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당근메일 #144 | 2023년 6월 26일 - WEEK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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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saastic 인터뷰 - '당근메일' 필진
김지윤, 한석현
안녕하세요. 저희는 Fansaastic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지윤, 한석현입니다.
이번에는 생산성 뉴스레터를 초기부터 필진으로 참여해오고 계신 최환진님을 인터뷰할 예정입니다. 당근메일이 어느덧 만 3년이 되어간다고 하는데요. 3년간 꾸준히 당근메일을 써온 비결은 무엇이였을까요? 오늘은 최환진님의 인터뷰를 통해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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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메일 구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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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근메일의 필진이자, 스타트업이나 기업 내 사내벤처와 같은 초기단계의 창업가와 기업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는 최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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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메일 필진이신건 구독분들도 너무나 잘 아실테고 😊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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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예전에는 ‘인큐베이팅’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최근에서는 ‘엑셀러레이팅’이라고 말씀드리면 더 이해하시기 편할 거라 생각이 되네요. 저는 이 일을 2008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 주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마인드셋이라던가, 사업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멘토링과 3년 미만의 기업들을 육성하고 투자하고, 더불어 교육이나 워크숍 같은 강의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창업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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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하고 계셔서 정말 놀랐어요. 그럼 당근메일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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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대연님이랑 초기 필진이셨던 홍순성 소장님까지 에버노트 1세대 엠버서더로 활동하며 만났어요. 그 당시에도 모두 생산성에 관심은 많지만, 국내에서는 같이 교류할 수 있는 콘텐츠나 공간이 많진 않았었고요.
당시, 가까운 일본은 생산성 시장이 매우 발달했었고, 특히 수첩술, 노트술, 정리력처럼 세분화되어서 발전한 시장이었어요.
그에 비해 한국은 큰 시장도 아니었고, 그런 산업과 시장을 보며 부러워하다, 우리도 생산성 콘텐츠를 모으고 그걸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 있는지 알아보자는 계기에서 초기 필진분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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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제가 듣기로는 아직 일본은 FAX를 많이 사용하고 수기로 작업하는 문화가 여전히 많다고 들었는데 제가 알던 일본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인데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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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디지털이 정말 우수하지만, 일본은 수첩이나 다이어리 등을 활용한 기록과 관리 기술이 많이 발달된 시장이에요. 펜과 수첩 같은 아날로그 도구를 활용해 일정관리, 시간관리, 정보관리 등에 대한 방법론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요. 일본 아마존에만 들어가 보더라도 독서술, 정리술에 대해 정리한 책이 정말 많아요.
예를 들어, 종이의 질감, 펜 두께, 질감에 따라, 또는 메모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습관 형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들로 아이디어나 정보, 자료등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나 잡지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 정도로 세분화되어 발달된 시장이죠. 많이들 아시겠지만, 일본의 문구류가 정말 발달되어 있잖아요. 그런 일본 특유의 꼼꼼한 문화가 생산성 발달과 잘 이루어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다만 아날로그 도구와 관련해서 많이 발달되어 있다는 게 자칫 디지털 기술의 관점(어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등)에서 보면 생산성 시장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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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주 당근메일을 발행하고 계신데요. 그동안 쌓아오신 환진님만의 글을 쓰는 방법이나 노하우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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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감을 꾸준히, 항상 찾아 놓아요. 주요 키워드를 잡아 놓는 것만으로도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많은 부담을 줄여주거든요. 그렇게 찾아 놓은 글감으로 주말에 날 잡고 보통 2편 정도 글을 써요.
그리고 제 글을 다시 볼 수 있게 브런치에도 올리고 있는데, 브런치에 있는 철자검사 기능을 통해 맞춤법을 검토하고요.
최근에 많이 하는 습관 중 하나는 글을 쓸 때는 오탈자나 내용이 어색한 걸 잡기 어려운데, microsoft edge 브라우져에 오디오북처럼 PDF, eBook 또는 웹페이지 콘텐츠를 읽어주는 기능이 있어요. 성별, 읽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는데, 그 기능으로 제가 쓴 글을 들으며 어색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어요. 눈으로 읽는 것보다 들으며 수정하는 게 좀 더 캐치하기 수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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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검사나 보완까지 해서 총 3-4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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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생산성은 품질이에요. 일의 품질을 높이는 게 생산성이죠.
아마 많은 분들이 현재는 기관이나 어떤 곳에 소속되어 일을 하고 계시겠지만, 언젠가 혼자 일하는 시기가 오게 돼요. 일을 혼자 하게 될 때 조직이 또는 동료가 나에게 줬던 서포트의 부재를 느끼게 돼요. 그게 어느 순간 사라지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일의 품질이 떨어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요.
그러한 서포트가 없어지는 순간 6-70%의 퍼포먼스 밖에 안 나오거든요. 이런 부분을 조직에 있을 때도 많이 고민을 했고, 혼자 일을 하게 되면서도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했죠.
그리고, 나의 퍼포먼스를 높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의 품질을 130%, 150% 만들어 놓지 못하면 나에게 일의 기회가 두 번은 오지 않아요. 길고 오랜 관계를 갖고자 하는 고객과의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는 경험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그 품질을 맞추려면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투입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려고 분신술을 해서 동시에 일을 할 순 없으니 ㅎㅎ 그것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나 방법을 찾아서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선택해서 사용하는 게 중요해지는 거죠.
결국은 상대방의 일에 대한 품질 기준 관점에서 만족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노력도 많이 들어가는 경우를 흔하게 경험하죠. 그 오버되는 부분을 단순히 loss(손실)로만 생각한다면,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을 겁니다.
결국에 투입한 노력과 시간이 다음 계약이나 일의 기회로 돌아온다면 효율성보다 성과 자체가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10% 20% 30% 노력한 부분이 100% 200% 300%의 결과로 돌아온다면 전체적으로 보면 일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거죠. 고객을 찾아야 하는 시간과 노력과 비용 또한 아낄 수 있게 되구요.
그래서 전 생산성은 ‘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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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은 툴(or 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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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당근메일에 많은 도구를 소개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그 도구들을 쓰지 않기 위해 써보는 것도 있어요. 이게 내가 쓰고 있는 도구를 바꿀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이것이 나에게 어떤 효용을 줄 것인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이 큽니다.
그런데, 다양한 도구를 쓰면 쓸수록 단순한게 좋다는 결론에 닿더라고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툴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Upnote : draft 형태의 짧은 생각들을 바로 쓸 수 있는 노트앱
- Raindrop : 정보 스크랩을 위한 툴 (제가 정말 많이 사용하는 도구예요.)
- Readwise : pdf나 스크랩한 자료를 잘 정리해서 볼 수 있는 리더기(옵시디언과 연동해 사용하고 있어요)
- Mailtrack : 메일 도착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도구
- Dropbox paper : 당근메일 등 문서작업, 메모를 위한 도구
- Zoom : 화상회의를 위한 도구(비대면 비즈니스 코칭과 온라인 회의
- Loom : 짧은 영상 형태의 강의 노트, QnA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도구
제가 생각했을 때 어떤 툴을 사용하는지 보다 중요한 게 자신의 workflow를 먼저 고민하고, 그 workflow에 맞게 자신의 프로세스(process)를 먼저 정의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더 나은 생산성 도구들은 계속해서 출시되요. 최신의 도구로 계속해서 옮기다 보면 가장 큰 문제가 그동안의 기록이 분산이 되는 거죠. 그만큼 활용성이 떨어지게 되는거죠. 그래서 먼저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먼저 정의해 보고 오랫동안 사용할 생산성 도구들을 선택해보시기를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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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환진님도 기억에 남는 실수가 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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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니, 일이나 업무에서 실수를 몇 번 한 것 같습니다. 강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강의실 분위기나 관객들을 잘 못 읽은 상태에서 강의를 했더니 예상보다 결과가 별로라서 너무 서운했어요. 그리고 또 한 번은, 강의 주제가 나랑 별로 맞지 않는데도 ‘아마 할 수 있을 것 같아!’하고 막연히 시작했다가, 참석자들의 질문이나 의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강의하는 내내 부족함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실수들을 통해, 1) 내가 할 수 있는 건 뭔지, 못하는 건 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
2)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도 성과가 좋을 것 같은 걸 선택해야 한다는 것,
3) 무슨 일이든, 누구를 대상으로 하든, 뭘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
을 깨닫게 되었지요. 이후부터는 나만의 몇 가지 기준들을 정하고, 이제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뭘 할지 먼저 명확히 정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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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많은 주니어 분들에게 상황을 파악하는 것과, 본질을 파악하는 것 중 어떤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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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겪은 일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도 한 번쯤 겪게되는 일들이잖아요 ㅎㅎ 일이나 업무의 본질을 파악하는 일은 어느정도의 경험이 쌓여야 가능한 일이어서 주니어분들이라면 우선 일과 업무를 둘러싼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일이 우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항상 반응을 먼저 살피고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내가 얘기한 걸 알아듣고 있는지, 중간중간 파악하려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해요. 강의던 프로젝트던 처음에 의욕이 높지만 중간중간 낮아지는 이유는 내가 잘하고 있는가, 옳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 의심만 늘어가기 때문이에요. 그걸 확인하고자 하는 용기가 없는 게 항상 문제예요. 그래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한번쯤을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정말 도움이 될 거예요.
실제로 그런 용기를 내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 조금의 용기로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죠 사실.
세상에는 해본 일보다 안 해본 일들이 훨씬 많죠.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닥칠 일들은 그렇지 않아요. '알 수 없는 일에 대해 무작정 두려워하고 허덕이는 게 정답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해요. 일단 한 번 도전해보고, 필요하다면 방향을 조정해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자세인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다음 도전에 활용해서, 아무리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죠. 단지 0.1%의 성장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어요.
최강야구 보세요?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김성근 감독의 말씀 - "매일매일 성장해야 한다.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면, 야구에서 당신의 자리가 없다" - 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이 말은 야구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해도, 변화하는 세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죠.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는 꾸준한 노력과 용기를 통해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방식은 저와 여러분들 각자에게 맡겨진 숙제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도전해 보는 것만큼 나를 많이 성장시키는 건 없다는 거죠. ‘이게 될까’보다는 해보고 고쳐야 할 점을 찾아 가는 일이 더 크게 성장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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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더 많이 바꿀 수 있는 건 미래세대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세대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서 더 크게 생각하고 더 크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제 지금 꿈이에요.
개인적인 꿈은 작가적인 삶을 살아보는 게 꿈이예요. ㅎㅎ 글이나, 사진이나 작가로서 살아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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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앞으로 당근메일을 통해 전하고자 하시는 게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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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경험이지만, 당근메일로 공유하는 글이 구독자분들의 일이나 업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생산성이 꼭 일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상이나 삶에서도 생산성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Fansaastic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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