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대회가 다가올수록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을까요? 🧐
🧘‍♀️까칠한 오지라퍼, 수경

2024년 9월 22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는 제4차 로잔대회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시절입니다. 관련하여 청어람은 지난해에 몇몇 복음주의 사회 운동 단체들과 함께 ‘로잔 너머’라는 이름으로 연속 심포지엄을 진행했고, ‘복음주의 볶음밥’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로잔 대회를 중심으로 복음주의 운동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요. 

슬프게도 대회가 다가올수록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우려의 중심에는 로잔 대회의 핵심인 ‘선언문’의 내용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대회 준비위원회 측은 지난 8월 3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언문에 ‘동성애에 대한 세계 복음주의적 입장’을 넣을 것이라 밝혔지요. 이에 관해 공동대회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며칠 전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창조 질서를 위반한 죄이며 이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명시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회에 발표될 선언문의 기조는 이전(로잔, 마닐라, 케이프타운)보다 보수적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이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는 중입니다. 교계 바깥에서도 개신교의 ‘미친’ 존재감(?)을 떨치고 있죠. 얼마 전에는 창조론을 옹호하고,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정서를 드러내는 ‘반인권적’인 개신교인 안창호 씨가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신교는 거꾸로 ‘대혐오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개최되는 제4차 로잔 대회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로잔? 그게 뭔데?’ 하시는 분도 있을 만큼, 어쩌면 ‘한 줌’도 안 되는 '그들만의 리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974년 로잔 대회가 세계 선교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영향력을 가졌으며 그 영향 아래 복음주의 (사회) 운동이 전개되어 왔다는 걸 생각하면 찻잔 속 영향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강렬한 소명의 자리, 어떤 이에게는 태풍과 같은 절망이 될 대회입니다.

저는 이번 대회가 한국교회뿐 아니라 복음주의 (사회) 운동에게는 딜레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수 대형 교회의 주도 하에 자본이 투입된 대회, 한반도 화해와 평화 외면하고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적 관점이 명시된 선언문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숙제가 생긴 셈이죠. 근본주의적 복음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제4차 로잔 대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응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고작 “우리가 로잔의 계승자다”라는 과거적 영광에 취해 저 이상한 대회보다 아주 약간 나은 입장에 머문다면, 지리멸렬하게 망하는 건 한국교회가 아니라 복음주의 (사회) 운동이지 않을까요? 

제4차 로잔 대회를 계기로 보다 전향적인 고민이 이어지길 바라게 됩니다. 한국교회가 ‘대혐오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것이라면 그 너머에는 무엇이 필요할지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청어람은 '너머'를 바라보며 열심히 저희가 할 수 있는 이야기, 들려야 할 목소리에 집중하며 정진하겠습니다. 추석 이후에 진행되는 청어람 모임들 참여하여 함께 '너머'를 모색해 주세요! ^______^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했네요. 제철 과일을 보면 청어람에 보내주고 싶다는 유미 님이 토실토실하고 영롱한 무화과를 보내주셔서 감사히 먹었습니다. 님, ‘제철’ 과일과 같은 반가운 기쁨과 보람을 토실토실하게 누리시길 응원합니다.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더운 여름에 시작해서 시원한 9월에 끝난 [2024 여름, 세속성자 북클럽] 하나님, 신앙, 나는 <경이라는 세계>를 읽고 다가온 바를 이야기하며 모임을 마쳤습니다.
[진행 중]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구약 #9 열두예언서는 첫 소예언서인 호세아서를 읽으며 각자의 묵상을 밴드에서 나누는 중입니다.
[진행 중] [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학기의 첫 번째 세션인 천국/지옥 논쟁 읽어가기가 22명의 챌린저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참여하실 분은 신청하셔서 함께 읽어가기를 바랍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사이 북클럽] 동물: 새롭게 연결되는 신비
이번 북클럽에서는 ‘권리'보다는 동물이라는 ‘존재'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인간 동물'의 존엄에 대해, 또한 ‘인간동물'로서 ‘비인간동물'과 연결되고 관계맺으면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신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일정 
  • 9월 25일 킥오프 / 나에게 동물은?
  • 10월 2일 <안녕하세요 비인간 동물님들>
  • 10월 16일 <강아지가 알려준 은혜>
  • 10월 30일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 11월 13일 <정상동물>(김도희) (1)
  • 11월 27일 <정상동물>(김도희) (2)
📍참가비 : 45,000원 *책별 신청(15,000원) (청어람 후원 회원 30% 할인)
📍모집 인원 : 10명 내외
📍진행 방식 : 온라인 (zoom 이용)
[대화 모임] 내영혼의 자매들
3040 싱글 자매들을 초대합니다. 큰 명절을 앞둔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다듬는지, 웃어 넘기고 마는 것 혹은 그러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것만은 먹고 싶은 명절음식인데 어떻게 구하는지, 명절나기의 슬기로운 방법 등 명절을 앞둔 여성끼리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저녁을 보내려 합니다. 서로를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바람을 잔잔하게 불게 할 저녁을 맞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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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9월 11일 수요일 저녁 7:00~9:00
장소: 청어람랩
참가비: 1만 원(청어람 후원회원 30% 할인)
[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학기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배우고 서로 비판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특별한 책을 골라 읽습니다. 신학자들이 어떻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고, 반박하고, 또 변호하는지 살펴보며 신학적 사고를 키울 유익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세션1 _ 9월 9일~10월 6일
    <지옥 논쟁>, <천국에 대한 네 가지 견해>
  • 세션2 _ 10월 14일~11월 3일
    <성경 무오성 논쟁>
  • 세션3 _ 11월 11일~12월 1일
    <신정론 논쟁>
각 세션당 15,000원 (청어람 후원회원 30%할인)
[담론, 기획, 운동 스터디 그룹]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해야 할 이야기
과연 기독교 지성운동, 사회운동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의미 있는 목소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교회와 사회를 향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내놓아야 할까요?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해야 할 이야기'를 점검하고, 서로의 역할을 고민하며,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세미나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일시: 9월 20일부터 격주 금요일
오전 10:00~13:00 (~11월 말까지 5회 예정)
[살롱 청어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공부해야 할까요?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부하려는 신앙인들을 위한 기독교 지성운동은 지금 어느 정도 자리까지 와 있는걸까요? 또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지난 8월 30일, 아카데미와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분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패널: 배덕만(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이민희(에라스무스 연구원, 옥바라지선교센터), 박현철(청어람 ARMC)
수강: 10,000원 (청어람 후원회원 30%할인)
세속성자 주일모임
세속성자 주일모임은 탈교회 시대 성도들의 필요에 대한 응답이자, 탈교회 이후의 교회와 예배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청어람은 이 모임을 통해 교회 바깥에서 새로운 예배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임시적 예배의 공간을 제공하고, 또한 이런 탈교회 성도들을 위한 예배는 어떠해야 하고 어떤 자원과 실천이 필요한지 대안적인 예배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임: 9월 22일 오후 2시, 청어람랩에서
[틈] 5호 : 이런 ‘남자 어른’ 모델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청소년 상담복지와 교육 영역에서 일을 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주로 청소년 대상의) 성교육과 상담을 하는 성민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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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은 한 달에 두 번(매월 1일, 15일)에 발행됩니다. 1일에는 세속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를, 15일에는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글을 전해드립니다.
🎉 "선영 님 많이 사랑하고 늘 옆에 있어줘서 감사해요 :) 앞으로도 열심히(?) 같이 삽시다용 :)
+ 정선영 님과의 결혼 1주년입니다. 미뤄왔던 축의금 플로잉해요!
_ 김세종"

😃 두 분의 뜻깊은 결혼 1주년에 청어람을 떠올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축하를 드립니다!함께하는 날들마다 은은하게 빛나는 추억을 많이 남겨가기를 바라며 두 분을 응원합니다. :) 💐
"격렬하게 ##을 기념하고 싶다!"
특별한 날, 기념하고 싶은 날, 온 동네에 소문내고 싶은 날을 청어람ARMC 후원으로 해 보시면 어떨까요? 청어람과 함께하는 분들과 두고두고 이야기하고 새기며 널리 알리겠습니다. (예: 교회를 찾은 기념, 환갑기념, 도시 텃밭 수확 감사의 날,배가 적당히 부른 기념, 반려동물의 생일 기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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