.

횡~해진 동물원도 자연스럽게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데요. 놀이공원, 박물관과 조금 다르게 직원들의 월급 지급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 바로 동물 친구들😿

이 친구들은 동물원 운영비로 살아가는데요, 동물원 수입이 줄어들면서 밥도 잘 안 나오고, 케어도 훨씬 소홀해졌다고... 게다가 민간 동물원의 경우 재정난이 발생해 동물들이 굶고 있어요😢

동물들이 굶는다고?? 우리나라 동물원 현황은?

환경부에 등록된 동물원 수는 동물 종이 10종이 넘거나 개체 수가 50마리가 넘는 카페형도 포함해서 총 108곳이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동물원의 경우 대략 20여 개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대표적인 민간 동물원을 꼽아보자면 쥬라리움, 아침고요가족동물원, 삼정더파크, 부경동물원, 진향호 동물원, 육림랜드 등등. 이런 곳들이 지금 코로나로 인해 사정이 좋지 않다네요.

👉대구의 한 실내 동물원 사례 보기

🐻대구의 한 동물원 : 우리 지금 돈이 없어서 밥을 제대로 못 주고 있어😫

🦁부산의 한 동물원 : 못 버티겠어 폐원할께😭

🐵경기도의 한 동물원 : 우리 폐원할 건데 쉿! 아직 신고 안 했으니 말하지마!

먹이 문제뿐만 아니라 동물원이 망할 경우 그곳에 있던 동물들의 앞날이 불확실해져요. 심지어 불법으로 판매되기까지 한다고....

이러한 사태는 국내만이 아닌, 외국 동물원에서도 볼 수 있어요😳

🦊독일의 한 동물원 : 우리 돈이 없어서 안락사시키려고… 사정이 악화되면 안락사시킨 개체를 다른 동물의 먹이로 줘야 할 것 같아....😖

사료 공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 리스트까지 만들어 논 상태라는데...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동물원 속 동물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러한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호주 정부 경우는 100여 개 동물원, 생태공원, 수족관 재난지원금으로 약 754억 원 지급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현재로서 마땅한 법안이 없는 것이 현실.

그래서 어려운 사정을 들은 사람들이 기부로 작은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보기엔 어려워요. 지방자치단체에서 기술 혹은 경비를 일부 지원할 수 있다고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에, 동물원이 망한다면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전에 동물원 폐업 사건으로 알아봐요.

2012년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 동물원에 사는 동물 구조가 이루어졌는데요,

혹시 보신 분 있나요?

방치되어있는 동물을 구조하고, 시민 모금으로 사료를 마련했지만, 결국 재정난으로 2015년 10월 폐업했어요. 멸종 위기 동물 몇몇은 다른 동물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 외 동물들은 어디로 갔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그 친구들이 좁은 가정집으로 팔려 갔을지, 도축장으로 들어갔을지 아무도 몰라요.

비록 한 사례이지만 동물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운에 몸을 맡겨야 하는 신세😿라는 것이 자명해 보이네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 동물자유연대 원주 드림랜드 이야기 확인하기

이런 사례도 있어요 👉 태국에서는 코끼리들을 이렇게 돌려보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렸을 때 토론 많이 해보셨나요? 비트는 가끔 둘러앉아 서로 내가 맞다고 우겼던 기억이 있어요. 다양한 토론 주제 중에서도 동물원이 있어야 하는가(폐지)에 대한 주제도 기억이 나네요.

오늘 코로나로 인한 동물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토론 주제가 생각났어요. 기억도 살릴 겸 어떤 찬반 논란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동물원 폐지 '찬성'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동물들을 가둬놓는 거잖아. 사람의 욕심이라구
게다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동물이 살 적절한 환경이 되지 못해.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말은 동물원 유지를 옹호하는 말일 뿐이야!
동물원에서 하는 활동이 보존보다는 오락 요소가 더 많은 걸 보면 알 수 있잖아

👉동물원은 불필요해. 사라져야 해!

❌ 동물원 폐지 '반대'

멸종 위기 동물을 보존할 수 있아
동물과의 교감은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과 성장에 있어 도움을 준다구
동물원을 폐지하면 야생성을 잃어버린 동물들이 갈 곳이 없는데 어떡해?

👉동물원 폐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더 발전된 또 다른 '목소리'

동물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육사의 환경을 개선해서 적절한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돕자구.
사람들의 성숙한 관람문화를 퍼트려 더 나은 동물원으로 만들 수 있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편에 중점을 두는 건 어때?

동물원의 존속, 어떻게 생각해요?

2년 전 대전 오월드에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퓨마가 사육장을 빠져나온 사건 기억하세요? 당시 뉴스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도할 정도로 화제였어요. 도망친 퓨마는 사람들이 탈출을 알아차린 지 약 4시간 반 만에 사살되었어요. 많은 사람이 야생동물이 사람을 공격할 것을 우려하는 한편, 퓨마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도 많았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 동물원 폐지 청원도 올라왔었죠!

생각해보면 우리도 최근 계속 집에만 강제로 머무르는 상황을 겪었잖아요. 물론 비교할 수 없는 여러 상황이 공존하고 있지만, 단순하게 바라보았을 때 우리도 계속 집에 머무르고 외부와의 접촉이 많이 단절되면서 '코로나 블루' 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고 있죠.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생을 갇혀있는 공간에서 사는 전시 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정형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동물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조금만 생각을 틀어 상황을 나에게 대입해 본다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동물원, 그리고 더 나아가 동물의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고찰이 담긴 영상과 책이 많아요.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 체킷아웃!👇

🎥 영화 '작별’(2001)

🎥 다큐멘터리 동물, 원(2018)

📚 책 <동물원의 탄생>, 니겔 로스펠스

📚 책 <동물원, 좋은 동물원은 있을까?>, 전채은

📚 책 <동물에 대한 예의>, 잔 카제즈

우리 주위의 동물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이런 행동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유리창에 부딪혀 죽어가는 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친구모집

그런데 말이에요. 동물원 우리보다 더 작은 공간에 갇힌 동물들도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동물원에서조차 보기 힘든 동물들이 있어요. 어렸을 적 유치원에서, 그림책에서 많이 보던 동물들, 영어단어를 처음 배울 때도 먼저 접한 동물들 같은데, 이 친구들을 만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 60㎝, 길이 200㎝의 쇠로 만들어진 감금 틀에 갇혀 있는 돼지,

🐄 본성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며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강요당하는 소,

🐓 A4 사이즈 한 장보다 작은 철창에 갇혀 알만 낳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된 암탉

이 모든 것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닌 누군가의 기호를 위해 희생이라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파요. 동물들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조금씩 실천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전시 동물도, 공장식 축산 아래서 고통당하는 농장 동물도, 함께 느끼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 이들도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행동도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거에요🌱

👉 공장 속 동물들의 삶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그래서 생겼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당하던 동물들의 안식처, 생추어리!

생추어리(SANCTUARY)는 보호구역, 안식처, 피난처라는 뜻의 영어 단어에요. 즉,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그들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해서 죽을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곳이에요.

1986년, 가축수용장의 사체 더미에서 숨이 붙어 있는 양 한 마리를 구출한 일을 계기로 '진 바우어'라는 사람이 비영리조직인 ‘생추어리 농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어요.

직접 집필한 <생추어리 농장> 책에서 그는 공장식 농장의 충격적 실태를 폭로하고, 이를 계기로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획기적인 법률 개정이 이루어지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답니다.

생추어리는 일반 보호소 Animal shelter와 다르게 인위적으로 종끼리 구역을 나누지 않아요. 동물원과 조금 다르지만 멀리서 어떻게 사는지 둘러볼 수 있는 생추어리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개념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정식 생추어리 공간이 없어요. 그래서 어떤 곳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데요, 사진을 보면 훨씬 빨리 이해 가지 않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생추어리 공간이 대략 150개 있다고 해요.

그곳이 궁금하다면~ 👉사람들이 뽑은 베스트생추어리 보면서 느낌 잡기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소식들

코로나는 동물원뿐만 아니라 축산업의 중심축인 육류공장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지금 당장 한국 이야기는 아니지, 일어날 수도 있는 이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 美 육류공장 폐쇄로 돼지 살처분 진행 예정

최근 들어 주위에 화재 소식이 자주 들려요😢 재산 피해도, 인명 피해도 조심해야겠지만 우리에 갇혀있던 동물들은 피할 새도 없이 불에 타 죽었다는 소식도 놓치지 말아야 해요😭

📣 안동 산불로 돼지 축사 불타

📣 제주 서귀포 양돈장 화재…돼지 4천 마리 폐사

다들 주목! 한국에도 곧 생추어리 농장이 생길 계획이랍니다😃

앞서 한국은 아직 생추어리 공간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대부분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장소를 필요로 하다보니 만들어지기 어려워요.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첫 생추어리가 시도될 예정이라는 거! 종돈장에서 구출된 돼지 새벽이가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힘쓰고 있다고 해요 (👉새벽이 생추어리 이야기 들으러 가기(페이스북),(트위터))

마침 이번 주 일요일 직접행동 DxE 공개모임에서 국내 최초 생추어리 출범에 대해 함께 계획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누구나 올 수 있으니 이참에 동물권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원하는 분, 혹은 새벽이 이야기 들어보고 싶은 분은 한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맛있는 비건음식 포틀럭 파티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코로나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 뉴스에서는 자세히 다뤄지지도, 주목받지도 못하는 소식들이 비트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닿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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