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표 서점 츠타야, 서울 상륙 (5월 30일 ~ 7월 13일)
  일본 라이프스타일 서점의 대명사 츠타야가 오는 5월 30일, 나인원 한남에서 첫 서울 팝업을 엽니다. 예술과 책, 취향과 일상이 어우러진 공간은 단순한 서점 너머의 경험을 선사하며, 감도 높은 일본 아트와 삶의 방식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요.



• 자하 하디드의 곡선 위를 걷다, DDP 루프탑 투어 (4월 11일 ~ 6월 1일)

  서울디자인재단이 DDP의 상징적인 곡면 지붕 위를 직접 걸어보는 루프탑 투어를 선보입니다. 매주 금·토·일 운영되는 이번 투어는 자하 하디드의 마지막 비전이 담긴 공간을 따라, 동대문의 풍경과 건축의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여정이에요.

• 편안한 하루의 온도를 닮은 공간, 하바구든 서울 하우스 오픈

  디자이너 문승지가 이끄는 가구 브랜드 '하바구든'이 한남동에 첫 쇼룸을 열었습니다. 두 층으로 구성된 공간에는 자연을 닮은 가구들이 여유롭게 놓여 있어, 잠시 머물며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기 좋습니다.

• 모듈의 미학, 스트링 퍼니처가 전하는 20년의 철학 (4월 23일 ~ 5월 25일)
  스웨덴 모듈 가구의 상징, 스트링 퍼니처가 서래마을 루밍랩에서 팝업 전시를 엽니다. 20주년을 맞은 ‘스트링 포켓’부터 새 시리즈까지, 작은 선반 하나로도 공간이 달라지는 모듈 디자인의 진수를 만나보세요.



• 물 아래 드리운 그림자, 무의식의 세계로 초대하다 (5월 14일 ~ 7월 13일)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독일 작가 울라 폰 브란덴부르크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립니다. 물과 그림자를 매개로, 현실과 심리,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은유적 상상 세계를 펼칩니다.

호랑의 서촌 공간은

- 서촌은 조선시대 때부터 쭉 이어진 예술가들의 거리이자, 전통이 아직까지 함께 살아있는 동네이다. 이 전통과 함께 호랑의 색을 유지하고 싶었다.

이 건물은 1965년에 지어졌던 한옥이다. 계약했을 당시에만 해도 석가래 대부분이 가려져 있었다. 최대한 전통 한옥 그대로를 살려 공간을 기획하고자 가려져 있던 석가래 부분을 살렸다. 그 과정에서도 황토를 바르고 회벽을 치는 등 전통 방식을 살려 작업했다.

나무(기둥)에는 신문지나 벽지가 조금씩 보이는데, 이곳에 사셨던 분들의 흔적들이 다 남아 있어 재밌다.

바닥은 조선시대 때 지어졌던 한옥이 폐가가 되며 나온 목재를 구매하여 사용했다. 우물 정자 방식인 전통 방식 그대로 끼워 맞추기로 작업을 했다. 고재 느낌을 내기 위해서 목재 자체에는 먹물을 많이 발랐다.

벽 같은 경우는 한국과 일본의 공예의 융합을 테마로 잡았다. 벽지는 교토의 카미소에라는 작가님의 작품으로, 와시라는 일본 종이에 조개가루를 으깨 직접 붓질로 그린 것이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살아 생전에 너무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해외에 수많은 브랜드들과 많이 협업을 했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랑이 모시게 되었다.

벽지를 붙이는 방식 또한 교토의 전통 방식을 그대로 표방하고 싶어, 교토의 장인 분들을 모시고 직접 작업했다. 작업 방식은 이시가키 공법으로 종이와 종이 사이를 정확히 7mm로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쇼룸에선 어떤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가?

현재는 커트러리 위주로 전시가 되어있다. 호랑에서 처음 개발했던 이 커트러리는 실용성이 높은 제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되었다.

자연스레 기존 커트러리를 사용하다 불편했던 점들을 생각했다. 음식을 먹다가 커트러리를 내려 놓으면 자연스레 테이블이 더러워지고, 꼭 냅킨이나 수저받침 등을 사용하게 된다. ‘바닥에 닿지 않도록, 헤드가 뜨게 만들면 깔끔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추후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늘어날 예정이다. 

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게 되었는가?

- 온라인으로는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공간과 함께 우리가 어떤 브랜드인지 이야기하고 싶었고, 실제 고객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각인 작업을 즉석에서 할 수 있는데, 이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기도 하다. 제품을 더 애정하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쇼룸을 방문해서 살펴보면 재밌는 요소는?

- 한옥을 되살리되, 재해석하는 것이 목표였다. 한옥의 외부에 있던 요소들을 내부로 들이고, 내부에 있던 것들을 외부로 내보낸 시도가 곳곳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바깥에 놓이던 창호문을 실내에 들여 하나의 서랍장으로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 사용된 한지는 외발뜨기 무형문화재 이자성 선생님의 작품이다. 낮에는 열어두고, 밤에는 닫아놓곤 하는데, 문을 열어놓는 각도에 따라 안에 보이는 기물들이 달라져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현판이나 기둥도 한옥의 바깥에 위치하는 요소를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 고려시대 선조들이 사용했던 청동 숟가락이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철로 된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도 거의 한국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이기도 하다. 호랑은 이런 점들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



- 카운터도 눈 여겨 볼 만하다. 한국에서 봤던 작가 분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박홍구 선생님의 작품이다. 나무를 사용하는 작가님 중에서도 정말 쏜꼽는다. 호랑의 공간만을 위해서 제작을 해 주셨다. 한국의 나무를 탄화시켜 자연스러운 문양이 나오도록 만든 작품이다. 나무가 갖고 있는 그 느낌 그대로를 최대한 살리고, 작가님만의 독특한 문양으로 작업을 완성했다. 나무 본연의 아름다움과 참신함이 묻어나 애정하는 작품이다.

⚪️ 공간•편집샵 Shops
(a) 서촌 호랑 / (b) 이예하

🍈 카페 Coffee
(d) 에디션덴마크 쇼룸 / (f) 나흐바 / (g) 에이치커피로스터스 / (j) 워킹어라운드 / (k) 커피숍애츠 / (n) 리셉션

🟡 식당 Restaurant
(c) 서촌김씨뜨라또리아 / (e) 데케드 / (h) 산펠리체 / (i) 여래여거 / (l) 랩틱 / (m) 준

Editor 주정은

Trend News 천세운

Edit & Design 임한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