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53번째 책편지(2026. 7. 30.(목) 드림)
님 안녕하세요! 
2026년 스물 두 번째 책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
받으시는 분 "이름"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면?
여기를 눌러 정보를 수정하세요!

두려움을 깨고 나가자!
 ̄

 

  용기. 어렸을 때 동화책을 읽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용기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걸까?'

  책 속 주인공들은 용기 하나로 용을 물리치고, 마녀를 이기고, 세상을 구해냅니다. 하지만 어린 저에게는 그런 거대한 모험이 없었거든요.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집에 오는 평범한 하루 속에서는 '용기'라는 단어가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실수했을 때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인정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혹시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며 망설이는 것. 돌이켜 보면 아주 작은 일들이었지만, 그때의 저에게는 용을 만나는 것만큼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시선 한 번, 한마디가 하루 종일 마음에 남기도 했으니까요.

  처음에는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으면 해결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커 갈수록 부모님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문제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 마음을 움직일 사람은 저 자신뿐이었지요. 그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용기란 거창한 영웅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요.

  오늘도 누군가는 처음으로 유치원에 갑니다. 누군가는 친구에게 "같이 놀래?"라고 용기를 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직장에 첫 출근을 하고,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꿈에 도전하는 일 역시 모두 용기가 필요한 순간들이지요.

  아이들이 부모님의 따뜻한 품을 벗어나 조금씩 세상으로 걸어 나가는 길. 그 길이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등을 토닥여 주는 그림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 표지를 누르면
화성시도서관으로 이동해요.

깨지면 안돼!

이은선 지음 | 북극곰 | 2026

―

 
 
“남이 깨면 먹이가 되고,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된다.”

  주인공은 매끈하고 “하얀 달걀”입니다. 너무나 귀엽게도 다리는 없지만 통통통 튀어다니며 세상을 구경하지요. 엄마 닭은 그런 달걀에게 늘 말합니다. "깨지면 큰일 나!" 
 
  하지만 세상은 궁금한 것 투성입니다. 달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친구 달걀이 병아리 형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달걀에게 병아리는 조금 무섭지만 동시에 아주 대단한 존재입니다. 

  이 설정이 참 재밌습니다. 우리 눈에는 달걀과 병아리 모두 아직 아기처럼 보이는데, 달걀들의 세계에서는 병아리가 훨씬 크고 든든한 형처럼 느껴지니까요. 친구를 외면할 수 없었던 달걀은 용기를 냅니다. 그 순간. "빠지직!" 껍질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분명 "절대 깨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말이지요. 과연 달걀은 무사할까요? 그리고 달걀이 깨진다는 것은 정말 실패일까요? 아니면 성장의 시작일까요?

  알은 우리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가두는 가장 단단한 감옥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유쾌한 그림 속에 담아냅니다. 피식 웃으며 읽다가도 문득 멈춰 서서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다 읽고 책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세상은 낯설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성장은 언제나 작은 균열에서 시작됩니다. 껍질을 깨지 않고서는 결코 세상을 만날 수 없으니까요.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익숙한 껍질을 깨고 한 걸음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모든 어른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표지를 누르면
화성시도서관으로 이동해요.

담요

마리 도를레앙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5

―


  아이들은 이불을 참 좋아합니다. 몸에 칭칭 감고 애벌레가 되기도 하고, 망토처럼 둘러 슈퍼히어로가 되기도 하지요. 부드러운 촉감에 얼굴을 비비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불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책에서도 담요와 이불은 단골손님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토미도 담요를 무척 사랑합니다. 토미는 바람도, 어둠도, 고양이도 무서운 조금 예민한 아이예요.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한지 어둠 속에서 거인이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에 잔뜩 겁을 먹기도 하지요. 그런 토미에게 담요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방패입니다.

  신기하게도 담요를 두르면 없던 용기가 생깁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던 운동장에도 나가 보고, 작은 모험도 시작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새를 잡으려는 고양이를 본 토미는 생각할 틈도 없이 숲속으로 달립니다. 친구를 구하려고 뛰고 또 뛰는 동안 담요의 실은 조금씩 풀리고, 어느새 토미는 담요 없이 홀로 서 있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순간 토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자유였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부모님의 모습입니다. 부모님은 "이제 담요 그만!" 하며 억지로 빼앗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세상으로 걸어 나갈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줍니다. 생각해 보면 자유는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얻는 것이니까요.

  요즘은 세상이 두려워 집 안에서만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이야기되곤 합니다. 그들을 보며 이 책의 담요가 떠올랐습니다. 담요는 따뜻하고 안전합니다. 상처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담요 안에서는 바람도 느낄 수 없고, 눈도 맞을 수 없으며, 새들의 노랫소리도 온전히 들을 수 없습니다. 토미는 담요를 잃은 것이 아니라, 세상을 얻었습니다. 눈송이가 얼굴에 닿는 감촉을 느끼고, 발밑에 쌓인 축축한 눈을 밟아 보고,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살아 있다는 기쁨을 온몸으로 만납니다.

  우리를 지켜주는 보호막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 보호막을 스스로 벗어야만 비로소 세상이 보입니다. 아마 성장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품은 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 첫걸음을 응원해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 오늘의 주간책편지는 어떠셨나요?
→ 오늘의 주간책편지 공유하기
좋은 책은 함께 읽을 때 더 즐겁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가족과 친구에게도 전해 주세요.
버튼 클릭 후 팝업창에서 공유버튼을 누르면 전송이 가능합니다.
 
2026년 상반기
 🎧 소장형 오디오북 입수 안내
―

2026년 오디오북이 입수되었습니다.


🌈 화성시민이 참여한 <파랑의 계절>도

소장형오디오북에서 이용가능하오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 누르면 이동합니다.
제6회 비블리오 배틀
✍️ 시민평가단 모집
―

다가오는 비블리오 배틀 본선!

그 뜨거운 현장에서

2026년 챔피언북을 선택해주세요!💫


     📌 접수 7.13(월) ~ 8.14(금)

     📌 참여 8.29(토) 10:00 ~ 부문별 상이

     📌 대상 청소년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 누르면 이동합니다.
화성시 도서관을 여행으로 만나요!
🌈 2026 도서관 여행학교
―

    📚 도서관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우리 도서관에서 만나요💫


     📌 접수 7.27(월) ~ 선착순 접수

     📌 대상 보호자+초등아동 15팀

     📌 지원 참가비 및 여행자보험 무료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 누르면 이동합니다.
도서관 유휴공간 활용
지역작가 순회전시 안내
🎨「접점의 교감」
―

도서관 유휴 공용공간이

예술 전시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동탄 레지던시 입주작가 3인의 작품을 통해

내면과 감정, 회복의 메시지를 만나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 누르면 이동합니다.
📫 화성시립도서관 「주간 책편지」 보관함
이 편지는 수신을 동의하신 분들께만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편지를 받고 싶지 않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를 눌러주세요.
―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031-8015-8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