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미라클! 안녕하세요! 이덕주 기자입니다. 이번 주는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일반청약이 화제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같은 은행들을 뜻하는 '네오뱅크'를 주제로 잡아봤어요! 네오뱅크는 보통 지점없이 운영되는 디지털은행을 말해요. '도전자 은행'이라고도 부르는데 기존의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대형 은행들에 도전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카카오뱅크가 빨리 성장하고 상장까지 이른 것도 우리나라 기존 대형은행들의 불편한 서비스를 개선한 점이 커요. 이런 식으로 혁신기업은 기존의 질서를 허물어서 소비자들을 '해방'시키죠. 이런 네오뱅크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도전을 성공한 곳이 바로 브라질 '누뱅크(Nubank)'에요! 오늘의 에디션
네오뱅크와 포용금융 누뱅크가 만든 브라질의 기적 네오뱅크는 여러분을 매트릭스에서 꺼내줄까요? 이렇게 된거 그냥 창업? 브라질 1위 네오뱅크 누뱅크는 데이비드 벨레즈라는 콜롬비아인이 2012년에 창업했어요. 그는 원래 세콰이아캐피탈이라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의 상파울루 지점에서 일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계획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는 충동적으로 브라질에서 창업을 하기로 했어요. 세콰이아캐피탈 등 VC로부터 2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어요. (내 인생 책임져!! 😭) 계란으로 바위치기 그가 은행을 만들기로 한 것은 그냥 브라질사람들이 은행에 불만이 많아서였다고 해요. 고객들에게 살인적으로 높은 대출 이자율을 적용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아예 고객으로도 받아주지 않는 곳. 브라질에서 은행이란 이렇게 문턱이 높은 곳이었어요. 당시 5개 대형은행의 시장점유율은 80%! 이런 상황에서 은행을 만드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죠. 당신도 신용카드를 가질 수 있다!! 누뱅크는 2014년 신용카드 발급부터 시작했어요. 왜냐면 브라질에서 신용카드는 은행면허가 없어도 발급이 가능했거든요. 당시 브라질 신용카드의 연 이자율이 200%에서 400%였다고해요. 게다가 최소 가입비가 연 20달러. 이런 상황에서 가입비도 없고 이자율도 낮은 누뱅크의 신용카드가 나오니 사람들이 발급받으려고 줄을 설어요. 누뱅크는 고객들의 신용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춰 2016년까지100만명의 고객을 모았어요. 2017년 드디어 은행업 면허를 받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은행업무를 시작했어요. 기존 은행들이 계좌유지비로 월 10달러를 받는데 반해 누뱅크는 무료로 계좌를 열게해줬고 ATM 수수료도 무료로 제공했어요. 은행 계좌를 만든 고객이 순식간에 150만명이 되었어요. 2020년 말 기준 누뱅크의 매출은 9억6300만달러, 고객수는 4000만명에 달한대요.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고객들은 지금까지 은행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던 고객들이 많아요. 누뱅크 고객 4명중 1명은 태어나서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본 사람이었어요. 고객 중 630만명이 최저임금을 받아 기존에 은행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고객들이었어요. 혹시 취업을 해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을 때의 감격 기억하시나요. 😍 누뱅크의 고객들이 엄청난 충성도를 가질 수밖에 없겠죠? 기존 브라질 은행들의 소비자만족도가 40~50이었다면 누뱅크의 만족도는 86에 달해요. 이 회사는 최근에 처음으로 마케팅 임원을 채용했어요. 왜냐면 기존에는 마케팅에 전혀 돈을 쓰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고객이 늘었거든요. 누뱅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금융을 제공하면서 성장했어요. <출처=뉴뱅크> 실리콘밸리가 만든 은행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네오뱅크들의 특징. 바로 누뱅크 처럼 실리콘밸리의 VC들이 돈을 대서 만들었다는 거에요. 기존의 이해관계에 얽혀있다면 혁신을 만들기가 어렵겠죠. 누뱅크가 지금까지 투자받은 돈만 23억달러!! 올해만 1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아서 기업가치가 300억달러(기아차 시가총액이랑 비슷해요)에 달해요. 심지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5억달러나 투자했어요. 이 돈으로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확장을 할 계획이에요. 더이상 '언더독'이 아닌 네오뱅크 그런데 도전자 은행이었던 네오뱅크들은 이제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주류가 되었어요. 기존 은행들이 편하게 돈을 벌던 구조를 깨뜨리면서 단기간에 많은 고객과 함께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제는 네오뱅크들도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해요. 더이상 '언더독(약자)'이라고 고객들도 봐주지 않는다는 거죠. 기존에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고객들의 충성도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하나하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야하는 상황에 처한거에요. 미국의 1위 네오뱅크인 차임은 최근 '은행이 내 계좌를 동결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차임은 '불법거래'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해요. 또, VC들의 돈을 받아서 성장한 만큼 네오뱅크들도 언젠가는 상장을 하고 돈을 벌어야만 해요. 하지만 기업고객이 별로 없는 네오뱅크들은 기존 은행들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아요. 과연 네오뱅크가 돈을 벌 수 있느냐는 회의주의자도 많아요(마치 쿠팡처럼요😛). 최근에 유일하게 분기 흑자를 기록한 네오뱅크가 나왔는데 은행계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해서 였어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코인거래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큰 돈을 번거죠. 떨고있는 FAAG 빅테크 잡는 저승사자 3인조 저승사자 3인방의 이름이 적힌 굿즈도 나왔어요. <사진=LeftyGoods> 완성된 바이든의 반독점 어벤져스 빅테크를 때려잡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어벤져스'들이 완성됐어요. 바로 팀 우, 리나 칸, 조나단 캔터에요.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빅테크 비판자로 유명한 세 사람이 모두 미 정부의 핵심요직에 자리잡게되었어요. 지금 미국의 좌파들에게는 이들이 슈퍼히어로 🦸♀️처럼 보일 것 같아요. 그래서 이들의 포지션과 능력을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임명 : 2021년 3월 포지션 : 대통령 경쟁정책 특별보좌관 전직 :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 능력 : 대통령 직접보고 생각 : "빅테크는 18세기말 석유철도 독점기업과 닮았다" 임명 : 2021년 6월 포지션 : 연방거래위원회 의장 전직 :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 능력 : 빅테크 쪼개기 생각 : "빅테크가 경쟁사 인수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에게 피해다." 임명 : 2021년 7월 포지션 : 법무부 반독점 국장 전직 : 반독점 소송 전문 변호사 능력 : 빅테크 기소 생각 : "반독점법이 빅테크 로비때문에 사실상 죽었다." 동부 법률가 vs 서부 빅테크 3인의 저승사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미 동부의 진보적 법률가들과 서부의 테크기업들과의 전쟁이 벌어진 것 같아요. 조나단 캔터는 구글과 애플의 경쟁사 편에서서 소송을 벌인적이 많아요. 리나 칸은 '아마존의 반독점 모순'이라는 논문으로 유명해졌고 팀 우는 지난해 FTC가 패배한 페이스북 반독점 소송에 참여했었어요. 사실 빅테크의 독점이 정말 나쁜지, 그리고 이들에 대한 비판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건 아닌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적어도 현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빅테크에 대한 규제는 어떤 형태로든 현실화될 것 같아요! 이슈 브리핑 신규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 비중 <출처=CIRP> 🎓 사교육 금지 카드 꺼낸 中 ⛏ 테슬라 BHP로부터 니켈 직접 조달 미국에서 신규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5:5로 거의 같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2017년만해도 이 비중은 안드로이드가 7로 더 높았는데 아이폰을 신규로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드디어 5:5 비중이 된 거에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과 중국폰으로 나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위치가 걱정되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우주관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면서 7월의 중요한 우주 이벤트들이 모두 끝났어요. 하지만 이 같은 백만장자들의 우주 관광에 부정적인 시선도 많아요. 특히 미국에서는 아마존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반영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우주여행에 대한 오해가 향후 우주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어요. 🐎 NFT 활용한 사이버 경마회사 '제드 런(Zed Run)'이라고 하는 가상 경마 플랫폼을 운영하는 버추얼휴먼스튜디오(VHS)가 안드레센호로위츠 등 VC로부터 2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어요.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을 활용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상 경주마'를 마주들에게 팔고 이 말들을 가지고 경마게임을 하는 서비스에요. 말 한마리의 가격은 약 5000만원 까지 된다고 해요! 빅테크들도 처음엔 도전자였던 것 기억하시나요? 애플은 노키아, 구글은 야후,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에 도전했죠. 누뱅크도 지금은 '악당은행들'을 물리친 영웅으로 평가받지만 언젠가는 고객이 실망하는 날이 올 거에요. 빅테크를 꼭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요.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두면 반드시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hater)이 생기게 되요. 하지만 그때부터 '도전자'만큼이나 어려운 '리더'의 길이 시작되요. 싫어하는 사람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 수를 줄일 수는 있어요. 최고의 기업이면서도 계속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리더는 이런 일을 해내는 사람(기업)이에요. 지금 우리나라 연예인 중 최고의 자리에 있는 유재석씨나 이번 올림픽에서 9연패를 달성한 우리 여자 양궁팀 처럼요. 미라클레터는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당신이 도전자이든 리더든 상관없이요!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