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팀이 없어지고 다른 팀으로 강제 이동됐는데 그 팀 팀장이 저를 떠맡은 게 너무너무 싫었는지 방치하더군요. 그래서 면담했는데 결과는 저를 팀에서 퇴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요. 50대 으르신들 둘이서 제 뒷담을 그렇게 까고 그걸 제 앞에서 다 티내고 요즘은 아예 투명인간 취급입니다.

너무 퇴사하고 싶고 스트레스 받아서 심장이 두근두근 두통에 명치가 아파서 숨쉬기도 힘들어요. 돈 때문에 그만두지고 못하고 이 사람들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꽉 막혀서 숨이 잘 안 쉬어집니다. 살려주세요. 탈출하고 싶어요. 요즘 계속 퇴사 날짜만 계산하고 돈 계산하고 연차 개수 세고 있네요

우울증 때문인지 눈앞이 흐릴 때도 있고 집중도 잘 안되고요. 정신과에서 약 받아먹으면서 버티고 있어요.
퇴사하는 그날까지 무사히 제정신으로 온전히 잘 버티고 싶어요.

‘PM 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하나요?’ 하는 질문과 ‘PM이 되려면 디자인, 개발 공부도 해야 하나요?’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요. 저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검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우리끼리 내부에서 고민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옳은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디자인이나 개발에 대한 공부보다 고객개발 관점의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잘 살피는 것도 필요하고요. (제가 인간 본성에 대해 흥미가 많은 이유 중 하나에요.) 본인이 자주 쓰는 서비스의 PM이라고 가정하고 주변인들을 인터뷰해서 문제를 도출하고 솔루션 요건을 작성해보는 것도 연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또는 PM을 준비하면서 잘 하고 있는지 막막하고 불안하다는 것 잘 알아요. 저 역시 아직도 그렇거든요. 매일의 순간들에서 레슨을 흘려보내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며 하루 하루를 쌓다보면 분명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거예요. :)

PM의 강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여러 개가 있는데요. Product manager을 검색하면 각각 UX, Tech, Business가 쓰인 원 세개가 교차된 이미지를 많이 보게 될 텐데요. 그 중간에 있는 것이 PM이고요. 

저의 경우 서비스 기획자 초반 커리어 일때는, 과거의 운영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admin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기획 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고요. 아래는 저 포함 다른 PM분들이 강점으로 많이들 가져가는 것들이에요.

- 해당 도메인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 (과거 경험이 있다던가, 어떤 공부를 했다던가) 

-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 글쓰기 능력이나 말하는 능력 (말하는 능력과 애티튜드는 인터뷰 할 때 드러나겠죠?)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SNS나 블로그가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어요.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면 admin을 다루는 업무를 주로 하시는 것이 맞으시겠죠? admin에서 개선점을 찾고, 통계를 내고 운영팀의 pain point를 해결해보면서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PM으로 커리어 변화를 시도할 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