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4
1인 가구가 잘 먹고 잘 사는 그날까지!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솔솔🍃 부는 요즘이에요.
혼놀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추석 연휴만 손꼽아 기다리신다고요? 사실 저도 그래요.😋

그 어느 때보다 멋진 가을 날씨가 펼쳐지고 있지만, 가뿐이는 추석을 앞둔 바로 이맘때를 마트 보릿고개라고 부릅니다. 일단 추석 덕분에 식재료 물가가 잔뜩 오릅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 값이 어마무시한데요. 가뿐이가 둘러보니 그나마 평소보다 저렴한 건 아보카도와 양배추 정도더라구요. (건강식 샐러드를 섭취하라는 신의 뜻인가요...?) 

여기에 더해 마트에선 선물 세트 판촉에 바빠서 특가, 1+1, 미끼 상품을 평소보다 줄인답니다. 이럴 때는 냉장고 속에 쟁여둔 것을 하나씩 꺼내먹으며 어서 추석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밖에요! 

Q: 돈이 자꾸만 새어나가요. 막을 방법 없을까요? 
A: 오늘은 가뿐's 경험담을 공유할께요!

지난 호에서는 1인 가구 재테크 비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많은 혼놀님께서 꿀팁을 아낌없이 보내주셨어요! 
이번 호에는 가뿐이의 재테크 경험담을 사브작사브작 적어봤어요. 
꿀팁이라기 보다는 1인 가구로 10년 넘게 살며 얻은 경험담인데요. 지난 재테크 특집에 사연을 보내주신 혼놀님께서 훨씬 고수시라서 제 얘기를 풀기 부끄럽네요. 
그래도 하나씩 적어볼께요. 🙈



1인 가구 10년 차, 
회사원 가뿐's 돈 모으기 경험담

1

"아유,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되지!" 
언젠가 장 보러 갔다가 어르신들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그 순간 "저게 바로 진정한 재테크 법칙이잖아!" 싶었답니다.
 
저는 식재료처럼 물가 변동이 심한 것들은 가격을 늘 살피고 비싸다 싶으면 안 사요. 제철이 아닌 과일은 No, 날씨 때문에 갑자기 비싸진 채소들도 좀 기다렸다 사는 거죠. 예를 들면 딸기는 2월, 포도는 9월부터 먹어요. 한 가지 팁이라면, 전통 시장에 많이 풀린 식재료가 뭔지 파악하고 마트에서도 그것만 구입하는 거예요. 그래서 가끔씩 일부러 전통시장 구경을 간답니다. (꽈배기랑 닭강정 먹는 기쁨도 있어요!)

그러려면 자주 사는 식재료의 평균 가격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국내산 삼겹살은 100g 당 1,500~2,000원이고 양배추 한 통은 2,500원 안팎, 이런 식으로 메모해 두면 편해요. 장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1년 정도 마트에서 가격을 유심히 관찰하면 알 수 있어요! 

 
핸드폰 소액 결제를 안 써요. 비상시를 대비해서 30,000원 정도로 한도를 막아 놓고, 사실상 쓰지 않아요. 신용카드는 쓴 다음 바로 사용 내역이 문자로 오게 해서 죄책감(?)이 들게 했어요. 좀 비싼 걸 산 다음에는 영수증을 눈에 띄는 곳에 펼쳐 두어요.

3 
남의 소비나 쓸데없는 물건 과시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해요. 인스타그램 계정은 있지만 거의 안 들어가요.

내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각 은행별 예적금전세보증금빌려준 돈빌린 돈 등을 정리하고 변동이 생길 때마다 업데이트 해요. 가계부, 금융 앱, 엑셀 어떤 것이든 편한 방식을 이용하면 될 거예요. 매우 뻔한 얘기지만, 갖고 있는 물질(!)이 어떤 종류로 얼만큼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든든하답니다. 또 실직, 질병 같이 갑작스런 일이 닥칠 때 대처하는 힘이 되고요. 
'은행에 대략 1,500~2,000만 원쯤 있는 것 같은데..?' '모든 은행 통틀어서 1,950만원이 있군'은 느낌이 다르잖아요? 예적금 만기 날짜까지 정리해 놓으면 목돈이 모이는 시점이 언제인지도 예측 가능해서 다음 단계 투자를 설계하기도 좋아요.

5
구독 서비스는 필요할 때만 이용해요.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킹덤>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 왓챠는 갑자기 일본 드라마를 잔뜩 보고 싶을 때 결제합니다. 예스24 북클럽 같은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도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에만 사용해요
유료 구독 서비스는 하나만 놓고 볼 때는 소소하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목돈이 되니 조심하는 편이에요.


  
환불과 교환이 불가능한 데선 아무것도 사지 않아요. 어떤 물건을 사면 바로 가격표를 떼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1주일 정도 보이는 곳에 두고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요. (특히 옷!) 1주일이 지났는데 그닥 필요 없다면 바로 환불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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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누구나 배우는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저는 어느 날 고기를 먹다가 이걸 체감했답니다.

동생과 고기집에서 갈비살 2인분을 맛나게 구워 먹었는데, 그날 따라 고기가 너무 맛있는 거예요. 사실 둘 다 먹는 양이 적은 편이라 평소 2인분 시키면 적당하거든요.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할 것 같았지만 고기를 더 맛보고 싶어 1인분을 추가했는데요. 동생과 저 모두 딱 한두 점 더 먹고 나서 그 맛있던 소고기가 그닥 맛이 없게 느껴져 놀랐답니다. 결국 고기를 남기고(ㅠㅠ) 나오면서 "1인분 추가하지 말고 그냥 나가서 떡볶이로 입가심 할 걸!"하고 후회했어요.

그다음부터는 약간 부족하다 느낄 때 그냥 그걸로 끝내는 습관이 들었어요. 추가로 뭔가 더 사지 않는 거죠. 예를 들어 연어회와 광어회를 모두 먹고 싶을 때는 가장 먹고 싶은 하나만 사고, 다른 하나는 "내일 사야지"하고 돌아서는 거예요.(1인 가구라 어차피 다 못 먹거든요!) 또는 연어회와 광어회가 조금씩 들어있는 모듬회를 구입하는 거죠. 조각 케이크도 한 조각 먹으면 물리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딱 한 조각만 사고요. 
더 먹고 싶으면 다음 날 가서 또 사면 되죠!


8
핸드폰에 배달 앱을 깔지 않아요. 외식도 하고 포장도 해 오지만 배달 주문은 하지 않아요. 금액 맞추다 보면 자꾸 추가 주문을 하게 되고, 눈 앞에 음식이 없기 때문에 양 가늠을 못하고 다른 음식을 과하게 시키게 되거든요. 
무엇보다 몇 번 클릭하면 집 앞으로 음식이 도착하는 시스템에 길들여지는게 싫어요. 소비를 부추기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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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싸기!
코로나19가 무서워서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닌지 6개월 째인데요. 이후 매달 10만 원 정도 추가로 저축을 하게 됐어요. 도시락 싸기 귀찮다면, 전날 저녁 식사를 넉넉하게 준비해서 일부분을 다음 날 점심 도시락으로 싸면 좋아요. 음식 남을 걱정도 덜고요.
 +짜고 맵고 기름진 걸 덜 먹으니 건강도 좋아졌어요. 그전까진 역류성식도염 환자였음ㅠ

10
가장 중요한 씨드머니, 
"먼저 1,000만 원을 만들어요." 

돈을 아끼다 보면 "대체 언제 목돈을 모으지?"하고 허무해지는 순간이 반드시 와요. 저는 처음 100만 원을 모았을 때 그랬는데요. 수중에 100만 원이 있다는 기쁨에 해외 여행에 써버렸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사실 사회 초년생은 100만 원을 재테크 첫 목표로 삼기 쉬운데요. 다 모은 다음 그대로 꺼내 쓰기 쉬워요. 사실 100만원은 큰 돈인데 어떨 때는 미미하게 느껴지는 애매한 금액이거든요. 여행, 공연 관람, 맛있는 식사, 전자 기기 구입 등에  써버리기 쉬워서, 이 단계를 잘 참아야 1,000만 원 모으기가 가능한 것 같아요.

제 경우 300만 원, 500만 원 구간을 잘 넘겨 통장에 1,000만 원이 찍힌 다음 유혹이 줄어들었어요. 당시 사회 초년생이었는데 통장에 들어있는 돈을 보니 뿌듯하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더라구요. 회사를 그만 둘까 고민할 때도 당장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되어 마음이 든든하고요. 

그때는 주식이나 펀드가 무서워서, 최고 이율을 찾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묵혔어요. 1년이 지나서 20만 원 정도 현금 이자를 받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돈을 함부로 못 쓰겠더라고요. 돈이 돈을 낳는 걸 실제로 체감하니 저절로 소비를 안 하게 되는 거예요. 옷 사려다 통장에 넣고, 공연 보려다 통장에 넣고....별다방 커피 먹으려다 회사 카페의 1,000원 짜리 커피 마시게 되고요. 

심리적 만족감 때문에 홧김 소비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일단 1,000만 원을 모아보면 재테크에 대한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재테크를 고민하는 분들, 눈 딱 감고 1,000만 원을 먼저 만드세요. 주식이나 펀드는 그 다음에 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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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물건을 중고로 팔고 싶으면 가급적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요. (시간이 더해지면 가격이 비싸지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제외) 베스트셀러 도서나 그 시즌에 유행하는 의류 같은 것 말인데요. 특히 책은 읽고 난 후 여전히 베스트셀러라면 알라딘이나 예스24 중고서점에서 50% 정도 받고 팔 수 있어요. 중고서점 웹사이트에서 책 제목을 검색하면 판매 가격도 알 수 있으니 선검색 후판매 하기! 
저는 얼마 전 <팩트풀니스>를 팔았는데요. 예스24에서 매입가가 2,000원대였는데 알라딘에서는 9,000원을 준다길래 바로 알라딘으로 달려가서 호다닥 팔았답니다.



12   
재테크가 처음이라면 적금과 정기예금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공부 없이 주식과 코인은 위험. 특히 대출받아 투자하는 건...(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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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스트레스 받지 않기!"

??? 
난데없이 왜 자기계발서 같은 소리냐구요?
저는 한때 한 달에 10일 이상 새벽까지 일하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어요. 그때는 몸과 마음이 힘드니까 스트레스를 뭔가 소비하는 걸로 풀곤 했어요. 

예를 들면, 
  (1) 주말에 자라, H&M 같은 곳에 가서 신상 체크하고 맘에 들면 모조리 사오기! 
  (2) 마트에서 먹지도 않을 비싼 식재료 잔뜩 장 보기! 
  (3) 해외 직구로 예쁜 쓰레기 사 모으기! 
  (4) 인터넷 서점에서 한 달에 수십 권씩 책 사고 안 읽기! (당시 모 서점에서 500,000 포인트 모은 걸 제 친구들은 다 알고 있죠)

하아...지금 생각하면 참 후회되는데요.

그러고 나서 그 회사를 그만 두고 1년 남짓 프리랜서로 일했어요.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고,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일하고, 자주 여행 다니고....무엇보다 사내 정치질(ㅠㅠ)에 시달리지 않으니 몸과 마음이 다 같이 편한 거예요.

아닛 근데...회사를 그만 두고 쓴 가계부를 보니, 스트레스 비용(다른 말로 "홧김 소비"라고 하죠)이 0에 가까운 거예요. 몸과 마음이 편하니 홧김 소비 할 일이 없어 비싼 디저트, 예쁜 옷, 안 읽을 책을 사지 않게 된 거죠. 심지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회사 월급 보다 덜 벌었는데, 스트레스 비용을 안 쓰니까 오히려 저축액이 늘어났답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고 학업과 업무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죠! 다만 그걸 뭔가를 소비하는 걸로 풀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소해요.
가장 좋은 건 스트레스 원인을 차단하는 거예요. 그러면 저절로 돈이 모이더라구요. 
신기하죠?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싶지만 제가 직접....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주목할 만한 세일 정보를 찾아드려요! 
(주의: 마트 지점에 따라 판매 안 할 수도 있고, 빠르게 품절 될 수 있어요)

생수 사서 나르다가 팔 아팠던 분들온라인 홈플러스에서 9월 10일 금요일 오늘브리타 정수기를 1+1 판매해요저도 브리타 정수기를 쓴 지 2년이 넘었는데요일단 페트병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데다 생수값 걱정 없이 식수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부모님 댁에도 하나 놔드렸어요.

이번 주는 연어회 플렉스 해요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연어회 행사 중이에요. 100g  2,980원이니 연어회 맛집 코스트코와 비슷한 가격이네요첫날 점심을 연어회로 먹은 다음 저녁에는 연어샐러드 만들고다음날은 간장 연어장을 제조하면 1인 가구도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습니다온라인 이마트에는 좀 더 비싼 상품이 등록되어 있네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결혼 안 하고 자녀도 없는 1인 가구는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기 일쑤였죠. 11월부터 실시되는 민간 분양 사전청약부터 추첨제가 도입돼요. 신혼부부,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한해서인데요. 이 중 30%를 추첨제로 해서 자격 기준을 완화한대요. 그동안 무주택 기간이 긴 비혼 1인 가구는 아예 청약 자격이 되지 않아 불공평하다는 여론이 높았어요. 혹 청약에 관심이 있다면 바뀐 제도를 잘 들여다보세요. 다만 자산 기준 33천만 원 이하일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여성가족부에서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자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고 초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50.7%여서 여전히 남성 고용률(69.8%)보다는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전체 자료는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혼자 살면서 가장 심란한 건 바로 아플 때죠. 특히 병원에 가고 싶은데 기운이 없어서 이동할 수 없고 그렇다고 119에 전화하기도 애매할 때는 가까이에 도움 청할 누군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11월 중 시작한다고 해요콜센터에 신청하면 병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보호자처럼 동행해 접수, 수납, 입원, 퇴원 등을 도와줘요. 경기도권 거주자도 이용할 수 있대요. 비용은 시간 당 5,000원이고 1년 동안 6번 이용할 수 있다는데 무척 기대되는 서비스네요!

지난 호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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