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앤점원입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2020년도 이제 딱 한달 남았네요.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이기에 12월은 왠지 더 정성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커집니다. 
새해다짐을 하듯, 12월만을 위한 나만의 ‘To Do List’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고, 작은 것들, 그래서 쉽게 실천할 수 있고, 뿌듯함이 덤으로 따라올 수 있는 것들로 말이죠.
예를 들면, ‘점심 시간에 따릉이 타보기’. ‘가지 않은 루트로 퇴근해보기’. ‘꽃양말을 사기’ 같은 작은 도전들을 하다보면, 하루가 조금은 특별해 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건강한 것으로도 충분한 하루하루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고객님들, 12월에도 건강하세요!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겨울냄새 #공연소개

12월이 다가오니, 날씨도 찬바람이 붑니다. 거리와 카페에서도 캐롤이 들리니 괜시리 마음이 설레입니다. 날은 추워도 가슴은 두근거리는 계절이 겨울 아니겠어요? 저마다가 가진 겨울의 이미지가 있겠지만 저는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귤을 까먹으며 오래된 고전을 보는 것입니다.

겨울이 되면 공연도 ‘고전’을 다시 찾아봅니다. '호두까기 인형'이나 '애니'같은 작품들 말이에요. 얼마전 본 ‘캣츠’도 고전의 품격을 느끼게 해주었죠. 저는 ‘캣츠’를 보면서 ‘스노우맨’이 생각났어요. 두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와 동화가 원작이기도 하지만, 몽환적인 분위기며 클래식한 음악들,  어린시절 할머니가 난로 앞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같아 왠지 겨울에 봐야 할 것 같은 공연들이에요. ‘스노우맨’은 레이먼드 브릭스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연으로 각색한 것으로, 공연이나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어도 대표적인 OST ‘walking in the air’는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런던 심포니의 연주와 세인트 폴 성당 소년합창단의 보이소프라노 피터 오디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신비하고 서정적으로 느껴지죠. 크레디아는 2009년 ‘스노우맨’의 내한공연을 올린 후, 2010년 호암아트홀에서 ‘스노우맨’ 라이센스 무대를 올렸었습니다. 소년이 자신이 만든 스노우맨(눈사람)과 북극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로, 보는내내 너무나 아름다워서 공연시간 내내 꿈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죠. 다음날 아침 목도리만 모자만 남은채로 녹아버린 스노우맨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이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합니다. 눈사람에 대해 우리 모두가 가졌던 상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줍니다. ‘스노우맨’은 앤점원이 가장 사랑하는 공연이기도 해요. 😉 언젠가 다시 무대에 올려지길 기대해봅니다.
 by 묘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디즈니와치킨 #백스테이지

<디즈니 인 콘서트>의 싱어들과 프로듀서는 미국 뉴욕과 LA,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살고 있는데요. 이번 한국에서의 공연을 위해 2주간의 격리도 마다하지 않은 디즈니 인 콘서트 아티스트들은, 리허설 장소에서 서로 만나자마자 그간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외부의 공연과 일정들이 모두 캔슬된 상태였기 때문에 길게는 8개월간 이런 "무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무척 감격이라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요. 입국해서는 국가지정의 랜덤 시설에서 서로 만나지 못한 채 2주를 보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각자 명상과 독서와 게임까지 다양한 여가의 방법으로 나름 알차게 지낸 것 같습니다. 기간중 수 많은 도시락으로 식사한 싱어들의 최애 메뉴는 비빔밥과 불고기류! 반면, 손 대기 어려웠던 것은 "물고기의 머리 부분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생선요리였다고 하네요. 듣고 있던 저 킴점원은 생선요리 언급만으로도 배가 고파졌지만 말이예요.^^

연주자와 아티스트들에게 무대와 음악을 제외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아보자면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맘씨좋은 이 미국인들은 제가 무엇을 준비하든 늘 "너무 친절하잖아!! 고마워~~"를 하이톤↗️↗️으로 몇 번이고 말해 주지만, 특히 입맛에 잘 맞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러 번 만난 사이지만 이번에 발견한 것은 이 분들이 달달한 소스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어요. 리허설 중에 "데리야끼 소스"가 들어간 치킨샌드위치를 감탄하며 드시기에, 토요일 공연이 끝나고 저는 한국인의 페이보릿 중 하나인 "교ㅇ치킨"에서 "꿀 순살 치킨"을 숙소로 배달해 드렸는데요. 글쎄, 싱어들로부터 그날밤과 일요일 아침에 너무너무 맛있다고 찬사를 받은 것도 모자라 공연 인터미션에도 다시 그 치킨 얘기가 나오지 뭐예요! (특정 브랜드의 협찬은 없었습니다. 저 킴점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치킨이 인정받아 기뻤을 뿐😉) 

일 년이 넘는 기다림 뒤의 네 번의 공연을 무사히 마친 뒤, 감격해서 무대 옆으로 나와 결국 눈물을 보인 앤드류! 다른 멤버들 역시 그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나 봅니다. 서로 얼싸안고 토닥토닥 해주며 한국에서의 닷새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백스테이지에서도 디즈니 캐릭터들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항상 넘치는 이 분들과 함께해서 저 역시 너무 행복했어요.
 by 킴점원

#지금이순간 #BGM #마음이어지러울땐 #에이나우디
어지러운 마음을 다시 다잡아야할 때 듣고 싶은 음악도 미니멀한 스타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이럴 땐 묘점원이 애정하는 에이나우디의 음악에 절로 손길이 갑니다. 서정적이고 독창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에이나우디는 이탈리아가 코로나로 봉쇄조치가 내려졌을 때 자신의 집에서 업라이트 피아노로 녹음한 앨범 <12 Songs from home> 을 발매했습니다. 가족이 잠든 시간을 기다려 아이폰을 이용해 녹음한 앨범이라고. 원테이크로 오직 건반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접 촬영한 영상도 인상적입니다. ‘하얀 구름(Nuvole Bianche)’ 들어보시죠.

이 영상에 남긴 한 팬의 댓글도 한편의 시 같네요. 
‘Life is like a piano; 
the white keys represent happiness and the black show sadness. 
But as you go through life's journey, remember that the black keys also create music.’ 
우리의 삶도 피아노와 같다고. 
흰 건반이 행복이고 검은 건반이 슬픔이라면
우리 삶에서처럼 음악에서도 검은 건반이 어우러져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에이나우디의 대표곡 ‘북극을 위한 비가(Elegy for the Arctic)'도 함께 들어보세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과 슬픔을 알리고자 북극의 떠다니는 빙하에서 연주를 담은 영상이 쓸쓸하면서도 압도적입니다. 
by 앤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크리스마스공연 #오지(5G)는클래식
■ 올해 연말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크리스마스 공연들의 티켓 오픈이 곧 시작됩니다. 
용재가 사랑한 영화 OST : 리처드 용재 오닐 선물 ‘CINEMA’ 오픈 (11월 27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조윤성 트리오 출연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단 하나의 선택 :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오픈 (12월 1일)
2020 친구들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베이스 구본수, 디토 오케스트라(지휘 백윤학)  

■ 5G로 클래식 공연을 본다? SK텔레콤과 크레디아가 함께 '멀티뷰'와 '멀티오디오' 기술로 클래식 최초 5G영상을 선보입니다. 하나의 공연을 다섯 개의 다른 시점과 소리로 감상하는 체험, 기대해 주세요! 
by 혬점원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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