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TIDE #중남미 #트럼프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국가들, 거리가 워낙 멀다 보니 평소에 관심을 두기 힘든 지역이죠.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요. 국제 사회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이 현상을 두고 언론은 ‘분홍 물결이 꺾였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오늘의 디깅에서 정리해 봤어요.
중남미 물들였던 분홍빛 지난 2022년 세계 각국 언론은 다수 중남미 국가에 진보주의 또는 사회주의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좌파 정권이 들어섰다며 ‘핑크 타이드(Pink Tide)’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분홍 물결이라는 뜻의 핑크 타이드는 중남미 지역 다수 국가에 온건한 사회주의나 진보 성향 정권이 들어서는 현상을 말해요. 같은 좌파이지만 조금 더 극단적인 성향인 공산주의 유행을 ‘붉은 물결(Red Tide)’이라고 불렀던 것과 구별하기 위해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공산주의의 상징색이 빨강이거든요.
1990년대 말부터 2014년까지 남미 10개국에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좌파 성향 정권이 들어선 게 ‘1차 핑크 타이드’였어요. 이후 곳곳에 보수주의 성향의 우파 정권이 들어서며 사라졌던 분홍 물결은 멕시코(2018년), 아르헨티나(2019년), 페루·칠레(2021년), 콜롬비아·브라질(2022년) 선거에서 각각 좌파 정권이 이기면서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중남미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빅6’로 불리는 주요 6개국(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칠레)에 좌파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이에요. 빅6 국가에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선 건 사상 처음이었어요. ‘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당선된 2022년 10월에는 ‘2차 분홍 물결’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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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진행된 카퍼레이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롤스로이스 오픈카를 타고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 부부(왼쪽부터)와 함께 군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료=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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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을 택했던 이유
오랫동안 중남미를 물들였던 1차 핑크 타이드가 힘을 잃었던 건, 당시 좌파 정권들이 중남미 특유의 강한 ‘포퓰리즘(대중주의)’을 기반으로 각종 선심성 복지정책을 쏟아냈기 때문이에요. 각종 부정부패도 벌어져서 중남미 경제 성장률이 급락했죠. ‘너무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우파 정권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1차 분홍 물결은 끝이 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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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들어선 우파 정권도 기대만큼 경제를 살리지 못했어요. 코로나19 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높은 물가상승률에 전 국민이 큰 고통을 받았어요. 수년 전 우파 정권에 투표했던 이들은 다시 등을 돌렸어요. 대중의 인기에 큰 영향을 받는 포퓰리즘일지라도, 사회 안전망 확대와 빈부 격차 개선을 내세우며 각종 혜택을 주는 좌파 정권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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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2차 분홍 물결 2022년 10월 브라질에서 룰라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정점에 달했다고 평가받았던 분홍 물결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어요. 같은 해 12월에 교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탄핵당했고,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부통령도 뇌물 수수 의혹으로 지난 10일 파면됐어요. 아르헨티나에선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우파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가 2023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죠. 20년간 좌파가 집권했던 볼리비아에선 지난 19일(현지시간) 중도 또는 중도우파 성향으로 평가받는 대통령이 당선됐어요.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다음 달 대선을 치르는 칠레에서도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우파 후보가 선두권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2022년에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당선됐던 콜롬비아에서도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꽤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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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가까워졌던 중남미 중남미 국가들의 정권 교체 흐름은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요. 좌파 성향의 정권들이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중국과 가깝게 지냈던 반면, 우파 정권은 미국과 밀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변화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안보 분야 갈등이 심한 최근 상황에서 매우 중요해요.
미국은 오래전부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남미를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왔어요. 중국은 중남미에 미치는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고요. 1999년 기준 미국은 중남미 모든 국가와 가장 많이 교역하는 나라였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는 그 자리를 중국에 많이 내줬어요.
그래서 핑크 타이드는 미국에 외교적 어려움을 안길 수 있는 정치적 변수였는데요. 미국으로선 흐려지는 분홍 물결이 반갑게 됐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남미 우파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좌파 정권은 압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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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향력 키우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며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어요. 최근 당선된 볼리비아 대통령도 볼리비아가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라는 점을 활용해 미국과의 경제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어요.
반면 트럼프는 중남미 국가의 좌파 정권에는 강한 외교적·경제적 압박에 나섰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건너오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 처리로 갈등을 빚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난 19일 “불법 마약 지도자”라고 비난했어요. 콜롬비아에 경제 개발이나 마약 퇴치를 위해 지급하던 지원금과 보조금도 끊어버리겠다고 선언했죠.
정권 압박에 미군을 직접 동원한다는 분석도 있어요. 실제로 미군은 최근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며 좌파 정권이 들어선 베네수엘라의 선박을 연이어 공격했고, 베네수엘라 주변 해상을 압박하고 있어요. 트럼프는 마약 밀매 조직을 퇴치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 허락 없이 미군을 베네수엘라 영토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예요.
다시 돌아오는 듯했던 분홍 물결은 생각보다 일찍 사그라들고 있어요. 과거에 더 나은 삶을 약속했던 어느쪽도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일까요? 이제 어느 한 편이 반드시 잘 살게 해줄 거라는 믿음은 사라진 듯 해요. 과연 이번 선택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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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에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남미의 ‘2차 분홍 물결’이 얼마 가지 못하고 빠르게 꺾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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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성향의 정권들은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중국과 가깝게 지냈던 반면, 우파 정권은 미국과 밀착하는 모양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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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우파 정권을 적극 지원하고, 좌파 정권은 압박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국가를 늘리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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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리나라 경주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각국 정상들이 연속 회담을 갖는 ‘외교 슈퍼 위크’가 열려요. 정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는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에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막바지 쟁점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요. 다만 양국이 대미 투자금 납부 방식 등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는 만큼, APEC 기간 중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한·중 정상회담은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 경제 협력과 지역 안보가 주요 의제로 꼽혀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미·중 정상회담이에요.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진행하는데요. 희토류와 대두 등을 둘러싼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양국이 회담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어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 간 소통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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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슈퍼위크 주요 일정. /사진=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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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24일) 국내 최대 주식시장인 코스피의 주가지수가 사상 첫 3900선(3941.59)을 돌파하며 2.5% 급등했어요. 시가총액(전체 주식가치의 합)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강세를 이끌었고, 이 둘의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겼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다음 주 회담 소식으로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가 커졌고,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이 호실적을 거두며 반도체 업계가 계속 호황을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강해져 투자 심리를 자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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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사전투표 제도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어요.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헌재는 공직선거법 제148조와 제158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했어요.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가 선거일 전 일정 기간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해요. 헌재는 “사전투표는 투표의 편의를 높이고 선거권 행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며 “선거 당일보다 숙려 기간이 짧더라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선거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어요. 또 부재자투표보다 기간이 짧고 공정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어 "입법자의 재량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봤어요.
2023년 10월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 등 청구인들은 현행 사전투표 제도가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헌법소원을 냈어요. 청구인들은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떼지 않는 것이 비밀투표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바코드로 선거인을 식별할 수 없고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며 이 부분도 기각했어요. 결국 헌재는 사전투표 제도와 관련 조항이 모두 합헌이라고 판단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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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요. 대미펀드는 한국이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 내 산업·인프라 등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하는 투자자금을 말해요. 미국은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선불 투자’를 요구하지만, 한국은 외환시장 충격을 이유로 분할 납부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4220억 달러지만 대부분 장기자산이라 한꺼번에 현금화해 쓰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엔 ‘전액 선불 투자’ 입장에서 조금 물러서 8년간 나눠 내는 분할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다만 여전히 미국은 연 250억 달러씩을 요구하고, 한국은 연 150억 달러 이하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대요. 한국 협상팀은 현금 투자 비중을 줄이고 지급 기간은 최대한 늘리려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유럽연합(EU)처럼 2029년까지 완납을 원해 합의가 쉽지 않아요. 투자할 곳을 누가 선정할지, 그리고 수익은 어떻게 배분할지도 쟁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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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디깅은 여기까지!
달콤한 지식 디저트를 준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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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조금은 복잡한 경제 뉴스를 여러분께 전해드렸는데요. 가벼우면서 의미가 적지 않은 다양한 지식도 디저트로 소개해 드릴게요. 뜨거워진 머리, 달콤한 지식 디저트로 식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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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어요. 미국 정부는 “일본처럼 전액 현금으로 선불(up front) 투자하라”고 압박하지만, 한국은 “외환시장에 충격이 너무 크다”며 연간 150억 달러 이하로 나눠 투자하자는 입장이에요.
한국 난감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환보유고의 구조와 성격 때문이에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9월 기준 약 4220억 달러로, 세계 10위(8월 기준)의 높은 수준이에요.
순위로 놓고 보면 충분해 보이지만, 외환보유고의 90%가(약 3780억 달러) 미국 국채 등 장기 자산 형태라 현금처럼 바로 쓰기 어려워요. 현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예치금은 약 185억 달러(4~5%) 정도에 불과해요. 나머지는 매각 등 절차를 거쳐야 현금화가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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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에 미국국채 등 포함.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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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이 미국의 요구처럼 3500억 달러를 단번에 내기가 어렵고, 설령 낸다 해도 외환보유고가 급감하면서 한국의 달러가 빠져나간다는 불안이 시장에 번져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율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 언론이 아닌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까지도 “이 규모(3500억 달러)는 한국의 외환보유고 대비 과도한 수준이며, 단기 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할 정도예요.
외환보유고가 뭐였더라? 외환보유고는 한 나라가 위기 때를 대비해 쌓아둔 ‘국가의 달러 비상금’을 말해요. 수출로 번 달러, 외국 투자로 들어온 자금 등을 중앙은행(한국은행)이 모아 미국 국채·예금·금 등의 형태로 보유해요. 이 돈은 수입 결제, 환율 방어, 외채 상환, 금융시장 안정 등에 쓰여요.
한국이 외환보유고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예요. 당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2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달러가 바닥났다”는 공포가 퍼졌고,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졌어요.
짧은 기간에 환율이 폭등하고 해외에서 달러를 빌릴 길이 막히자, 당시 한보·기아·삼미 같은 대기업들이 부도와 파산에 몰렸고, 금융기관도 줄도산했죠. 결국 정부는 외환시장을 지탱할 달러가 없어 IMF로부터 구제금융(위기에 빠진 나라에 빌려주는 긴급 자금)을 받아야 했어요.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는 국가 신용의 방패’라는 인식을 갖고, 위기 때 다시 같은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꾸준히 쌓아왔어요.
5500억 달러 투자하는 일본 이웃나라 일본은 외환보유고가 약 1조2000억 달러로 한국의 3배 수준이에요. 구성도 한국보다 훨씬 유동적이에요. 일본은 미국 국채 비중이 60% 안팎인 대신, 단기예금이나 레포 등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자산이 20% 이상을 차지해요. 즉, 일본은 필요시 시장 충격 없이 수백억 달러를 바로 동원할 수 있는 구조예요.
이런 차이 덕분에 미국이 일본에 요구한 5500억 달러 투자는 ‘가능하긴 하지만 큰 도전’ 정도로 평가된 반면, 한국에 대한 3500억 달러 투자 요구는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수준’으로 여겨지는 거예요.
결국 문제는 속도와 방식 한국 정부는 미국의 투자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그 속도와 방식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요. ‘우리도 투자하겠지만, 한 번에 내면 외환시장이 흔들리니 천천히 나누자’는 거예요. 현재 한국 협상팀이 제시한 ‘연 150억 달러 이하 분할 납부안’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나온 거에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시 현금 유입’을 원하는 반면, 한국은 현실적으로 ‘외환 안정’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1997년 위기의 기억 이후, 한국은 “보유고를 급하게 쓰면 신뢰가 무너진다”는 걸 잘 알고 있잖아요.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맞물려 그 전에 협상이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어요. 다만 협상팀은 속도보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APEC이라는 특정 시점에 구속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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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뉴스레터에 틀린 내용들이 있었어요. 금리가 '높으면'이라고 써야할 문장에 '낮으면'이 들어갔고, 특정 인물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기도 했어요. 디그를 믿고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해요.
잘못 표기한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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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수정 전) 금리가 너무 낮으면 경제가 너무 뜨겁게 달아올라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지고, 금리가 너무 낮으면 경기가 얼어붙기 때문이에요.
(수정 후) 금리가 너무 낮으면 경제가 너무 뜨겁게 달아올라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지고, 금리가 너무 높으면 경기가 얼어붙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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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수정 전) 이번 서명 참여자에는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영국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수전 라이스 등이 포함됐어요. 리처드 브랜슨은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로, 인공지능 분야의 ‘딥러닝’ 연구를 개척한 인물이에요.
(수정 후) 이번 서명 참여자에는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석좌교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 영국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수전 라이스 등이 포함됐어요. 제프리 힌턴은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로, 인공지능 분야의 ‘딥러닝’ 연구를 개척한 인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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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려요. 앞으로 콘텐츠 제작 과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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