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에게서 혈전이 확인됐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코로나 1차 대응요원인데요. 코로나 1차 대응요원은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관, 검역 요원, 검사 인력 등으로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죠. 이 남성은 지난 10일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았는데, 다음날부터 심하게 머리가 아프고 몸이 춥고 떨렸다고 해요. 병원을 찾아가 혈액검사와 뇌 MRI를 찍었는데 혈전이 발견된 거예요. 뇌병변이라는 병인데, 두통과 기억력 이상 그리고 신경마비 등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죠. 현재 이 남성은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하고 있어요.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덩어리가 된 것을 말해요. 일명 ‘피떡’이라고도 하죠. 이 덩어리가 폐나 심장, 뇌 등의 혈관을 막으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요. 이 남성은 코로나 대응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견상으로는 평소 건강했다고 봐야죠. 만약 원래 갖고 있었던 병이 없었다면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겼다는 추론이 가능해져요. 이전 60대 여성과는 사례가 달라요.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여성인데요. 지난달 26일 백신을 맞고 8일 정도 지났는데 갑자기 호흡 곤란이 생겨 사망했어요. 당시 부검 결과에는 혈전이 생겼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나 질병당국은 부검 결과 등을 놓고 인과관계를 밝혔는데 페렴에 의한 사망이지 백신과는 관련이 없다는 결과를 내놨었어요.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에서 혈전이 생긴다고 해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은 올라가는데 80대가 되면 10만명당 500명이 생기고요. 생활 속에서 자주 보게 되는 병이라는 거죠. 특히 요양병원에 오래 누워 있거나 거동이 불편하면 혈전이 더 잘 만들어진다고 해요. 60대 여성은 이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는 거죠.

이 경우는 의견이 좀 갈리는데요. 20대는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낮은데, 뇌동맥에 혈전이 생겼다면 백신과의 연관성도 확인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고요. 하지만 백신이 항체를 만드는 과정은 혈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큰 차이가 있다며, 전혀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아요. 질병당국도 남성의 혈전이 백신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상이 없다고 했어요. 전문가들이 검토를 하고 곧  결과를 내 놓겠다고도 했고요,

오스트리아에서 40대 간호사 2명이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겼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이달초 숨졌었죠. 이런 비슷한 반응이 유럽에서 30건 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20개국 정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고 있죠. 그런데 유럽의약청은 최근 백신과 혈전 사망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었고요. 곧 정식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에요.

우리나라 백신 접종의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에요.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등을 놓고 논란이 된 적도 있었죠. 일부에서는 화이자나 다른 백신은 안전한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품기도 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종류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어요.  백신을 무조건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