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와 지뢰계가 가지는 바램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가을을 맞이하는> 도슨트 N입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이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옷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가을옷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괜스레 설레는 요즘입니다. 지난주에는 LVMH Prize에서 쥴리 케겔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이번 가을에는 그녀의 컬렉션을 다시 살펴보며 제 스타일에 참고할 만한 요소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가을의 기운을 구독자분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주 뉴스레터를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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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루와 지뢰계가 가지는 바램에 관하여
갸루와 지뢰계의 관계를 묻자, 리센느 미나미는 ‘거리가 멀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 한마디는 두 문화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어요. 태어난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성격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죠. 갸루가 일본 사회의 규범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개성을 드러냈다면, 지뢰계는 귀여운 외형으로 불안과 취약함을 표현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두 문화는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 요소로 소비되고 있죠. 이들을 구분하는 선은 어디에 그어져야 할까요? 스타일의 이름을 가르는 논쟁에서 벗어나, 그 옷을 입었던 사람들이 처한 현실과 문화가 품었던 문제의식을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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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에 끌리는 패션
위태로운 모습까지 ‘시크’가 될 수 있을까요? 창백한 피부와 짙은 다크서클, 병적으로 마른 몸. 1990년대 패션계를 휩쓴 헤로인 시크는 약물과 질병의 흔적까지 매혹적인 이미지로 바꿨습니다. 건강하고 화려한 여성상에 맞선 반문화로 등장했지만, 패션 산업은 그 안에 담긴 허무와 저항보다 자극적인 외형을 빠르게 상품으로 만들었죠. 히피와 펑크, 보헤미안처럼 사회에 맞서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했던 문화도 주류에 편입된 뒤에는 몇 가지 옷과 헤어스타일로 기억됩니다. 오늘은 패션은 왜 반복해서 ‘나쁜 것’의 힘을 빌리는지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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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의 증여가 된 Y2K
세기말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까지 Y2K를 즐기는 지금, 패션계는 몇 년째 유행의 종말을 예고하지만, 한국의 Y2K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즐기는 Y2K가 해외에서 수입한 복고 스타일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죠. 2000년대 한국의 대중문화는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아 고유한 지역성을 만들었고, 오늘날 K-팝과 패션은 그 시절의 기억을 다시 변주하고 있습니다. 해외 트렌드가 한국에서 변형된 뒤 다시 세계로 향하는 과정에서 Y2K는 동시대 한국을 설명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죠. 한국은 왜 아직도 2000년대를 입고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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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POINT, AOKIZY SOLO SHOW》
09.02(월)~ 11.28(토)
컬렉터 심준섭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 겸 와인바 오프닝(OPNNG)에서 일곱 번째 소장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독특한 캐릭터와 색채를 선보이는 AOKIZY 작가. 게임을 멈추고, 기록하는 ‘Save Point’에서 착안해,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과 쏟아지는 이미지 사이에서 잠깐의 정지를 권한다고 하죠.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서 작품과 다이닝을 즐기며 일상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GU 26FW POP UP》
09.12(토) ~ 09.13(일)
2020년 한국에서 철수했던 GU가 6년 만에 성수에서 팝업을 엽니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GU는 현재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국내 판매를 재개했는데요. 이번 팝업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리소(Francesco Risso)가 참여한 26FW 컬렉션을 직접 살펴보고 착용할 수 있습니다. 총 여섯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한정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사전 예약과 현장 입장 모두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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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Return
Hisaishi Joe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 〈키즈 리턴〉 OST. 영화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청춘들이 어른이 되어가며 현실과 마주하는 모습을 그린다. 절대다수가 비슷한 삶의 방식으로 내몰리는 건 그 길만이 옳아서가 아니라, 다른 삶을 선택한 후세대를 제대로 이끌어줄 어른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타며 흘러나오는 마지막 대사와 이 곡을 함께 듣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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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Perspective, Different Story
온큐레이션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마주하는 색다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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