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같이, 주님안에서 든든히 서십시오(빌4장1절).

 미전도 종족 르 종족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해 열심히 사역하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아온 지도 8년이 되었습니다. 금방 돌아와서는 그래도 1년에 한 두 번 비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교제하고 복음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갈 수 없는 상황이 된 지금 그들은 여전히 저희 가족의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요즘은 SNS가 있어서 가끔 소식을 들으며 두 손을 모으곤 하는데,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도 함께 두 손 모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도시 교회들은 예배가 중단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저희가 살며 사역했던 현지 교회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의 코로나 지침을 준수하느라 H지역 교회는 모임을 가지지 못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교인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시골 교회는 모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도 비교적 양호하여 소그룹 모임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은 목자들의 사역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롱: 현지 교회의 주요 리더입니다. 교회 예배에서 사회와 기도 모임을 주도하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시골 마을을 방문하며 사역을 했던 사역자입니다. 이전에 오토바이 전도대로 저와 함께 사역했던 웨이, 꾸앙, 한 등도 여전이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임자인 디 목사도 여전히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팡 마을 라오 형제 아들이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니 건강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 이전에 김 장로님을 통해 축산 훈련을 받은 한 부부는 소를 키우기 시작해서 2년이 지난 지금은 제법 많은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가끔 소가 아프거나 문제가 있으면 저에게 연락을 줬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김장로님께 연락을 드려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때론 현지에서 약을 구하기 힘들고, 코로나로 약을 보낼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도만 하였는데, 감사하게도 2년이 지난 지금은 두배로 늘어난 소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한 자매는 평일에 소를 키우고, 주일이면 여전히 마을에 들어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지역이라 작은 모임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자매가 소 키우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경험하며, 사역도 잘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지역의 사역 책임자인 오 장로가 건강이 안 좋아 꼼 짝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거동할 수 있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샘: 샘은 이전에 르 종족 형제들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한 형제입니다. 지금은 마을 교회에서 설교하며 청년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훗날 한국에서 개최하는 선교대회가 있으면 함께 참석하자고 농담 반 진담 반을 나눈 적이 있었는데, 샘은 실재로 한국 선교대회에 참석차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지역 교회에서 건강한 사역자로 성장하며 일상의 생활에서도 선한 영향을 미치기를 기도합니다.
수: 수는 우리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일을 도와주었던 아가씨였는데 자기 종족 복음화를 꿈꾸는 형제와 결혼해 지금은 예쁜 두 딸을 가진 엄마가 되었습니다. 똑똑해서 우리 세 아이들을 돌보며 한국어를 제법 알아들었고, 특히 우리 막내 은이가 친 언니처럼 좋아하고 따랐던 가족 같은 자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돌아가서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주 안에서의 형제자매들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사역자들이 기억납니다. 사도 바울이 개척한 교회 형제 자매들을 기억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듯이 저희 부부도 르 종족과 사역자들이 보고 싶습니다. 다만 지금은 갈 수 없는 상황이기에 두 손을 모으며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저희 가정을 위해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주님의 나심을 기뻐하는 성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동역자된 주나라,임하리(민, 국,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