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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9. HRer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바로잡기
by jason, KIM
여름 휴가 시즌이기도 해서, 이번에는 그동안 보내드렸던 뉴스레터와 조금 다른 독특한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저는 한평생(?)을 보고서를 써서 먹고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장과 맞춤법에 예민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직업을 갖기 전에도 남들보다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타고난 기질 같은 것인가…?) 이렇게 예민한 제 눈에는 우리 HRer가 습관적으로 잘못 쓰고 있는 오류가 많이 보입니다. 이를 바로잡고자 교육 자료를 만들다 보니, 이런 글까지 쓰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글은 두 편으로 나누어 쓰려고 합니다. 하나는 <문장 편>, 또 하나는 <편집 편>입니다. 이 뉴스레터는 <문장 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리고 좀 더 매끄러운 문장을 쓰는 방법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후에 쓰게 될 <편집 편>에서는 시각적으로 좀 더 예쁜 문서를 쓰기 위한 팁을 다루겠습니다.
맞춤법 실수

보고서에서 맞춤법이 좀 틀려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읽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는 어렵겠죠. 내용이 좋아도 맞춤법이 많이 틀리면, 그 보고서의 퀄리티와 정보의 사실 여부까지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표현 중에 문질빈빈(文質彬彬)’이 있습니다. 《논어(論語) <옹야(雍也)> 편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무늬와 바탕이 함께 빛난다는 뜻으로, 형식과 내용이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글을 가리킵니다. 맞춤법은 형식에 해당하겠죠. 저는 그 형식이 상당히 중요하다 믿습니다. 여기서는 일상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 ‘’)은 모두 제외하고, 인사담당자가 보고서를 작성할 때 자주 틀리는 것만 추렸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오류들을 MS Office에 탑재된 맞춤법 검사기가 다 잡아주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능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제 경험상 그 맞춤법 검사기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것들은 한글이 아니라 영문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노골적인 오탈자를 잡아내는 것 외에는 완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차라리 부산대 인공지능연구소에서 만든 본격적인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링크를 남기니 여러분도 잘 써보세요. https://speller.cs.pusan.ac.kr/
자주 틀리는 맞춤법1: 수 밖에 vs. 수밖에
제가 주니어 컨설턴트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할 때 항상 첫 번째로 내는 퀴즈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방송 자막에서도 잘못 쓴 것을 자주 봅니다. 예를 들어, 이번 기본급은 3% 이상을 인상할 수 밖에 없음이라는 문장을 쓰죠. ‘수밖에가 하나의 단어입니다. 선택권이 없음을 의미하는밖에는 붙여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라는 식으로요. ‘밖에앞을 띄는 경우는 외부(outside)’의 의미일 때입니다. 서류 보관 장소는 건물 밖에 있다같은 경우입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2: 인상율 vs. 인상률
이 역시 자주 보입니다. ‘을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의 글자에 받침이 없거나 '' 받침이면 , ‘을 제외한 어떤 받침이 있는 경우에는 ''을 붙여 써야 합니다. 쉽게 요약해서, 앞의 글자에 받침이 없으면 , 받침이 있을 때 웬만하면 을 쓴다고 기억하십시오. 제가 오래 세월 보고서를 쓰면서 체득한 것인데, HR에서 자주 쓰는 단어가 정해져 있다 보니보다는 을 쓰는 경우가 훨씬 많더군요. 이것 역시 기억하시면 좋은 팁입니다. 이제 한번 연습해볼까요?

응답율 vs. 응답률
진도율 vs. 진도률
진행율 vs. 진행률
달성율 vs. 달성률
백분율 vs. 백분률
자주 틀리는 맞춤법3: 하기보다 vs. 하기 보다
여기 이 재원을 기본급 인상에 쓰기 보다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 낫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매우 자연스럽죠? 하지만, ‘쓰기보다사이를 붙여 써야 합니다. 반면, 올해 우리는 목표달성을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한다라는 문장에서 보다더욱(more)’의 의미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보다를 습관적으로 띄어 쓰는 경향이 있는데, 잘 구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조조정을 시행하기 보다는 인건비를 감축하는 것이 낫다에서 시행하기 보다는은 띄어 써야 할까요, 붙여 써야 할까요? 정답은 붙여 써야 한다입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4: 그것뿐만 아니라 vs. 그것 뿐만 아니라
뿐만은 명사 뒤에 나오면 붙여 써야 하고, 동사 뒤에 나오면 띄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정규직 뿐만 아니라, 계약직에게도 보너스를 지급함”, “우리 회사는 시간외수당을 지급할뿐만 아니라 대체휴무제도 병행한다는 모두 맞춤법에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명사 뒤에는 붙여 쓰고, 동사 뒤에서는 띄어 쓰는 또 다른 단어에는 만큼대로가 있습니다.배우고 익히는 만큼 성장한다”, “고용안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규정대로 처리해야 한다”, “직원들이 바라는 대로 진행했다처럼 사용해야 합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5: ~로서 vs. ~로써
학교에서도 배우고 시험까지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쓸 때마다 잠깐 생각한 후에 선택해야 하는 표현입니다. ‘~로서는 지위, 신분, 자격을 나타내죠. ‘~로써는 수단, 도구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팀장으로써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는 맞춤법에 맞는 표현일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팀장으로서로 고쳐 써야 합니다. 저는 일단 앞에 명사가 사람이면 ‘~로서, 물건이면 ‘~로써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6: 하는데 있어 vs. 하는 데 있어
를 앞단어와 붙여 쓸 때와 띄어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다 붙여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그 의사결정은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이 제도 개편은 직원들을 동기부여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같은 식이죠. 여기서 는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문장 속에 가 나오면 이를 데에또는 것에로 바꿔 읽어보세요. 위의 예에서는 그 의사결정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방해가 되었다”, “이 제도 개편은 직원들을 동기부여하는 것에 일조할 것이다로 바뀌겠네요. 말이 잘 통하죠? 더 매끄러워지죠? 그렇다면 띄어 써야 합니다. 대상이나 목표(target)를 가리키는 의미이니까요. ‘를 앞단어와 붙여 쓸 때는 문장과 문장을 잇는 경우입니다. 문장을 나눠 쓴다면 그런데라는 접속사로 이어질 때입니다. 직원들은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이는 총보상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가 좋은 예입니다.
매끄러운 문장 쓰기

맞춤법에 오류가 없다 해도, 읽어보면 뭔가 어색한 문장들이 있습니다. 그런 텍스트를 읽으면 조금만 고치면 더 매끄럽고 고급스러워질 것 같은데…’하는 아쉬운 감정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런 교정 또는 윤문(潤文)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일이 고치다 보면 날새는 줄 모르게 됩니다. 이게 무서워서 남이 쓴 글에 함부로 손을 잘 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문장을 쓸 때는 초안이더라도 처음부터 완성도 높게 써야 한다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아래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보고서를 쓸 때 문장상에서 자주 저지르는 잘못을 다뤄보겠습니다.
문장 작성 시 잘못된 습관1. 접속사의 남발
한 단락에 다수의 접속사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그런데’, ‘그러므로’,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매 문장 앞에 넣습니다. 글쓴이는 문장을 매끄럽게 잇거나 각 문장의 의미를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하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읽는 맛이 나빠집니다. 심지어 접속사로 인해 글이 산만해져서 정작 글쓴이가 주장하려는 바가 무엇인지를 놓치는 경우마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면진단 결과, 우리 회사 리더들에 대한 후배직원의 평가는 대체로 양호함. 그리고,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나타남. 그러나 일부 팀장의 평판이 좋지 않음. 그래서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에 대한 리더십 교육을 추진하고자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외에 직무 전환 등 회사 차원의 노력도 요구됨. 하지만, 이 역시 부문별 임원의 협조가 없으면 실행이 불가능함.

어떠세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만, 읽는 맛이 좋은가요? 여기서 접속사를 빼거나 과감하게 줄여보겠습니다. 문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십시오.

다면진단 결과, 우리 회사 리더들에 대한 후배직원의 평가는 대체로 양호함.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한 것으로 나타남. , 일부 팀장의 평판이 좋지 않음.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에 대한 리더십 교육을 추진하고자 함. 교육 외에 직무 전환 등 회사 차원의 노력도 요구되며, 이 역시 부문별 임원의 협조가 필수적임.
문장 작성 시 잘못된 습관3. 외국어의 남용
부끄럽지만, 현업 인사담당자보다 HR 컨설턴트가 쓰는 글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경영컨설팅이 본격 도입된 20여 년 전, 외국계 컨설팅사가 이 산업을 주도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때는 외국에서 나온 컨설팅 보고서를 번역해서 고객사에 전달하는 데 급급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국어를 많이 써야 더 똑똑해 보인다고 믿는 옛날 분들도 가끔 계시더라고요 (이게 언젯적 사대주의인지…)
저는 이렇게 외국어가 가득한 보고서를 보면,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한국어가 서투른 사람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외국이라고는 여행으로만 몇 번 다녀본 것이 전부인 사람이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허세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보고서는 상호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 아닙니까? 상대방이 읽어서 내 주장과 의지, 그리고 그 근거가 되는 정보를 잘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보고서에서 허세를 부립니까? 좀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것이 마냥 극단적인 것이 아닌 것이 실제 모 컨설팅 회사의 보고서에서 발췌한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dimension에서 작업자들의 morale을 측정한 결과, implication은 아래 두 가지임우선강제 rotation은 직원들의 needs가 반영되지 않은 제도라는 의견이 다수임이에 대한 임원과 직원 간 인식의 gap이 큰 것으로 보임둘째, leadership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leader가 일부 있어향후 이에 대한 follow-up이 요구됨.

여러분이 쓰는 보고서에도 외국어가 몇 개나 있는지 세어 보세요. 그리고, 그것들을 한국어로 바꿀 수는 없는지 검토해 보세요. 완전한 한국어로 바꿀 수 없다면 최소한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한글로 적을 수 없는지 살펴보십시오. 고유명사, 전문용어, 번역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미가 아주 고유한 외국어처럼,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만 외국어를 적으세요. 저는 위의 문장을 이렇게 수정했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업자들의 사기(士氣)를 측정한 결과시사점은 아래 두 가지임우선강제 직무순환 제도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제도라는 의견이 다수임이에 대한 임원과 직원 간 인식차가 둘째리더십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리더가 일부 있어향후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요구됨.
문장 작성 시 잘못된 습관3. 외국어의 남용과 외래어의 오용
외래어를 적을 때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 몇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리더십리더쉽으로 적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영어에서 ‘~ship’으로 끝나는 단어를 우리나라 말로 표기할 때는 모두 으로 적어야 합니다. 둘째, ‘팀워크를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발음 그대로 팀웍이라고 쓰는 분도 많습니다. 그 외에도 인사담당자가 자주 틀리는 외래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우리가 외래어를 많이 쓰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리더쉽(X) | 리더십(O): ‘~ship’은 모두 으로 표기
팀웍(X) | 팀워크(O): 함부로 줄여 쓰지 말 것
컨택(X) | 콘택트(O): (위와 같은 이유)
워크샵(X) | 워크숍(O): ‘~shop’은 모두 으로 표기
까페(X) | 카페(O): 된소리(,,,,) 사용 자제
인싸이트(X) | 인사이트(O): (위와 같은 이유) ‘통찰력으로 쓸 것을 권장
화이팅(X) | 파이팅(O): ‘f’으로 표기, ‘으로 쓰는 것은 일본식
레포트(X) | 리포트(O): ‘보고서라고 쓸 것을 권장
비지니스(X) | 비즈니스(O)
메세지(X) | 메시지(O)
스케쥴(X) | 스케줄(O)
오리지날(X) | 오리지널(O)
컨탠츠(X) | 콘텐츠(O)
굳모닝(X) | 굿모닝(O)    
문장 작성 시 잘못된 습관4. 습관적인 현재진행형 어미 사용
모든 문장의 어미를 현재진행형으로 끝맺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오랜 영어 교육의 부작용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어미가 짧으면 허전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요? 예를 들어, 해당 과제는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음 같은 텍스트는 정말 진행 중이라는 의미를 살려야 하니까 괜찮은데,조사 결과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하락 중임을 나타내고 있음이라는 식으로 쓰는 것은 과합니다. 이는 조사 결과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하락 중임을 나타냄이라고 줄여 써도 됩니다. 더 나아가, 저라면 조사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하락세임으로 더 줄일 것 같기도 합니다. 글꼬리가 짧을수록 문장력이 살아납니다. 글꼬리가 길면 글이 주는 힘이 현저히 떨어지고 말끝을 흐리는 느낌을 줍니다.
문장 작성 시 잘못된 습관5. 수동태의 남발
수동태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수동태를 쓸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동태는 주어/주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가 없어도 문장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동태를 쓰면 더 권위가 있도록 느끼게 하거나, 불편한 사실을 흐릿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유체이탈식 화법에 유용합니다. 그래서 학자나 정치인이 수동태를 더 자주 많이 사용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우리는 유체이탈식 화법을 쓸 이유가 없으니 가급적 능동태를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으로, ‘~되어‘~하여로 고쳐 써보세요. 글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문장 작성 시 잘못된 습관6. 과도하게 긴 문장
저는 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면서, 문장을 가급적 짧게 쓰라는 가르침을 자주 받았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주어와 서술어가 불일치하는 등의 실수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글이 갖는 힘이 떨어진다고 말씀하신 교수님이 여럿 계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모든 문장을 웬만하면 두 줄 내에서 끝맺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습관은 매우 유용하다고 믿습니다. 여기서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주간 직원들과 인터뷰를 해보니인사제도 중 평가제도그중에서도 평가항목에 대한 불만이 큰데그 이유는 KPI가 Top-down으로 일방적으로 결정되어 실제 업무 내용을 반영하지 못하여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의견이 많음.

어떤가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중언부언한다는 느낌이 있죠? 인사담당자가 직속 팀장에게 구두(口頭) 보고할 때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보고서로 구성해야 할 때는 이렇게 단문 위주로 고쳐 써야 합니다. 의미상 중복되는 표현도 줄여보겠습니다.

지난 2주간 직원 인터뷰를 진행함평가제도 중 특히 평가항목에 대한 불만이 . KPI가 Top-down으로 결정되어 실제 업무 내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음.

글을 마치며

HRer가 작가나 시인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맞춤법과 문장에 예민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HRer는 말과 글로 일하는 면이 큽니다. 아무리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사람과 관련한 일을 하는 HR의 속성상 이는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I가 극도로 발달한다 해도 AI가 도출한 정보를 인간의 언어로 해석하고 전달하는 것은 말과 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말과 글을 남들보다 잘 다루는 것은 HRer에게 큰 무기입니다.

저는 말과 글이 그 사람이 가진 사고의 깊이, 더 나아가 삶의 양식까지도 관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맞춤법이 완벽하고 문장이 매끄럽게 구성된 보고서를 쓰는 일이 어마어마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어서, 조금만 공부하고 노력하면 훨씬 더 단정하고 정갈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서적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모두 저의 글쓰기에 도움을 줬던 책들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중에서 몇 권이라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보고서의 달인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저의 집착 및 강박 성향을 드러낸 글이 된 것 같아 조금 부끄럽네요.
[추천 도서]

김정선(2021). 끝내주는 맞춤법: 쓰는 사람을 위한 반복의 힘. 유유.
미국심리학회(2013). APA 논문작성법 (6). 학지사.
박주용(2020).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쌤앤파커스.
열린책들 편집부(2020).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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