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전달해 드리는 4월의 전장연
전장연 월간 뉴스레터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힘껏 싸우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한 달을 전달하는 뉴스레터 이달의 전장연입니다

         활동가 레터

🖊️ 자신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기를

 맑은 또라이('맑또'). 저의 별명입니다. 퍽 마음에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불리고 싶으신가요? 저는 4차원, 꼴통, 뭐 이런 말들이 좋습니다. 진짜 저를 조금 아는 것 같거든요. 안녕하세요! 전장연 기획실 활동가 백정 인사드립니다.

 한국 사회를 살아내는 일은 기적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25명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22년 기준) 나라. 1일 평균 자살자 수 35.4명. 2시간마다 세 명이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신문에도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끔찍한 이야기. 능력주의. 적자생존. 사람보다 돈. 저는 자살 사고 진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이 사회가 이 모양인데 우울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와서 행복지수가 무척 높아졌습니다. (마로니에공원에서 쓰고 있는데 참새 셋이 찾아왔어요!) 동료들의 고유성과 참한 면면들을 보면서 늘 감탄합니다. 내가 그리던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감각은 행복으로 저를 채웁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출근하던 저는 사라지고 장미꽃이 만개한 봄날 동네 곳곳 길을 걸어가며 꽃을 바라보는 기쁨이 저를 채웁니다. 어제(5/30)는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다이인 행동에 참여했어요. 장애인 권리보장 관련 입법이 하루빨리 되어야겠지요.

 슬픔이 가득한 사회에서 덜 슬퍼지는 선택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공장식 축산 아래 감금당하고 강제 임신당하고 죽임당하는 처참한 비인간 동물(소, 돼지, 닭, 오리….)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참사와 무수한 아픔 속에 있을 타인의 고통을 깊이 떠올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버팁니다. 제가 생각한 묘수는 이거에요.

“서두를 필요 없어요. 반짝일 필요 없어요. 자기 자신 말고는 다른 사람이 될 필요 없어요.” (버지니아 울프)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죠. 질긴 사람이 끝끝내 승리한다죠. 버티기 위해서는, 질기게 투쟁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피어나야 해요.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뻔한 선택을 하지 않아야겠지요.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해요. 자살 사고 가득했던 백정은 질긴 놈이 이긴다는 말을 전장연에서 체득하고 있습니다. 삶은 고해이고 인생은 특히나 비극이지만 전장연의 투쟁, 멋진 동지들이 있어 그나마 살만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내가 나인 것. 너무 중요하죠. 관계 속에서 내가 나다울 수 있을 때, 우리 안에 비로소 편안함이 흐릅니다. 자기 자신으로 피어나는 봄이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의 고통과 억울함에 눈 돌리지 않는 시민님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실천까지 해주시는 고운 마음을 늘 품을게요. 모두가 자기 자신으로 건강하고 단단하게 삶터와 일터에서 생의 순간순간을 가꾸어가기를, 언제나 투쟁!

       이달의 투쟁

✊ 5.18 광주 장애인 민주주의 집중행동

  • 1980년 5월 18일,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어요. 그 과정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될 끔찍한 공권력의 폭압이 있었죠. 그때 민주주의를 향한 광주시민들의 저항의 역사는 우리가 반드시 끝까지 기억할 거예요.
  •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44년이 흘렀지만, 일상의 민주주의는 어떤가요? 민주주의로부터 배제된 존재는 없나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에게 민주주의는 너무 먼 영역이네요. 가장 기본권리인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감옥 같은 거주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2024년에도 끊임없이 외쳐야만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 지난 5월 17일, 전국의 장애인운동 활동가 250여 명은 이런 현실을 알리고 장애인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광주송정역으로 한데 모였어요. 함께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만들자는 투쟁의 목소리를 가열차게 내었는데요, 기자회견과 다이인 행동 후 행진을 위해 모두가 지하철에 탑승하여 문화전당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장애인권리를 광주시민들에게 널리 알렸어요!  

    다이인 행동이란? :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반전, 인권, 인종차별, 기후위기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

✊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위한 ‘열차타는 사람들’ 판 뒤집기

  • 5월 30일,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었어요! 22대 국회에서는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 정치를 종식하고 책임 있는 정치를 통해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22대 국회에 1년 내 장애인권리입법 제정을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답니다. 4년은 너무 길잖아요!
  • 오전 8시에는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제4차 출근길 지하철 승강장 다이인Die-in 행동>을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 실현을 위한 ‘열차 타는 사람들’의 판 뒤집기!>를 진행했는데요, 엄경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장애인권리를 위해 함께 끝까지 연대하겠다!"라는 연대 발언으로 함께해주셨어요. 마음이 아주 든든합니다!
  • 장애인권리입법 제정을 구체적으로 촉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1년 내 제정 촉구 장애인권리 7대 입법 과제>를 만들었어요.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서미화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을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으로 전부개정 하는 법률안이 추진되고 있답니다. 아래 내용들이 실현될 때까지 우리 끝까지 투쟁하자고요! 투쟁!

    <22대 국회, 1년 내 제정 촉구 장애인권리 7대 입법 과제>
    1.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 전면 개정
    2.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지원법 제정
    3.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4.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5. 장애인복지법 전면 개정
    6. 발달장애인법 전면 개정
    7. 장애인등특수교육법 개정

  • 보호자가 장애가 있는 가족을 오랜 시간 돌보다 살해하는 참극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잔혹한 범죄이지만, 이런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범죄자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을 거예요. 비극적으로 반복되는 이러한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나 마찬가지인걸요.
흩어진 장애 의제 영상을 모았어요, 장판영상저장소 (로고 이미지)

        이달의 영상

🎥 [전장연과 달보기] 전달_2024년 7화 : 오히려 좋아! 우리는 '탈시설 지원 조례' 더 탄탄하게 만들 거야!

  • 장애인에게 아니 그 누구에게도 시설은 주거 선택지가 될 수 없어요. 이번 장판영상저장소에서는 탈시설지원조례를 폐지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부터 어떤 점이 왜곡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지까지, 알차게 담았어요. 꼭 시청해 주세요!

        기획 코너

🏳️‍🌈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만나요!  

  • 서울퀴어퍼레이드(Seoul Queer Parade, SQP)는 성소수자 가시화, 인권증진, 문화향유,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도심 야외를 주 무대로 하는 공개·문화행사입니다. 이 자리에 전장연과 권리중심노동자해복투가 함께합니다. 48번 부스로 놀러 오세요! 다양하고 알찬 후원리워드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 전장연 TV, 전장연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또다른 방법!

  • 차별과 배제 없는 세상을 꿈꾸고 실현시키는 전장연의 유튜브 채널이에요. 후원과 현장에서의 참여만큼이나 지지와 연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어요. 바로 전장연 채널을 구독하는 일. 
🔍 전장연과 함께할 수 있는 일정
🕐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 매주 평일 오전 8시 / 혜화역
🕐 2024 서울퀴어퍼레이드 : 6월 1일(토) 오후 1시부터 / 을지로입구역~종각역)
🕐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법 전면개정 국회 토론회 (예정) : 6월18일(화) 오후 2시 / 국회의원회관
전장연 정기후원, 장애인 권리 보장 투쟁에 힘을 실어주세요 (이미지)
전장연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투쟁합니다.
전장연이 앞으로도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연대하자고 알려주세요!
님에게 보내드리는 이번 뉴스레터는
활동가 신지현이 만들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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