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7월 초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했어요. 이제 막 15개월이 된 아가아가한 둘째보다 사실, 유난히 신생아 때부터 *엄껌이던 첫째가 훨씬 더 염려스러웠어요. 이제는 자기 주장도 강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도 다 할 줄 아니까요 😪
*엄껌: 엄마 껌딱지
첫째는 제가 출근 준비하는 시간(아침 5:40 시작)에 마임하듯이 소리 없이 일어나도 귀신같이 따라 일어나서 제가 씻는 동안은 욕실 문앞에, 화장하는 동안은 화장대 앞에 누워서 저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엄마 갔다올게 하고 중문을 열때는 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엄마 회사 가지마”하면서 울었죠 😭
전날 잠이 들기 전에는
🧅 "엄마 내일도 회사 가?"
🤱 "응. 내일 아침에 회사 가지~"
🧅 "왜? 엄마 회사가면 *어니언은 슬픈뒈... 어니언 *선생님 시러. 엄마랑 있고 싶어"
*어니언: 첫째 아기 닉네임(양파같이 생김) *선생님: 시터 이모님
왜 갑자기 이모님은 싫다고 하는 거야?(평소에 매우 잘 따름) 엄마 불안하게... 이모님이랑 아침에 같이 있는 것도 싫다하고 이모님도 싫다해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하는 투정인 걸 알면서도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애 심경에 변화가 있나 매우 불안했어요.
그렇게 첫째는 한달이 넘게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나 제 다리 밑에 있고, 문을 나설 때는 가지말라고 울며 바짓가랑이를 붙잡았어요. 엄마는 회사 가는 거 좋은데 이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런 어니언이 저의 복직 세달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 "엄마 내일 회사 가?"
🤱"응. 회사 가지~"
🧅 "나는 엄마가 회사 가도 선생님이랑 어린이집 재밌게 갔다 올게~"
🤱 (운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리고 현재, 그리고 앞으로, 임신과 육아휴직, 복직, 시터 이모님 구하기, 망아지 같은 아들 둘 키우기의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모두 워킹맘맘에 털어 놓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