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의존적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십 대의 중독의 원인은 무엇일까. 맛있는 음식, SNS, 연예인 등 한 가지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의존’이라고 한다. 이런 상태를 모두 중독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의존증이 중독의 한 가지 증상이라 점은 분명하다.
저자는 의존증 환자의 고민과 고통의 원인을 ‘관계’라고 지적한다. ‘부정당하는 관계’, ‘지배당하는 관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관계’가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을 중독에 빠지게 한다는 뜻이다. 부모, 친구, 연인 등 주변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상처를 잊기 위해 몸과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건 아닐까. 거식증, 약물 중독, 게임 중독 등 다양한 형태의 의존 행위를 찬찬히 살펴보며 그 원인과 대책을 따라가 보자. 이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진단할 수도 있다.
물론 중독이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만 볼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의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로지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분자화되는 사회 속에서 한 개인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엄격한 규제와 무거운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저자는 지치고 외롭고 힘들 때,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가 다시 중독에 빠지지 않는 힘이 된다고 조언한다. 중독은 그 원인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청소년 자신은 물론 부모와 교사 등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할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