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성산대교~ 행복하자아~~ 아프지말고🧸
퇴근길 성산대교를 건너려던 중 시터이모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 곰도리가 열이 좀 있는 거 같은데요. 밥도 안먹고 엄청 보채요. 🤱 아, 그래요? 어제 콧물이 좀 있긴 했는데... 🤶 콧물도 좀 있고… 아까 놀이터에서 놀 땐 잘 놀았는데, 들어오니 엄청 보채고 그러네요. 오시고 있는 중이시죠?
아직 반밖에 못 간거 같은데 (우리집 경기도) 지금 6시 40분이면... 야간진료하는 소아과가 7시부터 휴게시간이고. 7시에 도착하더라도 곰도리 데리고 병원 도착하면 최소 7시 10분.
의식의 흐름💭
이모님은 8시 퇴근이시라 어니언 봐주실 수 있으실 때 곰도리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와야 하는데. ➡️ 오늘 못가면 내일 아침? 내일 아침에 이모님한테 부탁해볼까. ➡️ 근데 아침에 둘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또 어린이집 등원하시는게 쉽지 않으실텐데. ➡️ 그러다 힘들어서 그만두시겠다하면 어떡하지?😩
내가 이렇게 논리정연한 인간이었나?😦 어쩌다 이런 결말인지 모르겠지만, 운전하는 동안 스스로 숙연해지며 밟을 수 있을대로 밟아본다(그래봤자 어차피 K퇴근길)
복직하고 나니 베비가 아프다고 하면 엄청나게 드는 생각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것들이다🔽
📌 *얼집에서 즉시 하원하라고 하면 하원시켜서 데리고 있을 사람 누구?
📌 즉시 하원하지 않고 정상 하원한다면 병원 진료 마감하기 전에 진료봐줄 사람 누구?
📌 둘 중에 하나 진료볼 동안(요즘 대체적으로 소아과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인 편) 하나 봐 줄 사람 누구?
📌 증세가 심각해 등원을 못한다면 가정보육해 줄 사람 누구?
📌 열이 나서 오늘 밤 잠 설치고 *열보초설 사람 누구? A. 이건 나인게 기정사실
*얼집: 어린이집 *열보초: 베비들이 밤 새 열이날 때 열을 수시로 재보며 해열제 투여해주는 보초병
이런 의식의 흐름이 전개되며, 만약 형제가 있다면
📌어니언이 옮는다면을 가정으로 위의 의식의 흐름들이 반복된다 🤦♀️
베비들은 생각보다 자주 아프다. 특히 얼집을 다닌다면 12개월-36개월까지는 약을 먹지 않는 날이 먹는 날보다 더 적을 정도로 자주 아프다. 아프면 그냥 약먹이고 낫기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워킹맘은 갑자기 매우 논리쟁이가 돼버린다. (위의 의식의 흐름 무한반복)
그러니까 베비들아, 🎤행복하자아~ 행복하자아~ 아프지말고~
-10월의 어느 날 성산대교에서 자이언트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