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2> & 연극 <갈매기>

▲ <D.P. 시즌 2> 속 장성민, 출처: 일간스포츠

언제까지나 나는 잠들면 안돼🎤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D.P. 시즌 2>는 2021년에 공개되었던 <D.P.>의 후속작으로 오픈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그중 세 번째 에피소드 ‘커튼콜’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소재로 삼고 있어요.


장성민은 고등학교 연극부 시절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대학 입학 후에도 연극영화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죠. 하지만 그는 대학교에서 <갈매기>의 여주인공인 니나 역할에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선배에게 구타 당해요. 장성민은 배역을 원래의 성 정체성에 가두어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를 들어주지 않죠.


장성민에게 개인의 다양성보다는 집단의 획일화를 추구하는 군대는 더더욱 악몽 같은 시간이었는데요.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한 장성민은 탈영을 하게 되고,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밤에는 ‘니나’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하고 싶던 노래와 연기를 해요. 그러던 중 공연 업계 관계자의 눈에 띄어 캐스팅 제의를 받은 장성민은 ‘장니나’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준비한다고.

👻: 장성민이 꿈꿨던 <갈매기>의 ‘니나’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는데령?

▲ 연극 <갈매기> 공연 사진, 극단 제공

나는 갈매기, 아니 나는 배우예요🎟️


연인 니나를 주인공으로 준비했던 연극이 어머니 아르까지나로 인해 엉망이 되자 뜨레쁠레프는 심한 우울증에 빠져요. 더구나 어머니의 애인이자 소설가인 뜨리고린에게 니나가 사랑을 느끼는 것을 바라보며 뜨레쁠레프는 머지않아 자신도 죽은 갈매기 같은 꼴이 될거라고 자학하죠. 그리고 니나는 결국 뜨리고린을 따라 호숫가를 떠나 모스크바로 향하는데요. 니나가 떠난 뒤 남겨진 뜨레쁠레프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계속 해서 자신의 희곡을 맘에 들어하지 않아요.


2년 뒤, 모스크바에서 꿈꾸었던 배우 생활과 뜨리고린과의 사랑에 실패한 니나가 다시 돌아오는데요. 호숫가를 떠나지 못 하는 갈매기처럼 다시 돌아온 니나는 작가가 된 뜨레쁠레프를 찾아가요. 니나는 자신의 처지가 뜨레쁠레프가 총으로 쏴 죽인 갈매기와 같다고 말하죠. 그녀는 뜨레쁠레프를 떠나 있는 동안 뜨리고린의 아이를 낳았으나 아이는 죽었고, 배우라고 하기도 뭐한 삶을 살았었죠. 그럼에도 뜨레쁠레프는 니나에게 계속 구애하며 자신의 곁에 남아있어 달라고 해요. 하지만 니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며 다시 한 번 그를 떠난다고.

👻: 비극적인 이야기네령..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연극으로 볼 수 있다면서령?

▲ 연극 <갈매기> 공연 사진, 극단 제공

비상을 꿈꾸지만 결국은 추락하고야 마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는 100여 년이 넘도록 전세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번 연극 <갈매기>에서는 뜨레쁠레프를 중심으로 그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의 연출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해요. 그리고 등장인물 모두를 ‘비상을 꿈꾸지만 결국은 추락하고야 마는 갈매기'로 해석했죠. 얼핏보면 이 극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사랑이 기이하고 비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우리들 일상과 비교해 보면, 이런 사랑들이 바로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고.

👻: 어려운 내용인 것 같았는데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있는 연극이라니, 궁금해령!

[공연 정보]

✔ 날짜: 9/8(금) ~ 9/17(일)

✔ 시간: 평일 19시 30분 / 주말 15시

    *월요일 공연 없음

✔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러닝타임: 150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무료 초대권 이벤트]

✔ 신청기간: ~9/3(일)까지

✔ 초대권 적용 회차: 9/8(금) ~ 9/10(일) 

✔ 초대권 증정: R석 5팀 (1팀 당 2매)


👻: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 <갈매기>, 꼭 보러 가고 싶어령!
▲ 연극 <갈매기> 홍보사진, 극단 제공

👻: 극단 <백수광부>라는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 "백발의 미친 늙은이"라는 뜻의 극단 이름은 한국의 오래된 시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에서 따온 것입니다. 시 속의 남자(백수광부)는 술에 취해 춤을 추며 물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고, 물가에는 어느 여인이 슬피 울며 이를 만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끝내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극단 백수광부는 이 남자처럼 연극이라는 술에 취해 흥에 겨워 살다, 어느 날 갑자기 물 속으로 들어가듯 소리 없이 사라지고자 합니다.


👻: 극단 <백수광부>는 어떻게 모이고 시작하게 되셨나요?


🗣: 백수광부는 1996년 연출가 이성열을 중심으로 젊은 배우들이 모여 출발했습니다. 창단작인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시작으로 <굿모닝? 체홉>,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등의 공동창작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배우의 몸과 즉흥 연기에 기반한 공동 창작 작업과 문학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년마다 한 번씩 단원 모집을 통해 단원을 선발해왔고, 현재 60여명의 단원이 활동 중입니다.


👻: 연극을 준비할 때 우선시하는 가치나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으신가요?


🗣: 연극이 언제나 그렇듯 동시대성은 백수광부에게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현대의 일상에 대한 비판적 관찰을 토대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고 표현해내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나 보편적 문제들을 다루는 깊이 있는 작품들 역시 다루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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