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N, 도시에 사는 바퀴 이야기

🛴  RYUN, 도시에 사는 바퀴 이야기 🚲
🚥 국내외 바퀴 소식
🌅 국내
  • 지난 6월 15일, 서울시는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 계획" 발표. 2021년까지 한강대로와 청계천로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게 이 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 그렇게 되면 중간중간 끊어졌던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서울 동서남북을 잇는 "자전거 대동맥"을 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함.
  •  "2030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분담률’을 각각 자전거 선진국 수준인 7%, 15%까지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막힘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

✈️ 해외
  • 대중교통, ride-hailing* 서비스 이용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면서 북아메리카 내에 자전거 이용 증가.
  • 자전거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자전거 이용의 증가는 1)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완화 2) 부동산 가치 상승 3)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 증진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음.
  • 런던과 토론토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위해 몇몇 자동차 도로를 닫았고, 뉴욕과 파리는 자전거 도로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킴.
    증가한 자전거 이용자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 차도, 인도와 분리된 자전거도로 건설 
    • 기존의 자전거 도로 연결
    • 겨울에도 자전거 도로 유지 보수 
    • 자전거 이용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ex. 보험료 할인, 자전거 관련 비용 세금 공제 등)
*ride-hailing service: 카카오 택시나 우버처럼 앱을 이용해 택시를 제공하는 서비스
📒 바퀴 아카이브   
<Mikael Colville-Andersen, Bicycle Culture by Design TEDx>(영상보기)
오늘은 제가 자전거도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한 영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강연자 Mikael Colville-Andersen (이하 앤더슨)는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하는 Copenhagenize Design Company (자전거 인프라 디자인 및 컨설팅 회사)의 창립자입니다. 코펜하겐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함께 세계적으로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앤더슨은 덴마크의 National Film School of Denmark를 졸업하고 영화 제작자, 각본작가로 활동했고, 현재는 The Life-Sized City 방송을 진행하며 사용자를 중시하는 도시계획가 및 디자이너로서의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동영상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강연 내용 한글 번역본)

  • 인류 역사 7000년 동안의 교통 🆚 지난 150년간의 교통공학
인류 역사 7000년 동안 거리(streets)는 사람들이 통행하고, 만나고, 이야기하는 "공적인 영역"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엔지니어들의 작업과 대중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판매해야 했던 자동차 업계의 노력으로 거리는 사람을 배제한, 자동차의 영역으로 변화했습니다. 그 결과 150년의 교통공학 역사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희생되었고, 차량 흐름을 완화하거나 정체를 해소할 확실한 방법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 🧐 인간 행동 관찰에 기반한 인간 중심 인프라 설계의 중요성
Desire line이란 이미 만들어진 설계와 상관없이 사용자들이 욕망(desire)에 따라 공간을 사용하며 만들어낸 길을 말합니다. 가장 짧고 효율적인 경로을 택하는 인간의 욕구가 가장 좋은 길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앤더슨은 이렇게 사용자들이 창조한 길들을 반영해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거 공원이 만들어졌을 때 엔지니어들은 공원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상상하며 초록색 길을 설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침 출근 시간 사람들은 바삐 하얀 눈밭을 걸으며 빨간 길을 만들어냈습니다. 
12시간 동안 16,558명의 동선을 관찰하며 만들어 낸 Desire Line 인포그래픽 - 앤더슨은 이처럼 '강렬한 사람 관찰 행위'를 대체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은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 교통 계획에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
앤더슨은 디자인 작업은 "실제 사용자에 대해 고려한다는 점"에서 엔지니어링과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디자이너는 기능성, 이용성, 사용자 친화성에 대해 생각하고, 제품을 사용한 사람이 느낄 긍정적 감정에 대해 생각한다는 면에서, 그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작업방식이 도시 도로 설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들의 행동 방식 또한 바꿀 수 있습니다"
"자전거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가장 빠른 수단이라면, 시민들은 좋은 디자인과 편리성, 안전성에 유혹당해 자전거를 탈 것입니다."
✍ 도현의 생각 📜
"좋은 일을 하기 쉬운 일로 만든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전거 도로의 매력을 설명할 때 꼭 하는 말입니다.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우리는 자전거 이용이 "좋은 일"인 이유를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탄소 배출도 없고, 운동도 되니까요. 하지만 자전거의 이용이 활발한 도시의 통계를 보면,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그것이 "좋은 일"이어서가 아니라 "쉬운 일"이기 때문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저렴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으니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는 거죠.
코펜하겐시에서 조사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유' 쉽고 빠르기 때문에 이용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여러분들은 목적지에 가기 위해 경로를 찾을 때, 어떤 걸 가장 우선순위에 두나요? 
우리가 하는 일에는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텀블러 사용이나 장바구니 사용이 대표적이지요. 저는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보다 사람의 습관을 고치는데 효과적인 것은 "착한 행동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착한 일을 쉬운 일로 만들어 주는 일, 그 작업을 앤더슨은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의 마음으로, 길을 사람들이 걷기 좋게, 자전거 타기 좋게 만들어야 실제로 보도와 자전거 도로의 사용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영상 선물 (링크 클릭)
첫 호 발행 기념으로 제가 만든 영상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자전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는 유럽의 도시들을 방문했을 때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촬영한 풍경들을 모은 영상입니다 😉
영상 속 도시: 🇫🇷 프랑스 - 파리, 상몽, 비아리츠 🇪🇸 스페인 - 바르셀로나 🇧🇪 벨기에- 브뤼셀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 덴마크 - 코펜하겐
😺 만드는 사람들
기획, 작성: 송도현
이름의 도는 길 '도' (道)입니다. 도로 이야기를 해야할 운명인가 봅니다. 
에디팅: 박윤주
도시, 나무, 사람 좋아해요.

📷 인스타그램
<cycling_infrastructure_korea> 계정도 운영중! 국내 자전거도로 사진과 짧은 코멘트를 올립니다.  

<이번호의 사진>
→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입구 쪽 잔디에 그려진 Desire Line. 사람들은 흙바닥 경사를 내려가 오른쪽 길로 가기보다, 잔디 위를 걸어 지름길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