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 새로운 뉴스레터 담당자 장은미 기자입니다. 
뉴스레터 개편을 맞아 새롭게 뉴스레터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씩씩하고 기운차게 뉴스레터를 잘 꾸려나가 보겠습니다. 

새해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습니다. 새해 결심들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 
오늘의 뉴스레터 키워드는 #홍준표 #동창회 #대구미술관 입니다. 
2024년 첫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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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노중기(1953~ )

대구 출생, 영남고/ 영남대 서양학과 졸업, 대구 지역 화가.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대구예술대, 영진전문대 외래교수 등 역임. 

📁 장기자가 물어봅니다
 
대구시가 홍준표 시장 고교 동기인 노중기 씨를 대구미술관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정당, 대구 미술인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노중기 씨 임명이 어떤 이유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걸까요?
이를 둘러싼 여러 논란도 함께 짚어봅니다. 
                                              취재기자인 이상원 기자에게 물어봤습니다. 🎤

  
📁 Q. 노중기 신임 대구미술관장 임명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뭔가요?

🎤 A. 노중기 씨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노 씨는 지난해 5월 대구미술관에서 지원해 개최한 ‘지역작가 조명전’을 통해 개인전을 전시했는데, 이때 멀쩡히 전시 중이던 작품을 일주일만에 교체 했습니다. 하필 교체한 작품이 홍준표 시장 초상화(※하단 사진 참고) 였습니다. 

노 씨는 홍 시장과 영남고등학교 21회 동기로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된 초상화는 노 씨가 그려서 홍 시장에게 선물해서 대구시청에 게시 중이었습니다. 홍 시장이 개인전을 둘러보고 난 다음에 그 그림이 시청에서 미술관으로 옮겨와 전시가 된 겁니다. 전시가 끝난 초상화는 다시 시청으로 돌아가서, 지금은 홍 시장이 주요 내외빈을 만나는 접견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전시 기획 및 운영 쪽 일을 전혀 해본 적 없다는 지역 예술가 그룹의 지적도 있습니다만, 이 사건 하나면 노 씨가 관장이 된 것이 논란이 되는 이유가 다 설명이 됩니다. 고등학교 동기인데, 초상화까지 그려 선물하고, 하필이면 그런 동기가 시장으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어주고, 전시 중에 이례적으로 작품을 바꾸는 일까지. 이거 말고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할까요?
📁 Q.  통상적인 대구시 산하기관 임명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이번 미술관장 선임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나요? 

🎤 A.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 각 기관별로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을 하고, 자천, 타천 후보자를 접수 받습니다. 그 이후에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들 심사해서 최종 후보군을 2~3명 추리죠. 추린 인사를 대구시로 넘기면 대구시에서 최종적으로 시장의 결재를 받아 임명하는 식인데요. 미술관장 선임도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노 신임 관장을 포함해 2명이 최종 후보로 올라갔다고 하구요. 이중 노 관장을 홍 시장이 선택했다고 하죠. 사실상 뭐 정해져 있는 결과였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역 예술계에선 노 신임 관장은 서류 단계에서 걸러져야 할 인물이라고 지적합니다. 그가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건 사실이지만, 미술관장의 역할은 단순히 작품 활동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술관을 운영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일 등을 두루 알아야 하는데 노 관장은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지난 4일 지역 미술인들이 노 관장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사진)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나온 우려 중에는 미술계의 카르텔이 형성될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시장 초상화까지 그려 선물하는 친구가 관장이 되고, 이 일로 논란이 생기면 이후 미술관의 공적 자산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기준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과거에 일부 미술 단체에서 그런 식으로 공적 자산을 이용한 전례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 Q  홍준표 시장의 측근 임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임명과 관련한 어떤 논란이 또 있었나요?  

🎤 A.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인데, 대표적으로 우리 홍준표 시장님은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중기 관장이 고교 동기이고, 또 다른 고교 동기인 변태현 씨가 대구메트로환경 사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임명권은 대구교통공사가 갖고 있긴 합니다만, 교통공사 사장은 시장이 임명하고, 변 씨를 포함한 역대 메트로환경 사장 3명이 모두 시장 측근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변 씨도 노 씨와 비슷하게 사장을 맡게 된 기관의 전문성과는 결이 다른 인생을 살았습니다. 평생 사서로 일했다고 해요. 

지난해 2월엔 대구시 법률고문이 추가가 됐는데, 이우승 변호사의 이름이 확인됐습니다. 이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사법연수원 14기 인데요. 홍 시장도 고려대를 나왔고, 사법연수원 14기입니다. 대학 동문이고, 연수원 동기인거죠.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홍 시장이 2015년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정치 생명이 끝날 뻔 했을 때 변론을 맡아 그의 정치 생명을 이어준 이가 이 변호사입니다. 이후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했는데, 그때 당 혁신위원, 공관위원 등도 역임했고, 2020년부터 2022년 3년 새 홍 시장에게 정치후원금으로 2,500만 원 내준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 Q  지역언론에서 임명 논란 기사가 삭제되는 일도 있었죠? 

🎤 A. <매일신문> 이야기인데요. <한겨레>가 이 문제를 가장 먼저 기사화 했고, 매일신문이 지역 언론 중에선 가장 먼저 사건을 다뤘습니다. 사실 <매일신문>이 기사를 썼기에 놀라면서 보기도 했는데, 기사가 삭제되는 일련의 과정이 더 놀라움의 연속이긴 합니다. <매일신문>은 지난 2일자 신문 지면으로 해당 문제를 보도했고, 지면 보도에 앞서 1일 오후 3시 23분께 온라인판으로도 같은 기사를 출고 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기사는 다음날부터 볼 수가 없게 됐는데요. 

<매일신문> 노조와 기자협회가 이 일을 문제 삼는 대자보를 붙이고 나서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이 됐습니다. 회사가 해당 기사를 삭제한 건 2일 오후 3시 46분께라고 하는데, 취재기자에게 언질도 없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일은 최근 매일신문에서 이처럼 취재기자도 모르게 기사가 삭제되는 경우가 더 있어서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어왔다는 사실입니다. 2022년부터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최근 석 달 동안엔 매달 1건씩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요. 12월에는 출고 후 12분만에 삭제되는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해요. 

더 흥미로운 건 매일신문 데스크의 반응입니다. <미디어오늘>이 이춘수 매일신문 편집국장에게 입장을 물었는데, “광고 관련이거나 회사 필요와 이익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온라인 기사 삭제는 개인적 판단이 아니라 경영진 협의 후 경영진의 최종 선택”이라며 “기사는 기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회사 콘텐츠이자 재산권인만큼 취사선택이나 생성·소멸권도 회사에 있다”고 밝혔다네요. 참 솔직해서 좋다고 해야할까요.
📁 Q. 대구미술관장은 이런 논란에도 그대로 임명이 이뤄질까요? 이번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A. 임명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추후 다른 과정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대구미술관장 홈페이지에도 오랫동안 공란이던 관장이 ‘노중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나 미술계에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곤 있지만, 자신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기득권 카르텔’의 반항이고,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홍 시장이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홍 시장은 2022년 취임사를 통해 “혈연과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인재를 모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 시장이 행한 모든 인사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이렇듯 다수의 사례에서 학연이나 지연에서 벗어나지 않고, 능력이 검증됐는지 알 수 없는 인사를 해왔습니다. 

이른바 홍적홍인데요. 당사자는 전혀 그런 걸 고려하지 않고 있어서, 시민들에게 돌아갈 어려움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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