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 주 Resonance of the Times : 시대공명
#아트스페이스 호화
한국 현대 추상미술을 이끌어 온 작가 최명영, 심문섭, 김춘수, 장승택 4인의 그룹전이 개최되었습니다. 각 작가의 작업 주제와 미학은 서로 다르지만 그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음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경향인 단색조 회화부터 이에 영향을 받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인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시간의 중첩, 행위의 반복, 겹겹이 쌓아 올린 층위를 통해 깊은 공명과 수행적 면모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유기적인 흐름을 발견하고, 동시대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의 변천을 느껴보며 회화적 울림과 떨림을 경험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전시 장소 : 아트스페이스 호화 🐳전시 기간 : 2024.02.02.(금) ~ 2023.03.17.(일) 🐳전시 시간 : 10:30 ~ 19:00 (월요일 휴관) 🐳전시 가격 : 무료 |
|
|
필립 파레노 : VOICES
#리움미술관
전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베이 전시입니다. 필립 파레노는 전통적인 작가의 역할을 거부하며 90년대 현대미술의 혁신적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그에게 전시회는 단순히 작품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창작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파레노의 전시는 시간을 감각하고 경험하는 유동적인 열린 플랫폼으로써 작용합니다.
전시는 ‘다수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감각적인 안무를 펼쳐 총체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합니다.
목소리’는 파레노 작업에서의 핵심요소로,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존재입니다. 과거에 파편적으로 존재한 ‘다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목소리를 하나 만들어냅니다.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를 가공해 가상의 목소리로 만든 신작 <∂A>는 알 수 없는 웅얼거림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어 ‘∂A’를 습득하며, 발화의 주체로 성장함을 보이는 작품입니다.
미술관 야외 데크에 설치된 기계탑같은 <막(膜)>은 인지력을 가진 인공두뇌로, 미술관 내의 <∂A>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합니다. <막(膜)>은 센서를 갖고 있어,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 미세한 진동까지 지상의 모든 환경 요소를 수집하고 미술관 내부로 보냅니다. 유입된 이 데이터는 다채로운 사운드로 전환되고 또 새로운 목소리 <∂A>를 활성화시킵니다.
그리고 리움미술관은 하나의 거대한 자동기계(automaton)로 변신합니다. 조명이 깜빡이며 벽이 움직이고 시계 태엽이 작동합니다. 거대한 스피커가 움직이고 광원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언어와 음악이 공간을 압도합니다.
마치 생명체처럼, 이 체계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우연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그 다음 단계를 예측할 수 없으며,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서 계속해서 진화하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 장소 : 리움미술관 🍋전시 기간 : 2024.02.28.(수) ~ 2024.07.07.(일) 🍋전시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성인 18,000원 / 청소년 9,000 원 |
|
|
토마스 루프 : «d.o.pe.»
#PKM갤러리
토마스 루프는 현대 사진예술의 거장으로, 사진의 기술과 개념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에 도전하며 그 만의 독보적인 시각언어를 구축해왔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기술이 옮겨가고, 사진은 이제 현실뿐만 아니라 편집을 통한 비가시적인 세계까지 담는 매체로 전환되는 시대를 겪으면서,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키는지 탐색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는 20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전시명과 동일한 시리즈 ‹d.o.pe.›(2022~)는 아시아 최초 공개입니다.
신작 ‹d.o.pe.›는 작가가 카펫을 처음 사용한 작업으로, 다채로운 프랙탈 패턴이 2m가 넘는 거대한 융단 위에서 황홀경처럼 펼쳐집니다. 그는 사진예술은 기술과 분리가 불가능한 관계임을 인정하며 오히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환상적인 이미지를 추출하고 부드러운 직물 위에 깊게 투사했습니다.
잎사귀, 깃털, 조개껍질 등 주변의 익숙한 자연 형상을 사이키델릭한 가상 공간으로 만들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미세한 세포들, 광활한 우주의 예측 불가능한 현상을 연상시킵니다.
🐳전시 장소 : PKM 갤러리 🐳전시 기간 : 2024.02.21.(수) ~ 2024.04.13.(토) 🐳전시 시간 : 10:00 ~ 18:00 (일, 월요일 휴관) 🐳전시 가격 : 무료 |
|
|
MMCA :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기하학적 추상은 기하학 형태,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의 한 경향입니다. 몬드리안, 칸딘스키, 말레비치 등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이 처음 등장했고, 20세기 내내 현대미술의 주요한 경향으로 여겨졌습니다.
국내에서 기하학적 추상은 1920년대에 처음 등장해 한국 미술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각기 다른 양상으로 존재해왔고, 1960~70년대는 기하학적 추상미술 시기로 불릴 만큼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거나, 장식적인 미술일 뿐이라는 평가가 늘 뒤따랐고, 그로 인해 중요도가 다소 낮게 평가되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전개된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역사를 조망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추상이 미술의 영역을 넘어, 건축이나 디자인 등 연관 분야와 접점을 형성한 것과, 당대 한국 사회의 변화와도 연동하면서 한국 미술의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 집중해 소개합니다.
추상은 외부 세계나 사회적 현실과는 무관한듯 보이지만 사실상 한 시대의 산물입니다. 기하학적 추상 역시 그것이 만들어진 당대 한국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이 지닌 의미와 독자성을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 기간 : 2023.11.16.(목) ~ 2024.05.19.(일) 🍋전시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2,000원 |
|
|
윤협 : 녹턴시티
#롯데뮤지엄
도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각 예술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만들어 온 윤협 작가의 <녹턴시티>는 도시의 밤을 주제로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약 230여점을 한자리에 전시합니다.
전시 제목인 녹턴 시티(Nocturne City)는 '도시 야상곡'이라는 뜻입니다. 밤의 속성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음악 장르인 야상곡 처럼 고요한 밤의 시간 속에서 설렘과 여러가지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윤협 작가는 점과 선만을 사용하여 운율을 자아내는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서브컬쳐를 밀접하게 접했고 도시의 거리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힙합과 펑크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스케이드보드를 타고 도시를 자유롭게 누빌 때의 즉흥적인 감정과 리듬감을 화면에 함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마치 하늘 위에서 도시 풍경을 내려다 본듯한 설렘과, 빛과 낭만이 담긴 공간을 통해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며,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고요한 밤, 흐르는 빛 사이 작가가 들려주는 녹턴을 통해 진정한 ‘도시낭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장소 :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 🐳전시 기간 : 2024.02.24.(토) ~ 2024.05.26.(일) 🐳전시 시간 : 10:30 ~ 19:00 🐳전시 가격 : 성인 18,000원 / 청소년 15,000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