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호💌
완연한 봄의 기운이 찾아 왔습니다.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새로운 스태프 분들이 합류하며 16회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6회 영화제는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9월 26일 여러분과 만나게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DMZ Docs 4월 기획상영회
관객과의 대화 현장 <바람의 세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기억하며 고양시에서 진행한 <바람의 세월> 기획상영회의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전합니다.

💡4/15 <바람의 세월> 기획상영회 
- 진행: DMZ Docs 강진석 프로그래머
- 참석: <바람의 세월> 김환태 감독, 문종택 감독
다큐보다docuVoDA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특별전 '10년, 연대의 세월' 진행 🎗️ (~4/30)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며 다큐멘터리 전문 OTT '다큐보다docuVoDA' 에서 추모 특별전 '10년, 연대의 세월'을 진행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장편 6편, 단편 13편이 상영됩니다. '10년, 연대의 세월' 특별전은 4월 1일부터 한달간 '다큐보다docuVoDA'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출품 공모
- 국제 경쟁(장편) 5/3(금) 17시 마감

2024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7일간 열리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날 작품 공모가 3월 4일(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출품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작품으로 국제 경쟁과 한국 경쟁으로 나누어 출품이 가능합니다.
<남태평양의 모니카>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상영

2023년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로버트 플래허티 재장전' 섹션에서 상영되었던 <남태평양의 모니카>(감독 사미 반 잉겐, 미카 타닐라)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4월 25일 상영됩니다.
이번 상영회는 작품을 둘러싼 중첩된 재현과 재구성 속에서 타문화를 읽고 쓰는 '다큐멘터리'와 '인류학'의 가치, 관점, 태도, 방법에 대해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일시: 2024.4.25(목) 14:00~17: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01호)
☑️문의:boo@snu.ac.k 

한국에서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보여지는가?  

- 박채은 (독립미디어연구소 공동대표)

 

한국에서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보여지는가? 다큐멘터리에 대한 미학적 성찰과 장르적 경향에 대한 담론들은 영화제라는 장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어 왔으나, 다큐멘터리의 제작, 배급, 유통, 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통계는 부재했다. 팬데믹 이후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콘텐츠 환경이 재편되어 가는 상황에서 다큐멘터리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유통 플랫폼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조사의 필요성을 느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올해 초 '한국 다큐멘터리 산업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의 다큐멘터리 관련 기초 통계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현황을 포함하여 극장 및 OTT를 통한 유통 배급 현황, 그리고 다큐멘터리 지원 현황에 대한 자료들을 체계화하려는 첫 시도이다.

202371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전체 영화의 4.7% 차지

한 해 동안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얼마나 될까? 제작 완료 후 상영을 위해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받아야 하므로 등급분류를 받은 국내영화 중 다큐멘터리에 대한 통계로 제작편수를 추정하였다. 2023년에는 71편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었고, 이는 2023년 등급분류를 받은 전체 1,517편의 영화 중 4.7%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었던 2022년에 54편이 제작된 것과 비교하면 2023년에는 31.5% 이상 제작이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출품작 현황을 보면, 2023년에는 국내 장편 다큐멘터리 출품작은 48편으로 2022년도 대비 17.2%가 감소하였으나, 단편 다큐멘터리 출품은 140편으로 전년 대비 18.6%로 크게 증가하였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숏폼 콘텐츠의 강세로 긴 제작 기간과 제작비가 소요되는 장편 다큐멘터리에 비하여 단편 다큐멘터리 제작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 대비 다큐 관객 42.1% 감소, 전체 관객 비중은 0.4%에 그쳐

등급분류를 받은 71편의 국내 다큐멘터리 중 실제 극장개봉으로 이어진 작품은 29편이며, 외국 다큐멘터리 13편을 포함하여 총 4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2023년 극장에서 개봉했다. 전체 다큐멘터리 관객 수는 47만 명으로 전체 영화 관객의 0.4%를 차지했으며, 총 매출액은 약 45억 원으로 나타났다. 관객 1만 명을 넘은 작품은 총 10편으로 이중 한국 다큐는 7편, 외국 다큐는 3편이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5년간 극장 개봉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다큐멘터리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27편으로 크게 줄었다가 2021년 44편, 2022년 40편 개봉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3년 29편으로 다시 감소하였다. 팬데믹 전후로 가장 큰 변화는 외국 다큐멘터리 개봉작이 2019년 31편에서 2023년 13편으로 58% 이상 감소했다는 점이다. 다큐 관객 수도 2019년 82만 명에서 계속 줄어들어 2021년 27만 명까지 급감하였으며, 2023년에도 2019년 대비 42.1% 감소하여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였다.

OTT, 2021년 이후 오리지널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 본격화

팬데믹 이후 다큐멘터리의 주요 유통 통로가 되고 있는 OTT 플랫폼(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의 한국 다큐멘터리 콘텐츠 현황을 조사하였다. 오리지널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넷플릭스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편의 다큐 영화와 5편의 다큐 시리즈 등 총 9편을 제작하였다. 국내 OTT는 2021년부터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 제작을 확대하기 시작했는데, 티빙은 음식, 건축, 음악, 스포츠, 재난 등 다양한 주제로 8편의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를 공개했으며, 웨이브는 범죄 시리즈 등 5편, 왓챠는 K팝 소재를 포함해 3편, 스포츠 콘텐츠 특화를 내세우는 쿠팡플레이는 1편의 스포츠 다큐 시리즈를 독점 공개하였다.

OTT가 편성하고 있는 전체 한국 다큐멘터리 콘텐츠 현황을 살펴보면, 웨이브가 한국 다큐 영화 288편, 다큐 시리즈 467편을 포함해 총 755편으로 가장 많은 수의 다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왓챠가 545편, 티빙이 386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전체 다큐멘터리 콘텐츠 789편 중 한국 다큐멘터리가 총 32편(영화 16편, 시리즈 16편)으로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중 최신작은 2023년 개봉한 <퀴어 마이 프렌즈>와 2021년 제작된 <너에게 가는 길>, <로그 인 벨지움> 등으로 다큐 개봉작 편성이 매우 저조한 편이며, 한국 다큐 시리즈는 <국물의 나라>, <삼결살 랩소디>와 같은 음식 관련 시리즈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공기관 다큐멘터리 지원 축소, 민간 차원의 지원 부족

지원사업은 다큐멘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국제영화제, 민간단체에서 이루어지는 다큐멘터리 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의 경우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단편 다큐멘터리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장편 중심의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단편 다큐멘터리는 지원 영역에서 소외되고 있다. 또한 지원 분야에서 ‘다큐멘터리’의 장르적 고유성은 사라지고, ‘비드라마’의 일부로 분야가 재편되고 지원 편수도 줄어드는 등 다큐멘터리 지원사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지원하는 민간재단 또는 기업의 지원은 규모 면에서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좌담회, 현황 조사의 의미와 시사점에 대한 현장 의견 모아

지난 3월 29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주최로 현황 조사 발표와 다큐멘터리 감독, 작가, 프로듀서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실질적인 제작 현황 조사를 위한 방법론, 극장과 OTT 외에 다양한 유통 흐름을 포괄하는 현황 파악, 지원 제도의 변화 추이 및 문제점, 영화제의 역할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다큐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제작 경향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등을 알기 위해서는 일회성 조사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보완하면서 매년 누적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큐 생태계 변화를 조사하려면 공적 지원 규모의 변화 추이도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지원금 규모가 줄어들면 다큐멘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 김옥영 ()스토리온 대표

 

다큐 제작비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정부지원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클라우드 펀딩 등 재원조달방식은 어떻게 되는지도 조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관객 도달 부분까지 고려하여 실질적으로 BEP를 맞출 수 있는 평균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가 된다면 창작자들 간에 논의 지점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이종은 감독

 

다큐 관객은 극장에만 있지 않습니다. 주 관객은 집에서 유튜브나 스트리밍, TV로 보는 관객도 있습니다. 다큐는 상업적인 매출이 목적이 아니라 내용을 통해서 위로를 하고 공감을 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루어 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많이 안 본다고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장 외에 방송, IPTV 등 다른 유통 흐름에서도 다큐 현황 파악이 필요합니다.” - 김선아 프로듀서

 

조사에서 공동체 상영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저의 경우는 극장 관객보다 공동체 상영 관객 수가 훨씬 많았고 주 수익이 공동체 상영에서 나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너무 환경이 달라져서 이전보다 훨씬 더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데, 특히나 다큐 영역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공적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소현 감독

 

단순히 지원금이나 편수를 축소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중복 지원 제재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1년 안에 정산을 하게 하는데 다큐멘터리는 1년 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이 창작 환경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지원의 변화를 읽어내고 더 많은 창작자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 이원우 감독

좌담회에서는 지속적인 현황 조사의 필요성을 공감하였고,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영화제와 현장 간 협력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무엇보다도 다큐멘터리 생태계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진지하게 논의되었다. 다큐멘터리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만들려는 사람들이 없다면 영화제도 다큐멘터리 씬도 존재할 수 없다. 변화를 읽고 대안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더 절실한 때이다.

[현재상영작]  
<돌들이 말할 때까지> 
감독 김경만

“감옥에 와서야 이제야 살았구나 싶었지” 여기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다섯 명의 여성이 있다. 1940년대 후반, 스무 살 내외의 젊은이로 제주 4.3을 겪는 와중에, 그중 네 사람은 심지어 재판도 없이 전주형무소로 보내져 감옥생활까지 해야 했다.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겪었던 4.3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4.3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일이 아니었고 당시 제주도에 국한된 일만도 아니었다. 4.3이 일어난 지 7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주4.3도민연대에서 준비한 재심 재판을 통해 이분들의 무죄가 인정되었다. 2024년 4월, 76년의 세월을 담은 경청과 목도의 다큐를 만나다.
<땅에 쓰는 시> 
감독 정다운

 도심 속 선물과도 같은 선유도공원부터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춘선 숲길까지··· 우리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정원을 탄생시키며 한국적 경관의 미래를 그리는 조경가 정영선 공간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연결하는 그의 사계절을 만나다.
<들리나요?> 감독 김봉한

수많은 이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선사한 대한민국 대표 소통전문가 김창옥. 우리가 몰랐던 무대 밖 모습,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의 화해와 치유의 여정, 그리고 ‘진짜 김창옥’을 찾아가는 그의 인생로드힐링무비가 펼쳐진다. 진짜 ‘나’ 자신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김창옥표 소통 다큐멘터리
[개봉 예정작]
<힙노시스: LP커버의 전설>
감독 안톤 코르번 | 5/1 개봉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 등 세계 최고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 영감에 한계가 없던 두 천재 디자이너의 무모한 작업 스토리, 그리고 시대의 아이콘이 된 명반들의 탄생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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