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헴, 손주들. 그간 잘 지냈니? 영감님은 솜이불 속에서 귤을 원 없이 까먹고 있단다.🍊 오늘은 책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인덱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편집자와 디자이너에게 인덱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인터뷰도 받았어. 오늘도 멋진 영감을 받아보는 건 어떻겠니?
인덱스(Index)
색인이라고도 불리는 인덱스는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콕 집어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지도의 역할을 한단다. 인덱스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게 가장 큰 목표야. 그래서 인덱스는 차례, 찾아보기, 용어 모음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지. 텍스트의 양에 따라서 인덱스의 크기나 위치를 어떻게 할지 섬세하게 만질 필요가 있단다. 아래에는 다양한 인덱스의 예시를 가져와 봤어.
인덱스 디자인 1. ㄱㄴㄷ 순으로 정리하기
💬 요리책처럼 모든 부분을 다 읽을 필요가 없는 책에서 인덱스는 아주 좋은 역할을 하지. 이 책은 차례에서 수프, 생선과 같은 큰 항목만을 보여주고 있어서 원하는 레시피를 찾고 싶을 때는 뒷부분 재료별 인덱스가 유용하게 쓰일 것 같구나. 2. 참고문헌과 함께 배치하기
💬 이 책에서는 ㄱㄴㄷ 순으로 정리된 참고 문헌 페이지에서 해당 본문 페이지를 표시했어. 참고 문헌에서는 실제 문헌에서 어떻게 표현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고, 필요하다면 적힌 페이지를 통해서 본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어. 3. 필요한 정보를 넣어 의도를 표시하기
💬 인덱스에서 저자의 의도가 잘 드러나기도 해. 흔히 사용하지만 잘못되거나 대체되어야 하는 단어들을 찾아보기에서 삭제하는 대신 올바른 단어들을 제시해 용어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지. 이 책에서는 도비라의 대체 단어로 중간 표제지를 권유하고 있는 게 보이지? 4. 이미지를 인덱스로 활용하기
📚 Achim, 『CEREAL BOOK』, Achim (이미지 Achim 제공) 💬 이 책은 2013년부터 수집한 300개의 시리얼 박스를 스캔해서 아카이빙했어. 사실 이 책의 핵심은 인덱스라고 할 수 있지. 본문의 시리얼 상자들을 이미지 인덱스로 만들어 어떤 시리얼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어. 5. 띠지를 인덱스로 활용하기
💬 띠지를 인덱스로 활용한 사진집이야. 사진의 순서를 글자와 사진으로 나열해 기록과 기억이라는 주제와 잘 어우러지게 구성해 디자인했어.
영감님의 밑줄 인터뷰🙏 어때, 정말 다양한 인덱스가 있지? 인덱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어떻게 내용을 구성할 것인지가 중요해. 이런 인덱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인덱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그라픽스의 👽에디터E님과
🏄디자이너D님에게 물어봤어. Q. 인덱스, 어떻게 만드시나요? 👽에디터E님 : 원고를 편집하면서 어떤 것을 인덱스에 넣을 것인지 기준을 정합니다. 명사와 파생 단어에서 어디까지 포함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어야 인덱스 작업이 쉬워져요. 🏄디자이너D님 : 보통 인덱스의 스타일은 본문에서 파생시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듭니다. 본문보다 신경을 덜 쓴 느낌이 없도록 주의하고요. Q. 인덱스,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에디터E님 : 책을 정독하기보다 인물이나 특정 작품같이 필요한 내용을 참고하거나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최근에『점·선·면』을 교정 작업을 할 때 마티의 『전후 일본 건축』인덱스를 참고했습니다. 🏄디자이너D님 : 한번도 사용한 적 없습니다. 책을 뒤적거리면서 찾는 게 더 편해서요. Q. 인덱스,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디터E님 : 인덱스를 활용할만한 도서는 한정되어 있지만, 잘 정리된 인덱스는 책의 신뢰도와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만들어두면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편집자에게는 인덱스를 만들기 위해 단어를 정리하는 일이 편집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디자이너D님 : 전공 서적이 아닌 이상, 인덱스가 필요하지 않은 책에서는 인덱스가 지나친 친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잘 만들어진 인덱스는 책의 품격을 높여주기 때문에 가독성과 조화로움을 신경 써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손주들은 평소에 인덱스를 어떻게 활용하니? 다양한 의견들이 듣고 싶구나. 이곳에 와서 의견 남겨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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