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
|
"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
|
2026년 9월 23일 24절기: 추분(秋分) 시기: 9월 23일 ~ 10월 7일경
추분은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때입니다. 추분을 지나면 밤이 낮보다 길어지고, 가을도 한층 깊어집니다.
여전히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선선해져서 보내기가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아무쪼록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
|
|
제철 꽃: 꽃무릇 제철 음식: 배
오늘은 무슨 날: 추분, 바이섹슈얼의 날, 사우디 국립기념일, 국제 수화의 날, 해왕성 발견, 닌텐도 설립일, 국내에 최초로 판다가 들어옴.
오늘이 생일: 아우구스투스, 쿠발라이 칸,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상, 심은하, 나얼, 고토 마키, 키.
오늘이 기일: 세조, 지그문트 프로이트, 파블로 네루다, 후지코 F. 후지오. |
|
|
"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
|
|
全羅紀行 柳宗悦
五月十一日。
(…)
川を渡れば立石里である。名刹めいさつ方丈山実相寺が指呼しこの間にある。私たちは山門に入る前に二基の巨大な石彫大将軍に迎えられた。堂々たる彫刻である。この種のものでこんなにも立派な作を見たことがない。時代は新羅しらぎに溯さかのぼるであろうか。これに如しく寺宝はあるまい。寺の歴史は古いと見える。幾基かの新羅の石塔が昔の信仰を語っている。境内には堂宇が少くない。一つの扉に記して言う、「青竜汲水、白虎負薪」と。心を引く妙句ではないか。だが徘徊はいかいする時も充分になかった。住持のもてなしをも辞して私たちは帰路を急いだ。今日開かれる全州の大市に間に合いたいのである。 |
|
|
전라도기행 — 야나기 무네요시
5월 11일.
(…)
강 건너 입석리에 왔다. 유명한 방장산 실상사(근래에는 지리산 실상사라 더 많이 불리는 모양이다)가 지척에 있다. 우리는 산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거대한 두 돌장승과 만났다.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 이토록 훌륭한 조각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신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일까. 절의 보물 중에서도 최고다.
절 자체도 오래된 듯했다. 옛 사람들의 신앙심을 잘 보여주는 신라 시대 석탑이 몇 개 보였다. 절 안에는 당우(건물을 뜻함)가 별로 없었다. 어느 건물 한 쪽 문에는 “청룡은 물을 긷고 백호는 땔나무를 진다”(건물의 기둥이나 벽면에 세로로 글귀를 적어놓은 주련을 보고 읽은 것으로 추정됨. )라고 적혀 있었다. 마음을 끄는 절묘한 구절이 아닌가. 하지만 찬찬히 거닐 시간도 없었다. 우리는 주지 스님의 대접도 사양하고 서둘러 돌아갔다. 오늘 열리는 전주의 큰 장에는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
|
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
24절기마다 발행하는 뉴스레터인데, 저번 백로에는 깜빡하고 말았네요...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마감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모두 기대되던 이벤트라 포기하지 못하고 4주 연속으로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가했더니... 체력이 딸리기는 하네요...ㅠㅠ 팔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요. 날씨 탓, 일정 탓 하지 말고 운동과 식사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푹 쉬고 먹고 자기 위해 태어났다. 인생에 그것 외에는 목표가 없다”라는 말을 따르겠다고 올해 4월에 이야기한 것 같은데... 하나도 못 지키고 있네요. 에히...
-
그래도 군산, 양재, 익산, 광주... 모두 정말 뜻깊었습니다. 찾아와 주시고 따뜻한 말씀 전해주시고, 작품을 곁에 두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감사하다 말해도 모자란데 오히려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시고... 마음이 복받쳐 올라, 안 보이는 데서 울기도 했답니다🥹
-
군산에서 처음으로 『전라기행』 번역을 『전라도 민예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습니다. 모자란 번역에도 불구하고 관심 가져주시고 손에 들어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3, 4권도 진 형식으로 펼쳐낼 예정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Dcko974iQoN/?img_index=1
-
이번 『전라기행』을 번역하면서도 덕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당우라든가 주련이라든가 하는 단어들, 이야기에 나온 실상사에서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쓴 주련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든가, 돌하르방과 같은 문화가 제주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퍼져 있다는 점이라든가... 문체가 특이하고 오래되어 번역할 때 머리도 아프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봐야 하지만, 이 땅에 대해 모르던 것들을 알아갈 수 있어 좋아요.
-
그러고 보니 익산읽페어 종료 후 찾은 미륵사지에서 탑 아래 석인상과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동그랗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터널 앞에 서 있던 석상과 많이 닮았어요. 멀리 몽골에서 영향을 받은 걸까요? 아일랜드에서도 이런 친구들이 많이 보일까요? 아니면 선사시대부터 각자의 땅에서 발전시켜 온 형태일까요. 어쨌든 석상의 유머러스한 표정들이 좋아요.
-
곧 추석이네요. 여전히 정신없고 갈팡질팡하는 뉴스레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올해도 100일이 채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또 마음만 급해지기도 하지만, 아무쪼록 독자님들께서는 추석 연휴 동안 평온하고 즐겁게 쉬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다는 말 외에는 드릴 게 없어요. 감사합니다.
도깨비사 드림 |
|
|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공간 비채에서 팝업 참여중입니다:)
10/2-3일에는 전주국가유산야행도 열린다고 해요. 전주를 찾아주시는 분은 공간비채에서 도깨비사와도 만나주세요☺️ |
|
|
도깨비사의 책과 굿즈입니다. 아래 플랫폼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여러 개 구입을 원하시거나 직접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사서함으로 연락주세요:) 그 외에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점도 편히 알려주세요:) |
|
|
잘 읽으셨나요?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은 사서함에 남겨주세요☺️ |
|
|
뉴스레터 <까마귀일기>
도깨비사 뉴스레터 <계절편지>와 별도로 짧은 글과 그림을 볼 수 있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매일 발행할 예정이며, 일정과 내용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또 구독료는 무료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기록이지만, 구독자분들께 하루의 작은 쉼이나 기분 전환이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
|
|
안내 말씀
-
이 뉴스레터는 언제든 부담 없이 구독하고, 원치 않으실 때는 자유롭게 구독을 취소하실 수 있습니다.
-
예고 없이 발행 시기나 빈도, 내용 등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구독료는 없습니다. 만약 그래도 구독료를 보내고 싶다면 도깨비사의 책과 굿즈를 구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 뉴스레터의 내용은 훗날 출판물 또는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
뉴스레터 내의 일본어 및 외래어는 가능한 한 현지 발음과 비슷한 형태이거나 굳어져 많이 쓰이게 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
오탈자 및 비문은 가능한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찾으신 분은 사서함등을 통해 알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감상이나 마음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사서함 또는 인스타그램 DM, 메일등을 통해 들려주세요.
-
이 뉴스레터의 모든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도깨비사' 또는 작가분에게 있습니다.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