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의 7번째 절기 입하(立夏)는 여름을 여는 절기에요. 아직 체감상 여름보다는 봄에 가깝죠. 다른 이름으로는 보리가 익는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 맥추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 시기에는 논밭의 해충이 많아지고, 식물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기 시작해요. 농부와 정원사들이 본격적으로 풀을 뽑으랴 정신이 없는 시기랍니다. 또 시골에서는 곧 있을 모내기를 위해 못자리(= 모를 만들기 위해 논 한켠에 만드는 임시양묘장)를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죠. 연둣빛 신록은 조금씩 짙어지면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서서히 들려요. 비가 오고 나면 지렁이가 나오기 시작해요.
원래 조상님들은 이 시기를 마지막으로 쑥버무리를 해 먹으며 봄나물을 먹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이상 기온 때문인지 풀들이 너무 빨리 커서 지금 캐기에는 쑥이 조금 더 쓰고 질긴 것 같아요. 곧 장미가 피는데, 장미 꽃잎을 활용한 화전은 어떨까요? 우리는 진달래 화전만 생각하겠지만,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계절에 따라서 장미꽃전, 국화전 등등을 먹었다고 해요. 또 5월이 되면 아까시나무꽃이 피기 시작해요. 리틀 포레스트 영화에 나온 것처럼 꽃 튀김을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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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어린이날은 잘 보내셨나요?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인 만큼 날씨가 화창하길 바랐는데, 편지를 쓰는 지금 이곳은 계속 부슬비가 내리고 후덥지근해요. 저도 잠깐 외출을 했는데 예상치 못한 후덥지근함에 당황했답니다. ‘앗 입하는 진짜 여름이 아닌데..? 왜 여름 날씨지?‘ 결국 옷장을 뒤져서 반팔 티셔츠를 꺼내입었답니다. 이렇게 봄이 짧아지는 걸까요? 전에 없던 이상한 날씨나 상황을 겪으면, 이게 기후변화일까? 단순한 날씨의 변덕일까? 고민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어요. ‘작년 이맘때는 어땠지?’ 하고요.
하지만 그럴수록 계절을 충실히 느끼고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는 이 날씨가 이상기온인지 아닌지도 기사가 나오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는, 자연에서 동떨어진 생활을 했었잖아요? 그러니 자연과 내가 친해지는 시간, 묵묵히 흘러가는 자연을 느끼고 누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버스 창가에 비치는 산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색감이 점차 변하는 걸 보실 수 있어요. 각양각색의 연둣빛 신록은 점점 짙어지고, 분홍빛, 흰 꽃이 곳곳에 점묘화처럼 피었다 져요. 눈을 즐겁게 했던 봄꽃들이 열매로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봐도 봐도 새로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게 돼요.
연초에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카톡방을 만들어서 함께할 사람을 모집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톡방의 이름은 ‘으쌰으쌰 오래오래’에요. 이 방의 림 단원님이 늘 근사한 구절을 기록하며 올려주시는데, 너무 좋은 시가 있어서 공유드려요.
선생님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공짜는 정말 많다
공기 마시는 것 공짜
말하는 것 공짜
꽃향기 맡는 것 공짜
하늘 보는 것 공짜
나이 드는 것 공짜
바람 소리 듣는 것 공짜
미소 짓는 것 공짜
꿈도 공짜
개미 보는 것 공짜
- 박호현 <공짜>
찾아보니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쓴 시라고 해요. 시인이 때 묻지 않은 어린이라는걸 들으니, 새삼 잊고 있던 것들에 감사하기도 하고, 화자가 어린이라고 알기 전에는 이 시인이 우리와 비슷한 결의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루를 시작할 때 신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길을 걷다 식물 사진을 찍고, 바람을 느끼고, 꽃향기를 느끼는 분이요. 아무튼 이 시를 보면서 우리도 공짜 식물알림장과 함께 공짜 입하를 시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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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왜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할까?
#2 입하와 소만 사이
#3 여름 공기를 채우는 새소리
#4 사마귀는 알에서 깨고, 벌들은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
#5 쌀밥같은 꽃이 피는, 이팝나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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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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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버이날, 스승의날에는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저는 동생들과 어떤 선물이 좋을까..돈이 역시 최고가 아닌가 등등의 대화를 하면서 문득 궁금해졌어요. 왜 카네이션이 5월의 꽃이 되었지? 왜 붉은 카네이션일까?
붉은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풍습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어요. 1910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교회에 고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지비스’ 부인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녀의 추모 1주년에 그녀의 딸과 생전에 돌보았던 아이들이 교회에서 추모예배를 드리며, 참석한 사람들이 흰색 카네이션을 달았다고 해요. 이후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는 상징이 되었어요. 그 후에 미국에서 5월 두 번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면서 살아계신 어머니에게는 붉은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분은 흰 카네이션을 선물했다고 해요. 이 풍습이 미국 선교사를 통해서 우리나라에도 전래힌 것이죠.
실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카네이션의 친척 식물은 패랭이꽃, 술패랭이꽃이 있어요. 이 꽃은 5월 중순이 되어야 꽃을 피우지만, 품종이 개량된 카네이션은 일 년 내내 꽃을 피울 수 있고, 꽃줄기가 길고 단단해서 꽃꽃이용으로 사용하기 좋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상징적으로 붉은 카네이션 = 어버이날, 스승의날의 꽃이 굳어져서, 평소에는 선물하지 않는 꽃이지만, 해외에서는 세계 4대 절화에 들어가는 인기 많은 꽃이에요. 장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절화죠.
올해 만약 꽃을 사보기로 했다면 새빨간 카네이션 외에 다른 색상의 꽃을 찾아보면 어떠세요?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서 파스텔 계열의 카네이션을 많이 판매하는 것 같아요. 꾸까 같은 인터넷 꽃집도 있고, 남대문시장, 고속버스터미널, 양재역에는 도매로 저렴하게 꽃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 : 나중에 같이 꽃시장 구경 가실래요? 꽃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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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시에서 우리가 인지하는 식물은 별로 없지만, 식물의 세계에 눈뜨면 정말 수많은 식물이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어요. 알림장에서 한두 종만 다루기에는 아쉬워서 간략하게 <이름 + 관찰 포인트>를 정리해 16칸 빙고를 만들었어요. 다음 절기인 소만까지 찾아보세요!
🐻: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이야기와 함께 각자의 지역에서 식물 모니터링을 해보자고 단원님을 모집했었죠? 지금 20분의 단원님이 서울,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충남 등등의 지역에서 모였어요. 2~3달에 한 번 정도 ZOOM에서 이맘때 보이는 식물 공부를 하고 목표하는 식물이 언제 꽃이 피었는지 기록하는 모임을 해보려고요. 기록은 네이처링 어플을 통해, 가능하다면 이 기록과 더불어 꽃 소식을 전하는 소식지를 만들어서 버스정류장에 붙여보면 어떨까?! 하고 구상하고 있어요. 5월 중으로 정리해서 문자로 소식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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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가 체감하는 여름은 소만부터지만, 여름을 우리나라에서 보내는 여름 철새는 입하부터 관찰할 수 있어요. 뻐꾸기, 꾀꼬리, 벙어리뻐꾸기 같은 새들이요! 저는 지난주 샐러드연맹 천마산 산행 모임을 갔을 때 벙어리 뻐꾸기 소리를 들었어요. ‘벙벙벙~’거리는 소리요! 서울 도심지에서는 듣기 힘들지만 구로나 외곽 지역에만 가도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호호 히!호!’하는 꾀꼬리 소리도요! 이 소리는 짝을 찾기 위해 부르는 song이라고 해요.
여름 철새 외에도 텃새인 소쩍새, 호랑지빠귀 같은 새들도 밤에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마침 좋은 영상 자료가 있어서 공유해요! 잘 들어보시고, 밤에 산책하거나 낮에 들리면 친구에게 말해주세요! ‘이 소리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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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알에서 깨고, 벌들은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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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사마귀를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사마귀는 8종으로 왕사마귀, 넓적배사마귀가 도시에서 제일 흔해요. 저는 왕사마귀알은 본 적이 많은데, 알이 깨어나는 장면은 사실 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 24절기 공부를 위해 고양시 찬우물농장에 갔다가 왕사마귀 알집에서 수십마리의 사마귀가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이 경이로운 시작은 1~2시간 안에 끝났어요. 정말 우연히 겹친 만남이었죠! 사진으로 공유해요.ㅎㅎ (알의 크기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했어요. 생각보다 작죠?)
사마귀가 알에서 깨어나는 시기에 벌들은 독립을 준비한다고 해요. 여왕벌에게서 태어난 공주벌이 짝짓기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엄마 여왕벌이 딸에게 집을 물려주고 새로운 집을 찾아서 이동한다고 해요. 이걸 분봉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맘때쯤 벌들이 떼를 지어서 나무 사이에서 붕붕거리며 날아서 집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사실 분봉을 하는 벌이 엄마벌이 아니라 공주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최재천 교수님의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어버이날을 맞아 여러 동물들의 친족간의 행동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추천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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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는 도시의 가로수로 사랑받는 나무에요. 지금 눈꽃 치즈를 뿌린 것 같은 꽃을 피우고 있죠. 이 꽃이 옛날에는 치즈가 아니라 흰 쌀밥 같다고 해서 이밥나무라고 불렸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고 해요. 옛날에는 쌀밥이 귀해서 왕족인 ‘이씨’들이 먹는 밥이라고 해서 이밥이라고 불렀어요. 전라도에서는 밥태기, 경기도에서는 쌀나무라고도 불렀어요.
이팝나무는 올해는 꽃을 일찍 피워서 4월 중순에 폈지만, 원래는 입하 전후로 피는 나무에요. 이때 조상님들은 이팝나무의 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면 풍년이라고 믿었다고 해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이팝나무는 물을 좋아해서 비가 적당히 내리면 꽃이 활짝 핀다고 해요. 그래서 비가 중요한 벼농사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오랜 조상님들의 지혜로 이런 꽃 점이 생겨났다고 해요. 단원님이 사는 지역은 어떤가요? 이팝나무가 활짝 피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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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
식물과 친해지는 데 가장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요? 저는 우선 다른 식물과의 차이를 알아채고, 이름을 알려주는 도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읽는 사람의 관심사, 수준에 따라서 다양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틀을 벗어난 책을 만들고 싶어서 <도시 식물 탐험대> 독립출판물을 만들기도 했어요. 책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과연 이 사실이 진리가 맞는가?’라는 지점이었요. 반복되는 정보의 재생산의 고리 속에서 조금 더 특별한, 독자들에게 도시 식물을 재밌게 소개하는 입문서가 되고 싶었어요.
이번에 소개할 도감은 저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고 독자 중심으로 만든 식물도감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 책은 식물을 전혀 몰랐던 공무원이 23년간 식물을 직접 탐구하며 기록한 자료를 엮은 도감이에요. 사진 자료가 있고, 따로 글이 있는 게 아니라 사진 자료 위에 글이 있기 때문에, 사진이 말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굉장히 직관적인 책이죠. 개인적으로 이 책이 도전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도감이라는 책은 한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쓰는 책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박사님이나 혹은 학회에서 인정받은 분이 써야 한다는 생각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아니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의 시선에서 출발했기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파격적인 도감이 니왔다고 생각해요. 사진만으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도감을 찾으신다면 소개 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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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일상 도시식물탐험대> 프로젝트 참여자분들과 번개로 산행을 다녀왔다면, 23년에는 단원님들 중에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을 모두 모아서 천마산 산행을 다녀왔어요. 남양주시에 있는 천마산은 봄꽃 야생화로 유명한 산이랍니다. 다녀온 사진을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올렸어요. 궁금하신 분은 확인하셔요! 산에서 발견한 식물 목록도 아래에 정리해 두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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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곡우 식물알림장에서는 식물을 주인공으로 바라보고, 생명체에 대한 권리장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를 소개했어요. 이탈리아의 식물생리학자 스테파노 만쿠소가 쓴 책이죠. 인간을 지구에 거주하는 세입자일 뿐이고, 사실 행성의 주인공은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물이 아닐까요? 책을 통해 저자는 식물에게서 인간이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어리석은 인간을 꾸짖고, 멸망에서 벗어날 방법을 과학이 아닌 식물에게 배우자고 말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식물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식물 국가를 선언할 만큼 철저히 식물을 지구의 주인공으로 보고 이야기한다면 어떤 전개가 될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벤트 선물 :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총 10명)
✔️이벤트 참여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읽고 싶은 친구를 테그 해주세요!
식물통신문 @notice.for.plantlovers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벤트 기간 : ~5월 12일(금)까지
✔️당첨자 발표 : 5월 13일 샐러드연맹 인스타그램에서 DM으로 개별 연락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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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가 아직 단원님들께 녹아들지는 않았지만, <단원 게시판>에 홍보할 프로젝트, 함께할 팀원을 찾는 등의 게시글을 적어주시면, 알림장에 하나씩 넣으려고 해요. 꼭 식물 분야가 아니어도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편하게 이용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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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ARIUM 허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향긋한 식물 카즈 힐드브란드 지음
"키우고 요리하고 힐링하라 GROW, COOK, HEAL"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향긋한 식물 100가지 허브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허브향 가득한 눈이 즐거워집니다. 책에는 허브의 역사, 키우는 법, 요리하는 방법, 치유하는 용도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향기와 맛에만 집중해 자세히 보지 않았던 허브의 생김새를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한 책이에요.
캐머마일, 바질, 메리골드도 평소 제가 보았던 모습과 작가의 시선으로 일러스트 화해서 그려낸 식물의 모습이 달라 비교해 보며 자세히 음미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익숙지 않은 허브가 나왔을 땐 일러스트를 통해 생김새를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허브 하나하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원에서 허브를 따다 요리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스위트 시슬리(Sweet Cicely) 아름답고 독특한 생김새의 꽃과 오도이라 타, 곧'향기 나는'이라는 뜻의 학명이 붙게 한 달콤한 감초 향은 어떤 허브 정원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스위트 시슬리 씨앗 몇 개를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넣어 마시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달콤한 아나스 향을 가진 스위트 시슬리는 루바브, 구스베리, 사과 같은 신 과일과 함께 요리하면 좋은데 팬에 잎을 한 줌 넣으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신맛이 부드러워진다." - 책 내용 中-
천연의 감미료인 스위트 시슬리의 향기와 맛이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씨앗을 구매해 키우고 싶은 욕망이 가득 생겨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책에 나와 있는 요리법, 치유법을 상상하며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래서 잠자기 전에 일부러 읽고 자기도 했어요. 왠지 이 책을 읽고 자면 나의 감각들이 편안해져 잠이 잘 오더군요. 책에 나온 일러스트로 표현된 허브들을 정원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찾아보는 것도 허브를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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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원터뷰의 주인공은 배추도사님입니다! 배추도사님은 21년에 식물알림장에서 먹거리에서 계절을 느끼는 법에 대해서 3번 실험 연재를 했어요. 실험 연재를 인연으로 등산 모임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이번 천마산 산행을 리드하시기도 했답니다. 2년 만에 만난 배추도사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웅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여러 주제를 종횡무진하며 즐거운 인터뷰였어요.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 위한 제게도 위안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꼭 읽어 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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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통신문 insta 계정 open!
식물알림장을 2주 간격으로 발행하다 보니 종종 놓치는 전시, 이벤트 정보가 있어서 항상 아쉬웠어요. 식물알림장의 주요 목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고 알면 좋잖아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어요. 관련 전시, 이벤트, 도서 등의 정보를 빨리 얻고 싶으시다면 팔로우해주세요! 이거 샐러드연맹 제보 각이다 하는 정보는 @샐러드연맹 태크도 부탁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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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건강은 괜찮으시죠? 감기에 걸리지는 않으셨나요?
오락가락하는 날씨와 바뀌는 계절의 사이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요. 저는 지금 감기와 몸살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답니다. 봄이라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저도 바삐 움직여야 하는데, 이번 천마산 산행에서 긴장을 꽤 했었는지 뻗어버렸어요. 글로 만났던 단원님들을 직접 마주한다는 게 내심 신경쓰였나 봐요. 혹시나 제게 실망하지 않으실까, 실수하진 않을까 많이 긴장했어서 다녀오자 마자 뻗었답니다. 그래도 다들 즐거워 하셔서 다행이었어요. 함께 기획해 주신 배추 단원님이 큰 힘이 되었어요. 역시 혼자보다는 '우리'가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실감하는 하루였어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보완해 가면서 완성할 테니까요, 다음 모임도 기대해 주세요! (사진은 제 베란다 양묘장이에요. 보리지 새싹 너무 귀엽지 않나요?ㅎㅎ 자랑하고 싶어서 올렸어요)
그럼, 알림장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우리는 다음 절기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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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 저는 오래된(아마 30년 정도 된?)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페인트는 떨어져나가고 녹물이 가득나오는 볼품없이 늙어가는 아파트지만, 그 와중에 오래된 나무들은 너무 아름답고 아파트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올 초에 나무 전지작업을 하겠다고 하더니.... 이번 레터에서 보여진 뚝잘린 가로수처럼 너무나도 충격적이게 작업을 해둔거에요. 저만 아름답다고 생각한건 아니었는 지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많이들 항의했나봐요. 하지만 관리사무소는 작업엔 문제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어요. 너무 슬펐어요. 더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은 단풍나무들도 보이고요, 아름드리 크게 자라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머리만 툭 잘린 벌거숭이가 됐어요. 기성세대들의 으레 해왔던 방식으로 전지작업을 하는 게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이들을 변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나무가 아파트를 꾸며주는 요소라는 것에서 이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오래된 아파트의 오래된 나무들, 얼마나 아름다운지 삭막한 도시에서 심겨진 나무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다들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웅님 덕분에 도시 가로수의 나무들에게 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공부하려고 해요. 책도, 브런치 글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 답장 : 저도 🌳단원님처럼 제가 사랑하는 주변 나무들이 댕강 베이고 나서야 가로수, 나무 전정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나무를 재산, 도구로 여긴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분명 우리는 이게 잘못되었다는걸 알지만, 대부분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대처를 한다는 점도...늘 아쉬운 것 같아요. 이미 나무는 베어졌으니까요. 건물 앞의 가로수를 지키는건 어렵더라도 내 아파트, 우리 학교의 나무를 미리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님과 같이 고민해보고 싶어요.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결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관리사무소 소장님을 대상으로 하는 나무 수업을 추진해보면 어떨까.. 편지를 보내서 온라인으로 전국의 아파트 관리하시는 경비원 선생님들을 모시면 어떨까...상상에 기획을 덧입혀 보고 있답니다. 공부하시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공유해주세요! 저도 힘을 보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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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의 알림장에 대한 감상 등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주세요! 언제나 환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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