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다소 이르게 도착했습니다. 산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 크리스마스 선물은 예상외로 강한 비둘기파적 발언이었는데요. 덕분에 미국 증권시장은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모두 1% 이상 뛰었고, 특히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7000선을 넘어섰어요.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연말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시장이 연준을 향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연준이 시장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산타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연준의 메시지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회의를 마무리한 후 성명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2024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낮췄죠. 즉 더는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인정한 셈인데요. 이날 기준금리는 변동 없이 종전과 같은 수준인 5.25~5.50%로 동결됐고, 파월 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금리인상 캠페인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추가적인 긴축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거죠.

이보다 더욱 주목할 건 금리인하에 대한 부분입니다. 연준은 내년에 3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어요. 당초 금리인하 횟수가 1~2차례로 예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한 긴축정책 완화의 메시지를 보낸 셈이죠. 파월 의장 역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물 샐 틈은 있었다 😱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완전한 통제’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의 팹리스 브라이트 세미컨덕터는 최소 6개의 중국 군납업체에 반도체 서비스 설계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두 번째로 큰 주주이자 최대 공급업체가 중국의 파운드리 SMIC이죠. SMIC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고요.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브라이트 세미컨덕터에 최근까지도 미국 벤처캐피털의 자본이 유입되었고, 이 기업이 미국 기업들의 민감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정황이 발견되며 논란이 되고 있어요.

애플 "그렇게 쉽게 가져가게 두지 않겠어!" 🔒

애플이 판사의 명령 없이는 법 집행기관에 사용자의 앱 데이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보안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어요. 이런 지침은 최근 론 와이든 상원의원이 정부가 애플 및 구글에 앱 데이터를 요청해 각종 푸시 알림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특정 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감시할 수 있다고 폭로한 데에 따른 대응입니다. 앱 데이터 자체는 앱의 개발사에서 처리하지만, 푸시 알림은 각각 애플과 구글의 서버를 통해 전달되기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스페이스X 시총이 1800억? 🚀

현재 진행 중인 내부자 주식 매도를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800억 달러(주당 97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이는 GM, 보잉, 디즈니보다 높고 알리바바, 나이키 등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이고요.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통상 1년에 2회 정도 직원 및 기타 회사 주주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2차 매각을 실시하는데요. 최근 평가액은 지난 7월 주당 81달러에 거래되며 기록한 1500억 달러였습니다. 몇 개월 사이 주가가 20%나 오른 셈이네요.

어부지리로 돈 버는 인스타그램 💸

지난달 일론 머스크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과 연관해 디즈니, 컴캐스트 등 많은 기업들이 X(전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했는데요. 이후 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경쟁 플랫폼에서 집행하는 광고비가 늘어났어요! 광고가 주 수입원인 SNS 플랫폼의 입장에서 광고주들이 이탈하는 것을 넘어서서 경쟁사로 옮겨가는 현상은 결코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용 제미나이 프로

구글이 13일(현지시간) 기업용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를 공개했습니다. 제미나이 프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학습된 대규모 AI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구글의 클라우드 고객은 제미나이를 사용해 AI 기반 챗봇, 간편한 인벤토리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토마스 쿠리안 CEO는 "이 AI 모델은 인간이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보고, 듣고, 읽고, 말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텍스트와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결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작된 구글의 반격

구글은 생성형 AI 기술의 선구자였습니다만, 구글의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는 비교적 낮았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주 제미나이 울트라, 제미나이 프로, 제미나이 나노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죠.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픽셀 8 프로와 같은 기기에서 바로 실행됩니다. 제미나이 프로는 구글의 AI 챗봇인 바드에 맞춰 설계되었습니다. 구글은 이 프로 버전을 앱 개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에 일반 대중에 공개되기에 앞서 일부 클라우드 고객과 파트너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알파벳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0.04% 오른 132.5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약 49% 올랐습니다.

사우디 공장 돌리는 루시드

800대 자동차 조립

사우디아라비아와 루시드 그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PIF는 루시드의 최대주주이며, 이 영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는 루시드와 최대 10만 대(10년)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세웠고요.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립 공장이 운영을 시작한 이래 약 800대의 자동차를 조립했습니다. 이 공장은 9월 문을 열었죠. 현재 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000대입니다.

분해 후 다시 조립?

다만 현재의 조립 생산량이 '완벽'한 것은 아닌데요. 루시드의 글로벌 부사장인 파이살 술탄은 "애리조나에서 자동차가 완전히 조립된 다음, 분해되어 키트로 이곳으로 배송된다"며 "그 키트를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장의 작업자들은 다시 조립한 뒤 그 차량을 테스트하게 되는 거죠. 즉, 현재는 '교육 단계'인 것입니다.

술탄 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장은 우리에겐 작은 사업장"이라며 "이 공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직원 교육에 있어서 걸음마 단계를 밟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급등한 루시드 주가

루시드 주가는 13일(현지시간) 6.40%나 급등한 4.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눌렸던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인 영향으로 보입니다.

오늘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시장이 환호했죠! 그런데 문득, 도대체 이 기준금리가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듯 촉각을 곤두세우고 연준의 행보에 집중하는 걸까요?

기준금리란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금리로, 이는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이자율입니다. 기준금리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금리가 낮으면 은행들이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어, 대출 이자율도 낮아져요. 이는 기업과 개인이 더 적은 비용으로 돈을 빌리게 하여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높으면 대출 비용이 증가하여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 수 있는데요. 이처럼 기준금리는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조절, 실업률과 같은 경제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파트너 앤드류 리드의 말입니다.

“Finally made a triple venn diagram I can be proud of”

“마침내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지는 3중 벤 다이어그램을 완성했습니다.”

월스트리트 관계자라고 해서 매번 딱딱한 기업 분석만 내놓는 것은 아니죠! 앤드류 리드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반도체 산업을 관통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통찰(?)을 제시했는데요. 이 중에 ‘무슨 의미지?’ 싶으실 수 있는 부분만 해설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일 중요한 MCU, NBA, 엔비디아 3가지의 공통점! FLOP 수!

MCU: Flop은 ‘완전히 넘어지다, 망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예요. 전성기와 비교해 요즘 마블 영화의 성적이 영 안 좋잖아요? 이를 꼬집는 농담이네요.

NBA: 농구에서 FLOP은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 파울을 당한 것처럼 바닥에 나뒹구는 연기를 뜻해요. 이를 통해서 상대방이 파울을 받게 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는데요. 누군가에겐 스마트한 플레이로, 누군가에겐 비매너 플레이로 여겨집니다.

엔비디아: 반도체에서 FLOP은 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의 줄임말이에요. 컴퓨터의 퍼포먼스를 측정하기 위한 단위인데요. 예를 들어 1 테라플롭은 1초에 1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성능을 뜻합니다.

다음으로 NBA와 엔비디아의 공통점인 ‘칩’ 쟁탈전!

NBA: 스포츠계에서 칩은 대회 우승을 뜻하는 은어예요. 혹은 어쩌면 농구에서 리바운드 과정에서 공을 바깥으로 쳐내는 ‘칩아웃’을 의미할 수도 있겠네요!

엔비디아: 엔비디아 칩을 가지려는 테크 기업들의 칩 쟁탈전이야 뭐… 이미 유명하죠!

다른 부분은 거의 자명한 것 같으니 이만 줄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