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굴에 잡티 있는 거를 싫어하고

그러지 않아요.

이걸 꼭 가려야 된다는 마음은

전혀 없거든요.❞

_ 김나영의 No filter TV에서

‘Nofilter TV’ 라는 채널명처럼 필터를 씌우지 않아도 당당한 모습의 나영님을 보면서 그동안의 저를 되돌아보았어요. '왜 꼭 잡티를 가려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는데. 내면의 강인함과 자신감을 키우자고 다짐하게 됐죠. 

다양한 브랜드의 뮤즈로 활동하는 패션의 아이콘 김나영. 그녀의 메이크업뿐 아니라 스타일 곳곳에도 나영님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는 것 같아요.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하는 패션 스타일은 물론, 김나영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숏커트, 자신감 넘치고 솔직담백한 성격까지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김나영이란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죠. 저도 그런 스타일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이 영상은 제가 용기를 가지고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에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죠.

스타일

 ❛일정한 방식❜

네이버 사전에 접속해 '스타일'을 검색하면 이런 정의가 나와요. '일정한 방식'. 이보다 더 두루뭉술할 수 있을까요? 뜻만큼이나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다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는 오히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처음에는 유행하는 온갖 패션과 스타일을 좇으면서 타인의 취향을 따라 하다가도, '도대체 내게 맞는 스타일은 뭘까' 모든 걸 내려놓아 버릴 때도 있죠. 그래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건 꽤 오랜 시간을 축적해야 하는 일인 것 같아요. 정리되고 다듬어지고서야 서서히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이 생겨나는 것이고요.

오랜 시간 '스타일 찾기'에 난항을 겪었던 에디터 1인으로서, 큰 도움을 받았던 몇 개의 팁들을 계란이들에게 소개할게요.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보여주고 싶은 나를 찾아라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여정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과 유사해요.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싶은가', 이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작업이거든요. 스타일의 요소인 패션·헤어·메이크업·표정·태도·취향 등은 모두 자기표현의 수단이기도 하니까요!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 나다움은 ‘고정관념으로 굳어져도 괜찮을 정도의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_《나는 오늘부터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김키미

김키미 작가는 나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모습 중에 '보여지고 싶은 나'를 선별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대략 제가 어떤 사람인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저는 책을 수집하는 애서가이자 프로덕질러이며, 힙합 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또 꾸준히 글을 세상에 공개하고픈 기록자이자, 에너제틱한 성격의 소유자죠. 어떤가요? 이 글을 읽고 읽는 계란이도 다채로운 취향과 성격으로 빚어진 고유한 한 사람일 텐데요. 그런 계란이를 구성하는 키워드들을 그러모아보세요. 그리고 저처럼 정리해보세요.

그다음, 나열된 키워드 중에서 어떤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거예요. 저의 경우 ‘덕후 페르소나’는 지인들에게만 알리고 싶은 모습이에요. 대외적으로는 클래식한 취향에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답니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보자면... 매번 빈티지스러운 다이어리를 챙기고 다니는, 단발머리에 갈색 로퍼를 신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면 느낌이 오시려나요?

✅취향 공고화하기

자, 제가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을 정했어요. 이제 남은 건 그에 맞는 아이템들을 모아 구현시키는 것이었죠. 그러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디고 큰 결단을 필요로 했어요. 패션에서 메이크업까지 유행은 빠르게 변화했고 저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줏대를 지키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따로 있는데, 유행에 휩쓸려 충동구매하는 일이 잦았죠. 그래서 저는 이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로망 하나를 실행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룩북 다이어리를 만든 거예요.

'정말 내 취향이야!' 싶은 사진들, 그중에서도 제가 선택한 스타일에 부합하는 사진들을 출력해 다이어리에 붙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 혹하는 아이템이 있으면, 서둘러 제 다이어리를 펼쳐보았죠. 정말 제가 사고 싶었던 아이템인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요. 

룩북 다이어리는 저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실천하기 위해 제가 만들어놓은 To be list 이자, 이것들을 우선순위로 구매하기 위해 다른 것들을 참아내자는 not to do list이기도 했어요. 꼭 저와 같은 아날로그 다이어리가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취향과 스타일을 수집하여 자주 들여다보시길 추천해요. 

❝저는 립스틱을 잘 바르지 않아요.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거든요. 내 얼굴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중요해요.” 위에서 추천해 드렸던 김나영님의 영상에서 나온 말이에요. 저는 이 말에도 극히 공감했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취향을 찾았더라도, 막상 나에게 잘 어울리지 않으면 절망적인 감정이 드니까요. (난항의 주된 이유이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퍼스널 컬러 컨설팅·보디 컨설팅·헤어컨설팅과 같이 자신의 매력에 대해 한 걸음 더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컨설팅들이 출시되었는데요. 이 챕터에서는 제가 실제로 받았던 헤어컨설팅을 추천하고자 해요. 저는 그동안 도전이 두려워 십여 년 이상을 긴 생머리를 고수했는데, 헤어컨설팅을 받은 후에 파격 단발머리로 변신하며 색다른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가진 활달한 성격에 어울리기도 하고, 저만의 신체적·분위기 특색과 잘 맞으니 후회가 없더라고요.

💇‍♂️레어리 온라인 헤어컨설팅

― 얼굴형/체형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추천하는 온라인 스타일 컨설팅

― 준비물: 사전 설문지 + 사진

― 가격: 99,000원 (온라인 컨설팅 단일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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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가이드라인과 예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진들을 전송하면 결과지가 나와요. 하트형·둥근형 등 얼굴형 분석은 물론 상안부·중안부·하안부 비율 등 얼굴 특징을 설명해주면서 가장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추천해주죠. 저는 머리스타일 추천보다, 제 얼굴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왜 어렸을 적 뱅 앞머리가 어울리지 않았는지, 왜 긴 머리가 찰떡이 아니었는지 이제는 명확히 알게 되었답니다. 

컨설팅은 지극히 외향적인 부분이지만, 나에게 맞는 가장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있다면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퍼스널 컬러와 헤어컨설팅을 모두 받았고 큰 도움을 받아 계란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