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차장: 자리에 화분이라도 하나 가져다 놓을까봐. 사무실 책상 너무 칙칙해. 진저: 화분 좋죠… 전 요즘에 수국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장 차장: 수국 좋다. 수국은 화분도 예쁘고 꽃다발도 어찌나 예쁜지.💐구름같아. 진저: 맞아요! 아, 제가 어디서 봤는데 수국의 몽글몽글한 꽃잎이 사실 꽃받침이래요. 장 차장: 응? 파란색, 분홍색... 그 예쁜 게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라고? 진저: 네. 수국 속을 잘 보면 엄청 조그맣고 하얀 알맹이 같은 것들이 보이거든요. 그게 진짜 꽃이래요. 저희가 보는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 꽃받침이었던 거예요.. 장 차장: 헐. 수국한테 사기 당했어. 진저: 흐흐. 원래 벌같은 곤충들 유인하려고 꽃받침을 그렇게 부풀리게 진화한 거래요. 곤충도 현혹하고 사람도 현혹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