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90 February 18, 2025
이번 주 SPREAD by B(스프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리쿠르트> 시즌2로 돌아온 배우 유태오를 만났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그는 스파이물 장르를 통해 로맨스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어요. 해외 매체들은 시즌 1의 주인공 노아 센티네오 Noah Centineo와 공동 주연을 맡은 유태오에게 주목했고, 시즌2는 공개 24시간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쇼 부문 Top 10'에 올랐습니다. 또 한 번 한국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그이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는데요. 그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있었지만, 덕분에 감정의 팔레트를 다채롭게 만들 수 있었다며, 여러 문화의 감정과 단어를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은 배우로서 큰 자산이라고 전합니다.
유태오는 그간 축적한 단어와 감정 중에서 자기 생각을 명확히 전달할 표현을 찾기 위해 여러 번 말을 골랐고, 현장에는 때때로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배우 유태오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답했죠.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그도 자연, 사람 등 여러 요소를 접하며 끊임없이 변하기에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일축하기 어렵다고요. 짧지만 단호한 답변에서 다가오는 인연을 통해 새로운 면을 터득하며 배우로서 역량을 확장해 가고자 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카우보이처럼, 순간에 몸을 맡기며 유연하게 흘러가는 배우 유태오의 파편이 담긴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WHAT BRANDS INFLUENCED YOU THE MOST?
🎤
유태오 Teo Yoo
Actor
🐪 노마드의 자유로움을 의복으로 구현한 패션하우스 '피어 오브 갓'
피어 오브 갓 Fear of God이 추구하는 오버사이즈 핏의 느슨한 실루엣은 사막을 방랑하는 노마드를 연상시킵니다. 그 옷을 입고 당나귀를 타면 사막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거예요.(웃음) 저는 오래 전부터 노마드한 정체성을 동경했어요.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늘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저 역시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은 느낌이 있어서인 듯합니다. 그런 멜랑콜리함을 의복으로 구현한 브랜드라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와요. 피어 오브 갓은 스포티한 제품 외에도 코트와 재킷 같은 슈트류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저도 몇 가지 소장하고 있어요. 지난가을에 요긴하게 입은 그린 컬러의 울 재킷은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에서도 착용했습니다.
© KBS ('더 시즌즈'에서 피어 오브 갓 재킷을 착용한 유태오 배우)
🤠 어린 시절의 동경을 충족시켜준 웨스턴웨어 '스텟슨'
지난여름,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덕분에 미국 텍사스의 한 목장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웨스턴웨어에 관심이 커졌고, '스텟슨 Stetson'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카우보이 모자부터 웨스턴 부츠, 데님 셔츠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모자가 저의 얼굴형을 잘 살려주더라고요. 사실 촬영 전부터 카우보이 문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미국 문화를 접했던 첫 영화들이 다 서부극이었거든요. 그 중에서도 <늑대와 춤을>을 보고 카우보이 문화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배우로 커리어를 쌓은 후에는 직접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한국 배우가 서부극에 출연한 사례가 없어서 캐스팅은 어렵겠구나 싶었죠. 그렇다면 직접 가서 경험해보자는 마음에 예능 미팅 때마다 카우보이 문화에 관해 얘기했고, 이번 기회에 현지에서 목장일을 해볼 수 있었어요. 그때 방문했던 목장과는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지난 1월에도 텍사스에서 10일 정도 머무르면서 일을 도왔는데, 목장에서 배우는 일들이 저에게 큰 성취감을 주고 있습니다.
© Stetson
🎵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연민을 알려준 싱어송라이터 '콜터 월'
카우보이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컨트리 음악이에요. 저는 특히 콜터 월 Colter Wall이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합니다. 20대의 싱어송라이터이지만 그의 목소리는 마치 60~80세는 될 것만 같은 연륜이 묻어나고, 가사에는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무게감이 담겨 있거든요. 그의 음악에서 삶을 이해하는 연민을 배웁니다. 예전에는 컨트리 음악을 들어도 잘 공감하지 못했지만, 목장을 다녀오고 나니 비로소 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특히 컨트리 음악계의 대부라 불리는 핼런 하워드 Harlan Howard가 이야기한 '컨트리 음악은 세 개의 코드와 진솔함일 뿐 (Country Music is ain't nothin' but three chords and the truth)'이라는 말이 깊게 와닿았어요. 우리는 하나의 자아를 가지고 있지만, 부모와 자식, 친구, 연인 등 관계에 따라 행동과 말투, 생각하는 게 달라지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관계와 문화를 접하며 진솔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저에게 컨트리 음악은 큰 안정감을 주는 장르입니다.
© Colter Wall
💍 단순함과 섬세함의 대비가 아름다운 쥬얼리 '까르띠에'
화보 촬영하면서 인연이 생긴 까르띠에 Cartier 쥬얼리를 종종 착용하는 편입니다. 까르띠에의 디자인은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균형감과 고유의 착용법 등에서 섬세함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저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남성적 이미지와는 다르게 섬세함을 갖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상충하는 요소들이 부딪치면서 나는 콘트라스트에서 매력을 느껴요. 까르띠에에도 그런 아름다움이 있죠. 또 결혼기념일에 맞춘 '트리니티 링 Trinity Ring'이 장 콕토 Jean Cocteau라는 영화감독이자 작가, 시인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하더라고요. 기회가 닿으면 저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위해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싶어요. 쥬얼리나 선글라스와 같은 액세서리가 될 수도 있고, 롱코트나 재킷 같은 의류가 될 수도 있겠죠.(웃음)
© Cartier
🥼 한국적인 감성을 세계로 확장한 패션하우스 '렉토'
체격이 크고 팔다리가 긴 편이라 한국인 평균 체형에 맞춰 디자인한 옷을 입으면 어색할 때가 있는데, 렉토 Recto 옷은 제 몸의 선을 잘 살려줍니다. 오늘도 렉토의 바지를 입었는데, 제 몸에 맞춘 듯 자연스럽게 떨어져요.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옷 자체가 자아내는 쿨한 분위기가 있어 해외 패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목 받고 있어요. 실제로 몇 년 전 파리에서 화보를 찍었는데, 그때 스타일링을 맡은 해외 스타일리스트가 먼저 렉토 제품을 건네주더라고요. 세미 오버핏의 재킷이었는데, 그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한국적인 감성으로 글로벌을 사로잡은 브랜드라는 점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죠.
© Recto
🎥 유태오가 당신에게 전하는 단 하나의 질문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배우 러셀 크로 Russell Crowe가 <글레디에이터 Gladiator>에서 던진 "Are you not entertained?"라는 대사가 떠오르네요. 캐릭터 이름이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Maximus Decimus Meridius 인데, 싸우다가 칼을 버리고 관객들한테 소리치면서 질문하잖아요. 그 질문을 외치고 싶어요. "Are you entertained?"
© SPREAD by B
배우 유태오와의 인터뷰는 아래 영상에서 전체 내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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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Daesagwan-Ro
Yongsan-Gu, Seoul, Korea, 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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