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
청파뉴스레터
연일 폭염과 폭우가 계속됩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상쾌한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한여름 날에 보내드리는 7월의 청파 교우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매주 청파교회 11시 예배에서 찬양대를 지휘하시는 최윤선 권사님입니다. 🤗
안녕하세요. 지휘하시는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최윤선 권사입니다. 34년 간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지도했고 ‘가르치는’ 일이 아직도 재미있어서, 유치원 꼬마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 수 있는지도 가르치고 다문화 엄마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 제일 행복한 일은 찬양대원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지휘를 맡는다는 게 가당치 않은 일인데, 과분하게 저를 세워 주시고우리 찬양대원들이 정말로 잘 도와주셔서 덕분에 제가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찬양대에 대한 애정이 벌써부터 느껴져요! ^^ 먼저 권사님과 청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주시면 좋을 것아요. 왠지 아주 어린시절부터 청파에 다니셨을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저는 20살을 앞둔 1980년 12월에 처음 교회에 나왔어요. 마침 예비고사를 막 마치고 여유가 있던 차에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서 성탄절 칸타타 연습 반주자가 필요하다고 하여 나오기 시작한 그 교회가 바로 청파교회였어요. 그렇게 시작한 반주를 2017년까지 쉬지 않고 계속 했으니 제 친구 이현순 권사는 엄청난 전도를 한 거죠! 저는 친구 덕분에 평생 든든한 주님도 만났고 평생 다정한 반려자도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반주를 처음 시작했을 때 돌아가신 박정오 목사님(청파교회 9대 담임목사, 1970.3.25~1997.3.9, 2007.3.20 별세, 김기석 목사님 전임)과의 일화도 떠오르네요. 교회를 다녀 본 적이 없으니 제 피아노 치는 스타일이 얼마나 세상적이었겠어요. 그때만 해도 찬송가 반주는 경건하게 4부 화음만 충실하게 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저는 가요처럼 멋부려서 반주를 했거든요. 엄격하신 박정오 목사님께서  몇 번은 저의 ‘자유로운’ 반주를 지적하셨는데 점차 익숙해지셔서 많이 칭찬해주셨어요. 그즈음 예배때 오르간 연주도 시작했어요. 오르간 연주도 정식 종교 음악으로 배운게 아니라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습니다. 요즘 이상미 집사가 오르간을 정식으로 잘 연주해 주고 있어 다행입니다.

정말 오랜 시간 청파교회 예배 사역과 함께 하셨네요. 권사님에게 청파교회는 생의 유일한 교회였는데, 권사님의 삶에 있어서 청파교회는 어떤 곳인가요?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청파교회는 역시 제 삶의 중심입니다. 제 청년기 이후의 궤적들이 청파와 끈끈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제 가치관이나 신념의 중심에도 청파의 말씀이 있습니다. 오롯이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청파교회의 지향점을 함께 바라보며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찬양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언제부터 찬양대를 지휘하셨나요?
2018년 2월말부터 찬양대의 지휘를 맡았습니다. 제 남편인 윤주원 권사가 지휘하던 찬양대를 제가 맡게 된 건 저를 다시 숨쉬게 하신 ‘은혜’였고 ‘배려’였습니다. 남편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한평생 청파교회를 섬기며 지휘자로 봉사했던 윤주원 권사는 2016년 1월 28일 예기치 못한 심정지로 소천하였다.) 전 반주자가 아니었다면 교회까지도 떠났을 거예요. 2년이 지난 후에도 저는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웅크리고 있었는데 그때 청파 찬양대의 지휘 제안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을 반주했어도 지휘는 다른 능력인데, 기적처럼 전 남편이 있던 자리에 서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찬양 준비를 하면서 적막하기만 했던 집에 음악이 흐르며 제 우울함이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나만 모르게 트루먼 쇼를 찍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대원들 모두 저를 적극 도와 주시고 포근하게 보듬어 주신 은혜 평생 잊지 못합니다.
찬양대 지휘 사역이 단지 봉사가 아니라 권사님 삶에 정말 특별한 의미가 되었네요.
맞아요. 우여곡절 끝에 이만큼 찬양을 드리게 된 것은 모두 우리 대원들 덕분이지요. 연습 시간도 잘 지킬 뿐만 아니라 집중도 잘 하셔서 제가 중시하는 곡의 표현을 찰떡같이 해내니 제가 늘 감동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서혜원 반주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저희 찬양대의 유일한 전공자로 실력이 대단하신 분인데 저의 부족함을 나무라긴커녕 제가 민망하지 않게 도리어 늘 감싸주십니다. 저희 찬양대는 저만 잘 하면 됩니다. 찬양대 자랑은 1박2일 가능합니다. (^^)

그런데 이제 저는 앞으로 찬양대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매듭을 지을 수 있을까 고민해요. 제가 찬양하는 일이 너무나 행복하지만 욕심을 내려 놓고 음악적 역량이 훌륭하신 분께 부탁하여 우리 찬양대의 발전을 도모해야지요.
권사님의 삶과 신앙에 청파교회와 청파찬양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교우 여러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저희 찬양이 부족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칭찬으로 격려해 주시는 교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예배가 끝나고 그날 드린 찬양을 다시 부를 때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고 박수를 쳐주시면 어린 아이처럼 제가 행복하답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 나서도 되는지 고민했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분들 많으신데 퇴직 후 제 삶이 무난한 것이 혹여 불편하실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오랜 동안 아픈 경험들이 많았기에 위로의 힘을 잘 압니다. 전 하나님께 드리는 저희의 찬양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플 땐 아무리 빛나는 말이라도 토닥임의 위로는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 교우분들께서 저희가 부르는 찬양을 듣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새 힘 얻으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더 정성껏 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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