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강화 석모도 하리선착장과 서검도서 2026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행사 진행
문의 : 장정구 공동집행위원장 010-3630-3437
2026년 7월 25일, 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조직위원회(이하 평화의배조직위, 상임공동대표 정세일,민승준,박인규,윤미경,윤여군,원경,이성재)는 강화도 석모도 하리선착장과 서검도에서 2026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행사 ‘한반도 평화의 물결, 한강하구로부터’가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정용 서검도교회 담임목사, 평화의배조직위 상임공동대표들을 비롯하여 120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은 2005년부터 매년 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상 ‘한강하구는 민간선박의 항행에 개방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추진하는 한강하구평화의배 올해 행사는 하리선착장에서 참가자들의 평화의 돛 핸드페인팅 후 출항식이 진행되었다. 평화의 돛을 올린 요트를 실은 강화페리는 서검도까지 두 차례 평화의배를 운항하였다. 서검도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물부족과 조업규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북쪽 제방을 걷고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바라보며 한강하구로부터 한반도 평화의 물결이 크게 일어나기를 염원했다.
박찬대 시장은 축사에서 “2005년부터 시작해 20회가 넘도록 평화의 뱃길을 잊지 않고 꿋꿋하게 이어온 시민사회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인천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이끄는 도시, 평화 이니셔티브를 선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평화의배가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여는 귀한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제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도 “인천교육은 난정평화교육원을 통해 학생들이 평화를 역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접경지역을 직접 체험하며 공존의 가치를 몸으로 익히도록 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강하구에 띄운 평화의 배가 한반도 평화의 물결이 되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평화의 씨앗으로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미경 평화의배조직위 상임공동대표는 환영사에서 “한반도 생태보고인 한강하구를 남과 북이 함께 람사르습지에 등재하자. 한강하구 중립수역 물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상징지대로 만들어 가자. 중립수역에 힘차게 배를 띄어 예성강을 거슬러 가자.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평화의 배가 뜨는 날, 평화와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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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27한강하구평화의배 출항선언문
<한강하구는 평화입니다>
강은 본래 경계가 없습니다. 북녘에서 흘러온 물과 남녘에서 흘러온 물이 한강하구에서 서로 만나 황해로 나아갑니다. 한강하구의 물길을 따라 사람과 물자가 오갔고, 마을과 마을이 이어졌으며, 강과 바다는 수많은 생명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분단은 한강하구의 활력을 뺏았고 고립시켰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은 멈추었고, 배가 오가던 강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세워졌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사라졌고 우물은 메말라 갔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함께 살아온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도 다가가지 못했고, 평화의 물길은 긴 침묵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았습니다. 한강하구는 전쟁과 대립의 경계가 아니라 오랜 세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온 생명의 터전입니다. 저어새와 두루미에게는 남과 북의 경계가 없고 물고기들은 오늘도 자유롭게 강과 바다를 오갑니다. 굳게 닫힌 물길을 그대로 둔 채 한반도의 평화를 말할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다시 한강하구에서 만나고, 강과 바다를 함께 노래할 날을 꿈꿉니다.
평화는 멀리 있는 선언이 아닙니다. 경계를 만든 것은 사람이지만, 그 경계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일 또한 우리의 몫입니다. 평화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일이며, 닫힌 길을 다시 잇는 일입니다. 작은 배 한 척을 띄우는 일입니다. 한강하구 평화의 배는 분단으로 끊어진 시간을 잇는 배이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배입니다. 생명과 평화를 품고 너른 바다로 나아가는 미래이며, 우리의 희망입니다.
우리는 한강하구가 단순히 군사적 완충지대를 넘어 평화수역이기를 바랍니다. 갯벌과 습지, 섬과 강을 온전히 보전하고, 남과 북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생명과 상생의 물길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한강하구의 평화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강이 임진강과 예성강을 만나 황해로 나아가듯, 한강하구에서 시작된 평화가 황해의 섬과 동아시아의 도시를 잇고,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모든 사람에게 닿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우리는 평화의 배에 모두의 희망을 싣고 출항합니다. 비록 한강하구 중립수역까지 항행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작은 물결은 닫힌 물길을 흔들고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마침내 더 큰 평화의 바다로 나아가는 커다란 파도가 될 것입니다. 두려움보다 용기를, 대립보다 대화를, 경쟁보다 공존을 선택하며 평화의 물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한강하구에서 시작된 작은 뱃고동이 황해를 넘어 세계에 울려 퍼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잇겠습니다. 남과 북을 잇고, 강과 바다를 잇겠습니다. 섬과 육지를 잇고, 오늘의 세대와 다음 세대를 잇겠습니다. 한강하구의 생명을 지키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겠습니다. 한강하구 평화의 배를 통해 한반도 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교육청에서도 한강하구 주민들의 삶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한강하구평화의배가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대망합니다.
2026년 7월 25일
2026 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조직위원회 참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