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씨네웨이 에디터 미아💃, 페이🧤입니다.

벌써 이번 호가 9월 마지막 뉴스레터라니 믿겨지시나요..?😱 2022년이 고작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그나저나 26일에 있었던 부산국제영화제 티켓팅은 다들 성공하셨나요? 저희는 예매권의 배신으로 그냥 부산 여행가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신난다~..) 다들 취소표와 추가예매 잽싸게 겟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네 번째 비행 시작합니다🛫

인권 운동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영화 및 TV 제작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애플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제주도 ‘해녀' 사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24 스튜디오와 제휴를 맺었으며,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 감독인 수 킴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때 함께 공개된 말랄라의 다른 프로젝트 중에서는 동명의 책을 각색한 영화 <Disorientation>이 포함되어 있으며 <돈 룩 업> 아담 맥케이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하네요.

ⓒ Variety

18세기와 19세기 아프리카의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였던 ‘다호메이' 왕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더 우먼 킹>!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지수 94%, 관객 스코어 99%를 받으며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았답니다. <더 우먼 킹>은 북미 기준 9월 16일에 개봉했는데요, 9월 18일 오전 박스오피스 기준 1905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기사가 나오며 영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 2023년 1월에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상당히 늦게 개봉하는 편이라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배급사들의 빠른 개봉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 Instagram - violadavis

고인을 모독하는 영화를 제작한 넷플릭스, 문제의 <블론드>

앤드류 도미닉 감독 연출, 아나 데 아르마스 주연 <블론드>가 9월 28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할리우드 고전 여성 배우의 아이콘인 마릴린 먼로의 삶을 담은 영화인데요. 공개 전부터 마릴린 먼로와 똑 닮은 분장을 한 아나 데 아르마스 배우의 스틸컷으로 많은 사람의 기대작이기도 했지요. 
그런데 사실, 마릴린 먼로의 삶을 담은 ‘전기영화’로 홍보한 이 영화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픽션 영화라고 합니다. 마릴린 먼로의 결혼부터 안타까운 사망까지의 시점을 ‘허구성’을 가지고 재구성함으로, 미리 시청한 관람객들은 한 스타의 삶을 폭력적이고 선정적으로 담아냈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여러 수위 높은 장면에 대한 제작사와 넷플릭스의 마찰로 인해 공개일이 한 차례 미뤄지기도 했고, 넷플릭스 최초로 ‘NC-17등급(우리나라 기준 제한상영가)’을 받기도 했지요)
더불어 감독의 여러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앤드류 도미닉은 마릴린 먼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를 ‘잘 차려입은 매춘부에 대한 영화’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마릴린 먼로가 고인이 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 성적 대상화된 그녀의 이미지로 여전히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차라리 이런 모욕적인 영화가 아닌, 그녀가 직접 연기한 영화들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몇몇 영화들은 저작권이 만료되어 유튜브에서도 쉽게 감상할 수 있어요!)

ⓒ Deadline

지난 5월 칸 영화제 크리틱스 위크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이후, 로튼 토마토 지수 98%를 기록하며 여러 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 <애프터썬>이 북미 개봉을 확정하며 첫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신예 배우 프랭키 코리오와 <노멀 피플>, <로스트 도터>의 폴 메스칼이 주연을 맡았고 주인공 ‘소피’가 어릴 적 소홀했던 아버지와 단둘이 튀르키예(터키)로 떠났던 경험을 회고하는 스토리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한 상태이지만,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경우 1년이 지난 뒤에 개봉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프란시스 하>,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감독의 차기작 <화이트 노이즈>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화이트 노이즈>는 노아 바움백 감독이 연출 및 공동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왼쪽부터) 아담 드라이버, 그레타 거윅, 돈 치들 등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답니다🤭 이 영화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사랑, 죽음, 행복의 가능성에 대한 보편적인 미스터리와 씨름하며 일상적인 갈등을 다루려는 현대 미국 가족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넷플릭스에서 12월에 공개되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 감독 : 재커리 위곤
• 출연 : 마가렛 퀄리, 크리스토퍼 애봇

두 배우의 연기로만 장장 96분을 이끌어가는 미친 영화가 있다? 숨 막히는 명연기 배틀을 보고싶으신 분들! <생츄어리>에 주목해 주세요. 호텔의 후계자인 ‘할’이 도미나트릭스 ‘레베카’와의 관계를 끝내려 할 때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호텔 룸과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대화를 할 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각본에 놀랄 틈도 잠시, 쉴새없이 뒤바뀌고 전복되는 관계에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정형화된 사랑의 정의를 깨부수는 듯한 이 작품, 로튼 토마토 지수도 93%이니 신선함으로는 웬만한 영화 저리 가라겠죠?😉 국내에서도 빠른 개봉 소식이 들려오길 바랍니다!

😍 눈여겨볼 점 : 마가렛 퀄리, 크리스토퍼 애봇

🤔 아쉬웠던 점 : (아쉬운 건 아니었지만 주의할 점은) 머리가 절로 어질어질해지는 마라 맛 각본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가브리엘 라벨,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등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의 주인공! <더 파벨만스>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영화를 향한 순수한 사랑의 세레나데와도 같은 이 작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만큼 그의 가족부터 스쳐온 주변의 인연들까지 모두 회상하며 그들에게 고마움, 미안함, 사랑과 애정을 늦게나마 고백하기도 하는데요. 과거의 영화 제작 기법과 촬영 기기, 편집 기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신기함은 덤!) 필름이란 매개체가 한 사람의 인생에 과연 어떤 지대한 영향을 미쳐 할리우드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무방할 거장을 탄생시켰을지, 기대하셔도 좋아요😎

😍 눈여겨볼 점 :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연출, 배우 (특히 아역 배우!)

🤔 아쉬웠던 점 : 조금은 긴 러닝타임

• 감독 : 샐리 엘 호사이니
• 출연 : 나탈리 이사, 마날 이사 등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더 스위머스>! 에디터 해티🕶️의 영화제 최애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시리아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와 그녀의 언니 ‘사라 마르디니’가 내전을 피해 독일 난민으로 정착하는 과정부터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를 다룬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실제로도 쌍둥이 자매인 주연 배우 나탈리 이사와 마날 이사의 연기가 인상 깊었고, 샐리 엘 호사이니의 연출이 획기적이라고 느꼈습니다! 11월 23일 전세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 눈여겨볼 점 : 연출, 나탈리 이사, 마날 이사

🤔 아쉬웠던 점 : 조금은 너무 착해 보이는 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