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고, 새벽이 올 것을 믿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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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새해를 어떻게 맞았는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작년 12월 3일 이후의 상황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변화는 민주주의를 통해서 실현되어야 하는데, 최소한의 민주주의조차도 위협받는 상황이 되니 모든 일들이 멈춰있거나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이 상황이 언제쯤 어떻게 정리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그동안 애써 준비해왔던 일들도 진행이 안 되면서 힘이 빠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혼자서라도 '힘내자'라는 말을 해봅니다. '힘내자'라고 자꾸 얘기하다 보면 힘이 나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밤이 깊어도 새벽이 온다는 걸 믿고 버티면 새벽은 늘 왔습니다. 그러니 믿고 힘내다 보면, 또 길이 생기고 문제도 풀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의지하고 격려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농본도 그런 소중한 관계들 속에 있기에 중심을 잃지 않고, 지금 시기에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현 시국에 나름대로 대응하는 한편,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그 국면에서 농촌∙농민∙농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준비도 해나가려고 합니다.
농본과 함께 하고 계시고, 농본을 후원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이 시기를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하승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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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의 농본 활동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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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 농본 월별 활동일지
농본에게 있어 2024년은 꽤 큰 규모의 행사들을 분주하게 치른 한 해였는데요. 3월 SK와 태영을 규탄하고 산업폐기물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는 서울 상경 집회를 시작으로, 산업폐기물 처리의 공공성∙책임성 확보를 위한 법개정 방안 국회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각종 난개발과 환경오염시설에 대한 법제도 개선을 노력하는 한편, 주민발의가 가능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조례를 활용하여 지역 차원에서도 대응책을 모색해보는 조례 제정∙개정 운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후 전북 완주군, 충북 청주시, 경북, 충남 등 여러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조례 제정∙개정 관련 주민설명회 및 지역토론회가 꾸려지기도 했습니다.
참! 창립 3주년 행사 '우리가 꿈꾸는 농촌'도 빠질 수 없죠. 3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농본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으로부터 힘을 얻고, 토크콘서트를 기획하여 농본이 꿈꾸는 농촌 자치와 읍∙면 자치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또 분기별로는 농農익는 대화 콘텐츠로 농촌∙농민∙농사의 영역에서 다양한 입장과 시선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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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4 올해의 OOO 어워즈
5가지 단어를 선정해 올해 농본에서 일어난 큰 흐름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른바 올해의 OOO 어워즈!
• 올해의 키워드
농본에서 올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키워드는 '조례'입니다. 2023년부터 농촌을 위협하는 각종 난개발 사업의 전국적인 공론화와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오면서 다양한 지역의 현안과 특성을 접했고, 각 지역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2024년에는 법제도 개선과 더불어 조례를 활용하여 지역 차원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과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 올해의 변화
보다 원활한 회원 관리와 후원금 모집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올 초에 후원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변경∙이관했습니다. 대외적인 변화 한 가지를 더 꼽자면 홈페이지 전체를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 올해의 게시물
• 올해의 서포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에서 지원하는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환경현장활동 및 현장연구지원기금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농본이 꿈꾸는 활동을 안정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2년 동안 농본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올해의 하이라이트
올해의 빛나는 순간은 역시 3주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창립 3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농본 활동을 지속해나가야 하는 이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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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로 보는 2024 농본레터
이어서 2024년 농본레터를 총망라해봅니다. 1월 3일 발송한 첫 레터 <다정함과 용기를 잃지 않는>을 시작으로 지난 12월 11일에 발송한 <'안녕'하지 못한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까지 총 12회의 농본레터를 띄웠습니다. 2024년 농본레터의 평균 오픈율(이메일을 오픈한 구독자 수)은 39.7%, 평균 클릭률(콘텐츠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한 구독자 수)은 7.6%로 나타났습니다. 창립 3주년 행사의 영향이었을까요? 3월과 4월에 농본레터 구독자가 대폭 증가하여 지난해에 비해 약 1.5배 가까이 구독자 수가 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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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4 농본레터 구독자 설문조사
마지막 순서로 1년간 읽은 농본레터에 대한 의견을 청해 듣고자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마련했습니다. 설문조사는 농본레터 구독자분들을 더 잘 알고 싶어 준비한 기초 설문과 올해 최고의 농본레터를 뽑는 농본레터 어워드로 구성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2025년 농본레터도 알차게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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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농민∙농사에 관한 읽을거리를 농본의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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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크나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에 대한 점검과 전면적인 국가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런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정국 가운데 주권자인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요? 하승수 대표는 "의회만으로는 문제를 풀어가기 어렵다면 민회(民會)가 필요하다"라며, 지역∙세대∙성별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시민 모임을 통해 국가공동체와 지역공동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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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땅 파서 먹고 사는 줄 아나∙∙∙" 흔히 장사하는 사람들이 푸념식으로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땅을 파서 조(兆) 단위 가깝게 돈을 벌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 농촌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입니다. 일상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은 이동 거리 제한이 있는 반면, 산업폐기물은 이동 제한이 없고 민간업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비교적 땅값이 저렴한 농촌 지역이 타켓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향신문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사례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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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앞에서는 농민과 시민들이 만들어낸 뜨거운 연대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개방농정 철폐! 사회대개혁 실현!'을 외치며 서울까지 달려온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 행진을 경찰이 차벽으로 가로막자,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남태령으로 달려온 것입니다. 21일 오후부터 장장 28시간 넘게 경찰에 맞서 저항하던 남태령의 농민과 시민들의 투쟁 끝에 경찰은 차벽을 철수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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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무르익어가는 농촌 풍경과 농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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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H 박혜정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면 눈 치우기가 쉽지 않아 걱정과 근심도 함께 쌓이는데요. 하지만 땅 위에 납작 붙어 겨울을 나는 월동작물들에게 눈은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고 토양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이불같이 따뜻하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또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봄가뭄에 도움을 주어 이듬해에 풍년이 든다는 말도 있지요. 눈 이불 속에서 힘을 비축하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월동작물처럼 우리도 어려운 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전한 새봄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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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률센터 농본은 농촌∙농민∙농사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공익법률단체입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단체를 지향하며 정부∙지자체∙기업의 지원금을 받지 않습니다. 농본의 뜻에 공감하는 분들이 마음을 내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농본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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