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의 뉴스레터 Vol.16
'농구황제' 조던을 키운 '태도의 힘'

마이클 조던이 ‘농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덕분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키가 별로 크지 않았던 그에게 관심을 보인 대학교 농구팀은 많지 않았습니다.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작은 키 때문에 선발 출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을 나는 새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공중에 오래 머물 수만 있다면 키 큰 선수들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날부터 피나는 연습을 시작했고, 엄청난 높이로 뛰어오르며 덩크슛을 꽂아 넣는 그의 경기 모습에 전 세계 농구팬들이 열광했습니다. ‘에어 조던’이라는 별명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조선일보 5월25일자 기사 <박소령의 올댓 비즈니스: 조던을 농구 전설로 만든 건 재능 아닌 ‘태도’>는 그를 농구계의 GOAT(Greatest Of All Time)로 만든 비결을 조명했습니다. 스포츠작가 롤랜드 레이즌비가 쓴 <마이클 조던(1984출판사 펴냄)>의 내용을 들어 “조던은 빛나는 재능을 가졌지만, 그를 전설로 만든 건 태도의 힘”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는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이면서도 매일같이 제일 먼저 나와 훈련하고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했다.” 조던은 “남의 말을 귀담아듣고 잘 배우는 것이 내가 가진 최고의 능력”이라고 자신의 성공비결을 밝혔고, 그를 가르친 코치들도 조던의 운동신경보다 경청하고 실천하는 자세에 더욱 감탄했답니다.

 

‘경청’과 ‘실천’을 성공으로 꽃피게 한 것은 승리를 향한 집념과 혹독한 훈련이었습니다. “그를 움직이게 만든 힘은 멈추지 않는 승부욕이었는데, 그는 동료들에게도 가혹하리만큼 높은 기준을 요구했고 무엇보다도 본인에게 가장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시합에서는 결정적 순간일수록 공을 직접 던져서 승리로 이끈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NBA(미국 프로농구리그) 파이널 MVP 6회, 정규시즌 MVP 5회, 득점왕 10회 등 개인적으로 세운 금자탑 못지않게 그가 주목받은 것은 소속팀 시카고 불스를 NBA 6회 우승으로 이끈 ‘꼰대 리더십’입니다. 불스의 팀 동료들은 그와 함께했던 훈련시간을 ‘지옥 같았던 시간’으로 회상한답니다. 툭하면 동료들이 자기보다 농구를 못한다며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내로라하는 프로선수들에게 이런 ‘권위형 리더십’이 통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농구로만’ ‘연습부족에 대해서만’ 다그쳤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을 몰아붙이는 조던을 감독이 말리려고 하자 “이 정도도 못 견디면 NBA 플레이오프를 견딜 수 없다”고 받아쳤답니다. “조던이 동료들을 정신적으로 구타했다. 내가 그보다 훨씬 더 나은 팀 동료”라며 반발했던 ‘시카고 불스의 2인자’ 스코티 피펜이 “다시 농구를 해도 나는 마이클 조던과만 뛸 것”이라고 말을 바꾼 이유일 것입니다.

 

그에게 혹독한 훈련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포에 당하지 않기 위한 예방약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공포는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환상일 뿐이다.” 그의 성장기에 아버지가 던진 조언이 평생 길잡이가 됐습니다. “아버지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늦은 때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내가 시도하기 전까지는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결코 모른다고 하셨다.”

 

‘한계’라는 말도 그에겐 금기어였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라. 한계는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환상일 뿐이다.” 자신이 거둔 모든 성공을 거듭된 실패에 굴복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선수 생활을 통틀어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놓쳤다. 거의 300회의 경기에서 패배했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슛 기회에서 26차례 실패했다. 나는 살아오면서 계속 실패를 거듭했고,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경제사회연구원 고문

이학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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