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자전거 타는 거 참 좋아해요.
하지만 저는 집에 자전거도 없고 자전거를 살 돈도 없어요. 그래서 서울시 공공 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많이 이용해요.
하지만 제가 매일 따릉이를 타는 건 아니에요. 저는 특정한 계절, 특정한 시간에 따릉이를 주로 타는데요. 요즈음이 제가 따릉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바로 그 계절이에요!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약간 덥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의 밤 12시에 타는 따릉이를 저는 가장 좋아해요. 선선한 바람을 가르며 휘날리는 머리칼을 이마로 맞는게 제가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거든요! 또 밤 12시에 따릉이를 타면 거리 위에 사람도 많지 않고 도로 위에 자동차도 많지 않아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가진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 재미를 알고난 후 부터 매년 이 맘때면 따릉이를 타느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을 한시라도 놓치기 싫어 매일 밤마다 신대방삼거리역 버거킹 앞 따릉이 보관소로 나섭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이 시간이 청년, 혹은 청춘의 시간과 같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이 따릉이를 타기 좋은 계절과 청년의 때는 너무너무너무 짧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짧디 짧은 시간을 최대한 만끽하며 보내고 싶어요. 따릉이를 타기 좋은 이 시간과 이 청년의 때를요!
여러분은 이 짧은 청년의 때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또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너무나 짧지만 그렇기에 더 아름다운 이 때에 동광교회 청년부 라는 이름으로 함께 동역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짧지만 아름다운 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며 스물 세번째 동글레터를 동광교회 청년들께 보내드립니다.
-에디터 프랭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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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동글레터 2줄 요약
1. 청년, 그 시절의 열정에 대하여 1 - [동글인터뷰 005]
2. 청년님아 이 영화 놓치지 마오 - [동글이의 볼궁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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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인터뷰 005]
"청년, 그 시절의 열정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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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글 인터뷰는 청년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는 청년부의 어른들(부장, 부감, 고문 집사님)을 만나보려고 해요. 이번 인터뷰는 특별히 2주에 나눠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해요. 두 분의 집사님을 만나며, 두 집사님이 보여주신 청년들을 향한 사랑과 마음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첫 번째 순서로 이번 주는 1청년의 고문을 담당하고 계신 박윤서 집사님을 만나봤어요. 언제나 청년들을 만나면 환한미소와 따뜻함으로 맞아주시는 박윤서 집사님의 청년시절의 이야기와 청년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함께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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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집사님. 청년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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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청년 고문이자 13 또래 박솔 자매와 15또래 박찬우 형제 아버지 박윤서 집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 자녀 두 명 모두 청년부에 출석하고 있어서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고, 청년들을 더 많이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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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사님은 언제 처음으로 교회를, 그리고 동광교회를 출석하게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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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32년 전에 아내의 인도로 동광교회에 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권사회에 있는 제 아내가 교회 청년이었어요. 오게 된 배경이 약간 있는데, 아내와 저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 아내는 늘 책상 위에 성경책을 두었는데 그걸 제가 보게 된거죠. 그때쯤에 신앙을 갖게 되었는데, 아내 때문에 갖게 된 것이 아니라, 지금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작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제 교회를 다녀야겠다 생각을 했고, 그쯤에 군대에서 진중세례를 받았어요. 세례는 받아놓은 상태이지만 교회를 정하지 못했는데 직장에서 아내를 만나게 된거죠. 아내의 적극 권유로 동광교회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어떤 기도 부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제 아내가 잘 됐다싶어 딱 붙들고서 복음의 편지를 날마다 보내주는 거예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날마다 편지가 와 있었는데, 이게 날마다 기다려졌어요. "아 이 자매가열심히 전도편지를 보내는데, 저 자매가 다니는 교회를 나가봐야하는 거 아닌가" (답례식으로)생각이 들어 몰래 찾아갔어요. 1989년 12월 25일 성탄예배에 깜짝 찾아갔는데 그 자매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니까 이제 교회를 등록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주에 등록을 하고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결혼하러 교회 나왔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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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은 충청남도 청양이에요. 청양은 교회가 없는 동네예요. 예수님을 모르는 가문, 그렇다고 해서 우상을 섬기진 않았어요. 어렸을 때,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막 나오면 들판 건너 다른 동네에 교회가 있었는데, 교회 종소리가 늘 기억이 나요.
언뜻 노래 소리도 들렸고요. 그때 당시 어린 마음임에도 마음에도 평안이 있고 은혜로웠어요. 집앞을 지나다니는 사람중에 교회 다니는 여자분 세 분이 있었어요. 할머니, 딸, 그리고 손녀, 그들의 모습은 다른 동네 아주머니들과는 어린 눈에도 다르게 보였어요. 문화스러워 보이고 지적이게 보이고 다른 사람보다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근데 교회 가자고는 안 했어요. 가자고 했으면 따라갔을텐데...
우리 아버지도 그분들을 높이 평가하고 귀하게 여기는 모습을 어렸을 때 봤어요. 그때에는 교회에는 다니지 않았고 군대에서 세례를 받고 장교생활(=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결혼을 하시면서 신앙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17살에 공주로 고등학교를 가면서 공주에서 잠깐 지냈고,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되면서 서울에 올라와서 상도동에 쭉 살았어요. 상도동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아서 저에게 상도동은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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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사님의 청년시절과 비교해보자면, 지금의 청년들과 집사님의 청년시기의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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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교적 정의롭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제가 신앙이 없는 상태에서 정의로움은 그냥 의로울 뿐이죠. 내가 앞장서는 것이 정의고 의로운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예수 믿기 전에 나의 청년 모습은 그랬어요.
하지만 예수님 믿고 나서도 내 모습을 자꾸 드러내는 것이 많아서 이게 아니다 싶었어요. 이제 말씀이 들어오고 교회 여러 공동체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예수 믿는 사람들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 예수님이 있다는 거예요.
요즘 청년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성령보다 앞서지 아니하고 기도를 우선으로 하며,,’ 아웃리치, 수련회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며 동광의 청년들은 참 겸손하다는 것을 느껴요.
우리의 청년 시절엔 기교가 많았어요. 세상의 얄팍한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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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의 선배로서, 집사님이 생각하시기에 "인생을 살아보니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라" 하는 것과 "이건 별로 안중요한 줄 알았는데 인생을 살아보니 정말 중요하더라" 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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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 : 세월을 아껴라 골로새서에 보면 ‘세월을 아껴라’라는 말씀이 있고 고사성어에는 ‘일일난재신’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오지 않는다. 이미 지난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음.)이라는 말이 있어요. 정말 살아보니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 줄 몰랐어요. 청년 시절에 어떤 계절에 무엇을 했는지 다 기억이 나는데...내가 기억력이 좋다는 게 아니라 그 만큼 시간이 빨리 갔어요. 성경에도 아침에 낀 안개가 몇 시간 지나다보면 확 없어지듯이..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자리에 있든 섬세하게 성실히 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하지 않았던 것 : 모양을 갖추기 위한 공부 = 스펙 관리 사회적 스펙 관리가 결코 허송세월하는 데만 쓰였지 그 관리를 잘 했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 절대 안 해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스펙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계획했으면 쓰시는 게 우리의 인생이에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우리는 이미 얹어져있고 또 우리의 스펙 관리는 하나의 염려에 불과해요. 그래서 공부를 잘 한다, 못 한다는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이런 생각은 청년 시절에도 해왔기 때문에 제 자녀들에게도 공부하라는 소리도 안 했어요. 하고 싶은대로 하되, 기도하면서 해봐라 정도만 터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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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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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년들에게 배울점이 많아요. 순수하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이고 이타적이라고 봐요. 하지만 세상에서는 우리 청년들을 꽉 막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거 의식할 필요없어요. 우리는 하나님 눈치 보면서 사는 사람들이지 세상 사람들 눈치 보며 사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 눈치 보는게 훨씬 좋아요. 그리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남들보다 더 성실히 살았으면 해요. 우리는 천국을 보장 받은 예수님의 자녀이기에 비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단할지라도 주님이 주신 귀한 언약 기억하고 붙들면서 잘 살아내 주길 바라봅니다. 우리 청년들,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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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의 볼궁리]
"청년의 때에 꼭 봐야 할 영화 4선"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1) 혹시 지금 청년 이신가요?
2) 스스로를 청춘이라고 생각하시고 계시나요?
3)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님은 위 질문들 중 몇 개가 해당 되는 사람인가요? 만약 위 질문들 중 단 한 가지에 라도 "예" 라고 대답하셨다면 아래 영화들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왜냐고요? 당신은 청년, 그리고 청춘 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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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은 없다>, 1999
얼마 전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 <헌트>가 개봉하며 이정재와 정우성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었죠! 바로 이 영화 이후 23년만의 만남이라 더욱 그랬던 것으로 기억해요. <태양은 없다>는 대한민국의 대표 청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저 폼나게 살고 싶은 청춘들의 방황과 사랑을 담은 영화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주님 안에서 폼나게 살고 싶은 동광교회 청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우리 주님 안에서 방황도 하고 사랑도 해요! 잘생긴 청년 시절의 이정재, 정우성을 만나볼 수 있는 건 덤이고요... |
2. <굿 윌 헌팅>, 1998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3번 봤고 3번 모두 펑펑 울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치유의 영화 혹은 힐링의 영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야 말로 청년, 청춘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서사가 진행될 수록 성장하는 '윌 (맷 데이먼)' 의 모습에서 수 많은 청년들을 보았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 또한 동광교회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미 본 영화라도 꼭 다시 한번 보길 추천해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어요.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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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2014
청춘 영화라고 하면 뭔가 청춘의 방황, 일탈, 성장 이런 키워드 들이 생각나는데요. 그 키워드로만 따진다면 이 영화야 말로 청춘 영화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게 앞서 말한 키워드들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는 살짝 의문이긴 한데... 그래도 저는 이 영화를 보며 그 키워드 모두를 느꼈거든요. 만약 이 영화를 보시고 그 키워드들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바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제가 직접 만나 설명 드릴게요~~~ ㅎㅎㅎㅎㅎ |
4. <벌새>, 2019
앞서 추천했던 다른 영화들이 개인의 성장통에 따른 방황이었다면, 이 영화는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어요. 개인적인 관점보다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한 청년이 어떤 방황의 과정을 겪는지 이야기하는 영화여서 그런데요. 가벼운 마음으로만 보기에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장 보편의 이야기인 이 영화를 동광교회 청년분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사실 앞선 세 영화는 모두 이 영화를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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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우리 교회는?]
9월 14일 (수)
9월 16일 (금)
9월 18일 (주일)
- [청년부] 청년부 주일 4부 예배 오후 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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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요일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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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교회 청년부 미디어국 뉴스레터팀 dkyouth.media@gmail.com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 1길 26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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