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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생각, 기획자의 마음 |  최갑수

후회를 만들지 않는 법

최근 시작한 리추얼 때문에 시간을 더 잘게 나누어 쓰고 있다. 새벽부터 밤까지 레터와 출판사 일, 얼론 앤 어라운드, 외부 일 등으로 시간을 배분해 사용하고 있다. 연초에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촘촘하게 나누고, 나를 더 잘게 갈아 거기에 넣는 것 말고는 아직 방법이 없다. (이러다 가루가 되겠다.)


완전히 연소한 채로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눕는다. 몸은 피곤하지만 가슴 속엔 뭔가 뿌듯한 마음이 남아 출렁이고 있다. 바빴던 만큼 후회가 없다.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건,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을 하기 때문이다.


사는 건 후회를 줄이는 일이다.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뭔가 시도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지 않는다. 물론 상처도 남지 않는다. 사람들은 일을 저지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후회한다고 한다.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그때’ 직장을 그만두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일단 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안 해서 생긴 후회에는 미련도 함께 묻어있기 마련이다. 미련은 힘이 세서 앞으로 나가려는 우리의 발목을 힘껏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가끔 보는데 그는 후회할 순간을 놓쳤기 때문이다. 별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다. 우리가 후회하는 이유는 과거를 책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2006년, 내가 기자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신문사와 잡지사에 다녔더라면 어땠을까.


‘일단 저지르자. 조금만 더 해보자.’ 이것이 내가 일을 할 때 가지는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 두 가지 생각으로 지금까지 일을 해 왔다.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무슨 일이든 할 때가 있다. 그때가 바로 지금이다. 기회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찾아오곤 한다. 성공한 사람은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손을 뻗어 그 기회를 잡은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

최갑수는 작가다. 쓴 책으로 『어제보다 나은 사람』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등이 있다. 그의 일과 일상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ssuchoi를 들여다 보자.

📎 Clip | 후회에 관한 문장들


개는 밥 먹을 때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잘 때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_ 박웅현, 책은 도끼다』 중에서


“훌륭한 코끼리는 후회를 많이 하지. 덕분에 다음 날은 전날보다 더 나은 코끼리가 될 수 있는 거야. 나도 예전 일들을 수없이 돌이켜 보고는 해. 그러면 후회스러운 일들이 떠오르지. 하지만 말이야, 내가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것들도 있어. 그때 바깥세상으로 나온 것도 후회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일들 중 하나야.”

_ 루리,  긴긴밤중에서


‘사람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조사 결과를 봐도 거의 공통적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답은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두고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시사합니다. 인생의 끝자락에 자신이라는 배가 어디에 다다를 것인가, 도중에 어떤 경험을 할 것인가, 이것을 결정하는 주체는 세상의 상식도, 부모도, 선배도 아닌 바로 여러분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선 명심하십시오.

_ 아마구치 슈,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중에서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거짓말들은 다 잊더라도, 이 말만은 기억해 줬으면 해.

널 만나서 정말 기뻤어. 너와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난 그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

고마워. 진심으로.

_ 장강명,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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