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19일): 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 독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연준 월러 이사·클라린다 부의장 연설

▪ 전세계 1위 유튜브 키즈 채널 코코멜론 (Cocomelon; 구독자수 1.2억명), 이 채널 운영사인 문벅 스튜디오 (Moonbug Entertainment)가 기업가치 US$3bn (약3.5조원)에 팔렸음. 그 동안 관심갖고 찔러본 회사들은 많았는데, 결국 디즈니 고위 임원 출신 2인이 만든 미디어콘텐츠 스타트업이 사들임. 콘텐츠만 전문으로 만드는 제작사로, 모든 OTT 채널들에 라이센싱 하는 전략으로 키우는 회사 (vs 기존 콘텐츠 보유사들은 다들 자체 OTT채널 만들어서 서로 콘텐츠 안 주려고 하는 중)

▪ 이번 인수전의 주인공인 케빈 메이어는, 과거 디즈니의 주요 M&A (예: 21세기폭스 인수)를 직접 진행했던 인물. 디즈니 CEO 후보 중 하나였으나, 작년 초 테마파크를 이끌었던 인물이 CEO로 임명되며 애매해짐. 이후 디즈니를 떠나 틱톡 CEO로 갔는데, 틱톡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트럼프한테 잔뜩 때려맞고 미국에서 퇴출된다 만다 얘기나오면서 커리어 잠시 꼬임. 그리곤 아예 독립, 또다른 디즈니 고위 임원 출신과 함께 스팩 (SPAC)을 만들어서 영화 스튜디오들에 대출해주는 사업하다가, 자체 미디어 회사를 설립 

▪ 이번 인수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한 팀 맺음. 이쯤되면 거의 깐부 급인데, 올 여름에도 콘텐츠 제작사 (헐리웃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만든 회사)를 함께 사들였던 이력. 참고로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의 부동산 투자자로 유명. 각종 상업용 부동산들을 사들이고 있는데, 최근에 OTT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디어콘텐츠업이 흥함에 따라, 촬영 스튜디오+부지들도 대거 매입해 왔음.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는 많은데 촬영시설은 부족하다보니, LA지역 촬영 스튜디오들은 항상 풀 부킹+임대료 비싼 꿀자산

▪ 문벅은 원래 본진인 유튜브에선 광고 수입이 줄어들다 보니 (아동 학대 우려를 이유로, 2020년 1월부터 유튜브 키즈 채널들엔 맞춤형 광고를 안 띄워줌), 여타 OTT플랫폼들에 콘텐츠 라이센싱+콘텐츠를 활용한 음반·완구·게임 출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음. 코코멜론의 경우 넷플릭스와도 계약이 되어 있는데, 넷플릭스 키즈 채널 중에 조회수 최상위권 콘텐츠임. 또다른 콘텐츠인 Blippi의 경우 Hulu (디즈니 산하의 OTT플랫폼)에서 볼 수 있음

▪ 지난주를 기점으로 막 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COP26), 이 정도 스케일의 국가간 협의들이 늘 그렇듯, 당장 결론이 나서 구체적인 시행까지 이어지는 건 아님. 다만,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선진국들이 5년간 기후변화 대응기금 늘리고+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가별로 다시 계산, 내년에 또 얘기하자" 수준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협약. 선진국 (탄소배출권이 더 필요) & 개발도상국 (석탄·화석연료를 아직 아예 제낄수 없음) 이해관계자들끼리 박터지게 논의하다가, 합의안을 찾으면서 마무리

▪ 이번 총회의 주요 결과 중 하나는, 국가간 탄소거래권 시장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 탄소배출권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기에, 그 가치를 측정하는 게 어려움. 정확히 말하면, 탄소배출량 & 탄소배출권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천차만별이 될 수 있음. 이에 기본적인 규칙이 어느정도 정해져야 가격대가 형성되고,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 생겨나게 됨. 이번 COP26에서는 국가간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한 초기 규칙이 세팅됨, 지역별로 크고 있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더 국제화 될 전망

▪ 21세기 중반 (대략 30년 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로 한다는 목표는 언제 들어도 달나라 얘기 같지만, 어쨌든 각국 정부·기업들은 모두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대해, 단순 사회 이념이 아닌 경제 논리로도 진심으로 다가가는 중. 참고로 이 분야 선구자격인 테슬라는 (현재는 비중이 많이 줄긴 했지만) 최근까지도 차 팔아서 번 돈보다 탄소배출권을 팔아서 번 돈이 많았음. 자의든 타의든, 기업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탄소배출량을 자체적으로 계산·모니터링·보고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중 

▪ 여기서 문제는, 역시나 탄소배출을 계산하는 기준이 제멋대로라는 점. 회사 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를 뜻하는 Scope 1·Scope 2의 경우 그나마 모니터링이 대략적으로 가능, but 회사와 연관된 협력사들 (예: 자사 물건을 배송하는 물류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등)이 배출하는 탄소까지 다 포함하는 Scope 3는, 기준이 있다해도 추정이 어려움. 이에 이 시장을 파고들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거래처들을 연결, 탄소배출에 대한 회계 처리를 도와주는 스타트업들도 생겨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