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베어 물면 과즙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촉촉하고 부들부들한 복숭아를 좋아하시나

구독자 멤버님은 한입 베어 물면 과즙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촉촉하고 부들부들한 복숭아를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복숭아는 자고로 귓가에 아삭아삭한 소리가 울릴 정도로 단단하고 야무져야 맛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복숭아의 종류는 수 천여 가지나 되고 한국에서 실제 재배되는 복숭아만 100여 종에 이른다고 해요. 복숭아의 존재를 물복과 딱복, 단 두 가지로만 나누기엔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죠. 복숭아는 미황, 천중도, 신비, 대극천 등 저마다 아름다운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을뿐더러 맛도 향도 식감도 모두 오묘하게 다르지요. 짧디짧은 복숭아의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에피큐어팀이 엄선한 대표 복숭아를 하나씩 탐구하며 좀 더 특별하게 즐겨 보세요.





우리가 친근하게 기억하는 복숭아의 이름이라 하면 백도, 황도 그리고 천도일 거예요. 백도(白桃)와 황도(黃桃)의 과육은 단어 뜻 그대로 주로 흰색과 노란색을 띠곤 하는데요. 천도(天桃)는 과육의 색이라기보다 ‘털 없는 복숭아’ 자체를 일컫지요. 간단한 사다리 타기를 통해 복숭아를 쉽게 이해해 보세요.




  



맛있는 복숭아는 하늘이 도와야 먹을 수 있다고 하죠. 예년에 비해 날씨가 궂은 요즘, 복숭아 농가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복숭아의 계절을 맞은 지금 가장 궁금할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공연 기획자로 활약하다가 농산물 유통이라는 가업을 이어받았습니다. 2006년부터 18년째 전국 각지의 복숭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복숭아만 고민하는 6년 차 복숭아 연구사입니다.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 육성하고 알리는 일에 힘씁니다.

Q 복숭아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에피큐어팀도 핵심 복숭아를 선별해 콘텐츠로 만드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LEE  중국, 유럽, 한국, 일본 등에서 육성된 복숭아 품종을 합하면 약 5,000여 종에 달하고, 우리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복숭아 자원도 520여 품종이 넘어요. 국내 농가에서 실제로 재배되고 있는 복숭아만 추려보아도 약 100여 품종 이상이죠.


Q 그런데 품종별로 복숭아를 사려고 하면 찾기가 쉽지 않아요.

 LEE  각 복숭아 품종의 수확 기간은 단 1~2주 정도에 그치거든요. 사과나 포도와 달리 수확해서 저장을 할 수도 없죠. 하지만 정확한 이름을 몰랐을 뿐, 복숭아를 구입하는 시기에 따라 여러 품종을 맛보고 있었을 거예요. 6월 중~7월 중에 복숭아를 구입했다면 대극천·미황·신비, 7월 중~8월 말엔 오도로끼·천중도 등을 드셨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시기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복숭아거든요.

 KIM  최근 복숭아의 이름을 밝혀서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드시는 분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면 품종별로 구분한 복숭아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Q 오도로끼도 그렇고, 이름이 일본어인 복숭아가 많은 것 같습니다. 

 LEE  익숙하게 먹어오던 복숭아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 많기 때문이에요. 우리도 국내 품종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황도 7종, 백도 8종을 개발, 육성했고 여러 농가에서 키우는 중이죠. 곧 국내 품종의 복숭아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Q 맛있는 복숭아가 자라는 지역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LEE  전통적으로 청도, 경산, 영천 등이 복숭아 명산지로 꼽히죠. 모두 기후가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여름철 강수량이 적은 편이에요. 

 KIM  명산지들은 보통 토질도 좋죠. 흙이 차지고 촉촉한 찰땅일수록 복숭아의 양분이 되는 유기물질이 풍부합니다. 고도도 중요해요. 평평한 밭에서 재배하는 복숭아는 서로의 잎사귀가 그늘을 만드는데요. 산비탈에서 자라는 복숭아는 고르게 햇볕을 쬘 수 있어 당도가 좋아집니다.


Q 복숭아는 하늘이 도와야 맛볼 수 있다고 하던데요.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걱정돼요.

 KIM  올해 맛있는 복숭아를 자주 맛보신다면 행운이 따른 거예요. 밭이 침수되거나 낙과가 많아서 수확량 자체가 적고요. 겨우 수확한 것도 밭에서 1차 선별해 바로 버려지는 게 절반, 선별장에서 또다시 절반 이상 버려지고 있죠. 작년에 비해 조금 맛이 밍밍하거나 덜하게 느껴져도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어려움이 크지만 최대한 맛있는 복숭아 보내드리기 위해 농가와 함께 더 노력하겠습니다.

  




복숭아 얼그레이 마리네이드 with 마스카포네

Peach Earl Grey Marinade with Mascarpone


얼그레이 찻잎과 꿀로 마리네이드한 복숭아에 쫀득한 마스카포네 치즈를 곁들이면 향긋한 풍미가 더욱 농밀하게 다가와요. 아삭한 복숭아를 활용하면 씹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어요.

재료 (1인 기준)

복숭아 1개, 얼그레이 찻잎 약간, 마스카포네 치즈 100g, 꿀 1큰술, 애플민트 약간


RECIPE

1. 복숭아를 한입 크기로 자릅니다.
2. 얼그레이 찻잎을 곱게 갈아 가루를 냅니다.

Tip. 얼그레이 티백에 든 찻잎을 사용해도 좋아요.

3. 넓은 볼에 복숭아를 담고, 얼그레이 찻잎과 꿀을 뿌려 버무립니다.
4. 얼그레이 향이 잘 스며들도록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넣어둡니다.
5. 접시에 옮겨 담은 후 마스카포네 치즈를 군데군데 얹고, 애플민트를 올려 마무리합니다.

Tip. 더욱 진한 단맛을 원한다면 취향에 따라 꿀을 더 뿌려도 좋아요.


복숭아 크림치즈 토스트

Peach Cream Cheese Toast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부드러운 크림치즈 사이로 녹아들 듯 번지는 복숭아의 달콤함을 한껏 느껴보세요.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과 비주얼이 훌륭한 브런치 메뉴로 제격이랍니다.

재료 (1인 기준)

복숭아 1개, 슬라이스 식빵 1장, 크림치즈 40g, 메이플 시럽 1큰술, 타임 약간


RECIPE

1. 예열한 팬에 슬라이스 식빵을 올려 양면을 바삭하게 굽습니다.
2. 식빵이 한 김 식으면 크림치즈를 평평하게 바릅니다.
3. 복숭아를 한입 크기로 잘라 식빵 위에 차곡차곡 올립니다.
4. 메이플 시럽을 골고루 뿌린 뒤 타임 잎을 올려 마무리합니다.




The Epicure vol.19

복숭아편 미식 리뷰어 5명을 모집합니다.


모집 기간

7월 21일(금) ~ 7월 28일(금)


미식 아이템

복숭아 레시피 재료


미션

에피큐어가 보내드린 아이템으로 

‘복숭아 크림치즈 토스트’ 레시피를 따라하고 맛본 뒤, 

그 후기를 SNS(인스타그램,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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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당첨 발표

8월 중 개별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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