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의종목 지정됐더니 MS 투자 유치 밝힌 위메이드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화제의 중심에는 위메이드, 그리고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인 위믹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6500억원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거래량이 10조원이 넘는 한국 코인 거래 시장의 이슈를 장악하고 있는데요.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연합체인 DAXA가 공동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자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유치를 공개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 유튜브 생중계로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덤이구요.
장 대표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공개된 간담회 생중계를 통해 위믹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근거로 두가지를 들었는데요. 가장 먼저 지난해를 돌이켜 볼 때 위믹스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코인 중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거래량이 많은 만큼 투자자나 보유자가 많다는 것이고 이런 코인이 상장폐지되면 그게 과연 투자자 보호에 부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내포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판단은 거래소 또는 DAXA의 몫이구요.
두번째는 프로젝트 구성원 중 누구 하나 사익을 취하지 않고 재단 차원에서 관리를 잘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5년 가까이 됐는데 어느 한 개인이 이익을 취한 바가 없다며 어느 해외 프로젝트와 비교해도 이는 매우 공정하고 깨끗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장 대표의 해명, 그리고 간담회 이전에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유치는 잘 살펴보면 상장사인 위메이드,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신뢰도 확보와 신인도 제고를 위한 투자자 관리(IR) 활동입니다. 어찌 보면 IR의 정석에 가깝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활동에 진정성까지 추가되면 신뢰도 확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코인은 주식이 아닙니다. 애초 문제된 것도 유통량 불일치 때문이었죠. 코인 시장에 필요한 것은 대외 신뢰도 뿐 아니라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른 자본의 이동, 그리고 기존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유동화에 대한 다른 해석 등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납득할만한 설명과 우려를 잠재울만한 해명이 병행된다면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사라질 가능성은 보다 낮아지지 않을까요. 좀 더 블록체인스러운 위믹스의 대응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