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도 안 남은 2024년 잘 마무리하기!

메이트, 올해가 이제 100일도 안 남았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저는 이맘때가 한 해가 가기 전, 올해를 중간 회고하기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석 달 정도 남았으니 다짐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고,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올해가 이대로 끝난다는 약간의 절박함이 그동안 미루거나 꾸준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남은 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꾸준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일단 시작은 하는데 꾸준히 지속하는 게 어렵다면, 오늘 밑미레터에서 꾸준함의 힌트를 발견해 보세요.

정답을 사는 건 왜 힘든 걸까?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삶의 요소들을 나누다 보면 비교적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것들이 보이곤 해요. 이를테면 좀 더 건강해지고 싶다면 적당한 운동과 함께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꾸준히 공부해야 하고, 글을 잘 쓰고 싶으면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 것 같은 거죠. 

중요한 건 정답을 알긴 아는 데 정답을 사는 건 어렵다는 거예요. 저속노화 식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가속노화 음식의 유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운동을 하기로 결심만 하고 집안에서 뒹굴거려요. 책도 읽고 글도 쓰기로 다짐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끝없이 스크롤링하며 보내곤 하죠. 

내가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들을 꾸준히 하는 건 어려운데, 왜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은 별 노력 없이도 꾸준히 하게 되는 걸까요? 도대체 왜 우리는 정답을 알면서도 정답을 살지 않고 오답을 사는 걸까요?

즉각적 만족 vs 장기적 만족의 대결

장기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의 뇌가 확실하지 않은 미래의 보상보다 즉각적으로 확실한 현재의 보상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에요. 맹물보다 콜라가, 나물 반찬보다 떡볶이가, 운동보다 따듯한 침대가, 지루한 공부보다 재미있는 쇼츠가 우리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가져다줘요. 즉각적인 보상은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즐거움과 동시에 그 행동에 중독되게 만들죠.

로이 바우마이스터 교수의 ‘자아 고갈’이론에 따르면 즉각적인 보상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기 위해서는 ‘자기 통제력’이 필요한데, 이 능력은 쓰면 쓸수록 고갈되는 한정된 에너지예요. 일반적으로 자기 통제력이 보충되는 속도는 고갈되는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에 즉각적 만족을 꾸준히 거절하고 장기적 만족을 선택하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 되는 거죠. 게다가 장기적 이익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나물 반찬을 먹는다고 건강해질 거란 보장이 없고, 지금 공부를 한다고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확신이 없으니 불확실한 미래의 이익을 포기하고 확실한 지금의 이익을 추구하는 거죠. 


장기적 만족을 쉽게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즉각적 만족을 주는 행동 대신 장기적 만족을 주는 행동을 보다 쉽게 그리고 꾸준히 선택할 수 있다면 삶은 분명히 더 나아질 거예요. 다행히 많은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단기적 만족의 유혹을 물리치고 장기적 만족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전략들을 소개했어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우리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전략 : 장기적 만족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설계하세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에너지의 고갈 없이 쉽게 할 수 있게끔 내 주변 환경을 바꿔보세요.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게 고민이라면 집 냉장고를 건강한 식재료로 채우고, 배달 어플을 삭제해요. 책을 더 자주 보고 싶다면 TV를 치우고 보이는 곳 어디든 책을 놓아 보세요.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집이나 사무실 환경과 같은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설정 등을 새롭게 설계해 보세요. 환경은 우리 의지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어요. 


두 번째 전략: 즉각적 만족을 주는 활동과 장기적 이익을 주는 활동을 결합하세요.

나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활동과 장기적 이익을 주는 활동을 결합하면 자기 통제력을 덜 소모 하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어요. 좋아하는 팟캐스트나 TV 시리즈는 운동할 때만 보거나 듣는다든지, 영어 공부를 마친 후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쿠키를 먹는 식으로 내가 정말 꾸준히 하고 싶은 행동과 즉각적 만족을 주는 활동을 결합하면 지루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활동을 즐겁고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어요.


세 번째 전략: 아주 작고 사소한 성취도 축하하세요.

장기적 만족을 주는 것들은 보통 변화를 느끼기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려요. 결과가 눈에 보일 때까지 축하를 미루다 보면 중간에 지쳐 포기하기 쉬워요. 그러니 아주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축하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을 축하하는 연습은 우리의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고 동기부여를 지속하게 도와줘요. 20분 운동한 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운동한 나 자신을 축하하고, 하루 한 끼 건강한 식사를 한 자신을 축하하고, 매일 10분씩 외국어를 공부한 나에게 축하를 보내는 거예요. 작은 축하가 쌓일수록 장기적으로 나에게 유익한 행동을 더 쉽게 지속하는 힘이 생기고, 작은 축하가 모이면 내가 이루고자 했던 큰 목표도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어요.

식재료를 탐험하고 맛보고 알아가며

새로운 세계를 만난 순수한 기쁨을 느껴요”  


Q. 아용구리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여전히 노는 게 제일 좋은 사람이에요. 예전에는 일과 삶은 분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일도 노는 것처럼 즐거움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과 삶 모두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중이에요.


Q. 밑미 리추얼을 어떻게 알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리추얼 메이커인 올리부님, 무과수님, 혜윤님을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기도 했고 밑미레터를 읽으면서 밑미를 알게 되었어요. 무과수님이 밑미에서 리추얼을 하신다는 것을 알고 6개월 정도 지켜봤어요. 밑미레터나 콘텐츠가 좋다고 생각은 했는데, 돈을 내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사적인 서점에서 하는 북클럽에 유료로 참여를 해봤는데 퀄리티가 훨씬 좋더라고요. 좋은 퀄리티가 나오게 모임을 운영하려면 유료로 참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때부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유료 프로그램에 대한 마음이 확 열리면서 무과수님의 식사 일기 리추얼을 시작했어요.


Q. 다양한 리추얼 중에 무과수님 식사 일기를 신청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아마 그때 식사나 끼니 챙기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작년 3월쯤에 처음 시작했는데 리추얼 인증도 좋았지만 무과수님이 선언 미팅과 회고 미팅 때 본인의 경험을 나눠주신 것이 너무 좋았어요. 자기 자신을 돌보는 데 있어 끼니를 챙기는 것에 중요성이나 건강을 잃을 뻔했다가 다시 찾게 된 이야기였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고 와 닿았어요. 저는 원래 끼니를 잘 안 챙겨 먹어요. 그냥 하루에 한 끼 대충 먹었어요.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에서 무언가 해 먹는 것이 귀찮고 생활 패턴도 불규칙 적이라 애매한 시간에 밥을 먹다 보니 저녁을 밤늦게 먹어야 하는데 밤에 먹는 것을 안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끼니를 놓치게 돼요. 아침을 부지런히 챙겨 먹지 않으니 일하다가 중간에 간단히라도 챙겨 먹지 않으면 하루 통째로 안 먹는 날도 있고요. 끼니를 잘 안 챙겨 먹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끼니를 잘 기록하자는 느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무과수님이 식사를 할 때 먹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얘기해주셔서 리추얼 기간에는 먹는 행위에 집중해서 생각들을 기록해 보려고 했었어요.


Q. 끼니를 잘 챙기지 않다가 리추얼로 식사를 하고 리추얼 인증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리추얼을 하면서 어땠어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다른 메이트들의 글에 반응을 남기고 댓글 쓰는 것, 꾸준히 리추얼을 하셨던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식사할 때마다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지금 기록을 보니 바쁘니까 챙겨 먹고 나가야지 라고 글을 쓴 것이 보여요. 리추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이런 식으로 조금 더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무과수님의 리추얼을 하면서 먹는 것, 끼니를 챙기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죠.


하루에 한 끼도 잘 챙겨 먹지 않던 아용구리는 어떻게 다양한 식재료의 세계를 맛보고 탐구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인터뷰 전문을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호이의 고민

“돈 때문에 놓쳐버린 행복이 저를 힘들게 해요.”

24세 대학생입니다. 저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요.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어머니 혼자 저와 오빠 뒷바라지를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주 6일을 뼈 빠지게 일하세요. 이런 가정형편에서 빨리 철이 들어버린 저는 대학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어머니께 지원받는 게 미안하고 저 때문에 어머니가 고생하시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에요. 그래서 올해 휴학하고 인턴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저축도 해 제 나름대로 어머니의 수고를 덜어드리려 해왔는데 인턴 계약이 끝났어요. 수입이 없는데 돈을 쓰니 모든 게 마냥 죄스럽습니다. 사고 싶은 것도 마음껏 사고 해외여행도 서슴없이 다니는 잘사는 지인을 보며 부러움과 자격지심을 느끼는 날도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다짐해도 쉽지 않습니다. 돈이 1순위는 아니지만 돈 때문에 놓쳐버리는 행복과 안정이 괴롭습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괜히 부모님을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밑미와 슝슝의 고민상담
“때때로 비교하겠지만 그 마음을 동력 삼아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가세요.”

🔑 10월의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오프더레코드" 

아는 사람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밑미 고민클럽, 10월의 비밀번호는 '오프더레코드'예요. 올해 시작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오프더레코드'기록 전시가 10월 26일부터 시작되거든요. 3주간 누구나 속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경험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비밀번호를 누르고 밑미 고민클럽에 들어와서 고민을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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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홈 l 자연 속에서 위로를 얻는 도시정원사와 함게 서울숲 식물산책 10/12(토)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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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홈 l 책방 주인과 함께하는 필사 클럽 10/16(수) 오후 7시 30분 신청하기   
온라인 l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내 기록 아카이빙하는 법 with 단단  10/17(목) 신청하기  

📝 밑미가 추천하는 심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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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 l 타고난 재능을 찾는 갤럽 강점검사 Top 5 심리검사 & 해석 강의 10/13(일)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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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정크푸드 안 먹어야지 다짐하면서 만약을 위해 집에 잔뜩 과자와 라면을 쌓아두고 있다면 라면과 과자의 유혹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환경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거든요.

이번 주에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에너지 고갈 없이 쉽게 할 수 있도록 내 주변 환경을 바꿔보세요. 남은 3개월 꾸준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을 위해 내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 고전 문학을 항상 읽어야지 하면서도 막상 읽자니 부담스러워 읽지 않은 날이 더 많았는데 이런 레터를 받아 조금 찔렸습니다. 수능이 끝나면 꼭 읽어야지 다짐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미루는 거네요. ㅋㅋㅋ 그냥 오늘부터 조금씩이라도 읽어야겠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제 하루의 시작을 밑미 메일을 읽으며 아주 환하고 밝은 마음마으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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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미래의 자신을 배신하는 것이다.

- 로빈 샤르마 -
(주)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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