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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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어디서 고인물 냄새가...🤔
여러분 작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겨울왕국2' 보셨나요? 영화에서 아렌델 왕국이 마법의 숲에 사는 노덜드라 부족에게 평화의 상징으로 선물한 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 이 댐은 영화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더 이상은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사회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댐의 역할과 영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댐의 역할
먼저 댐은 하천 물을 막아 가두는 역할을 하며 저수, 토사유출방지, 취수, 수위상승 또는 붕괴방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댐을 통해 유량을 조절해 각종 용수를 공급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요. 뿐만 아니라, 일부 댐에서 낙차를 활용한 수력발전이 가능해서 전 세계의 공통된 임무인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하지 않은 곳에 댐이 건설되면 골치 아픈 문제가 빚어지기도 하는데요,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며 여러 나라에서 댐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요, 전력생산을 위해 무분별하게 건설된 수 많은 댐들이 오히려 각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는 실정임을 입을 모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강물을 흐르게! 
흐르지 못해 썩어가는 전 세계의 많은 강물
흐르는 물을 인위적으로 가두는 것은 심각한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발생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물길을 막음으로 어떤 곳은 물에 잠기고, 어떤 곳은 물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댐 붕괴 또한 심각한 문제인데요, 댐이 홍수로 붕괴되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불러온다는 것을 지난 사고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2년전 발생한 라오스에서 댐 붕괴사고에서는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실종되었으며, 6,6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1979년 인도에서는 마치츄댐의 붕괴로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1975년 사상 최악의 붕괴사로로 꼽히는 중국 반차오댐의 붕괴는 23만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그 고통은 현재진행형😥
- 브라질, 벨로 몬테 댐
1990년, 아마존의 싱구(Xingu) 강에 벨로 몬테 댐을 건설하겠다는 논의가 나온 순간부터 수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벨로 몬테 댐은 2005년브라질 의회에서 통과되며 2010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댐이 완공되기도 전부터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건설의 과정에서 이미 1600만 톤 이상의 물고기가 죽었고, 거북이 서식처에 영향을 끼치며 생태계 파괴가 시작된 벨로 몬테 댐이 완공이 되면 아마존의 환경생태계가 재생 불가능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는다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벨로 몬테 댐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싱구 강의 물 80퍼센트의 흐름을 바꾸는 공사가 필요한데, 이 때문에 상류에서는 자그마치 40만 헥타르(1헥타르=10,000제곱미터)에 달하는 지역이 물에 잠기고 하류는 물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싱구 강 유역에는 거주하는 40개 그룹, 총 2만5000명의 원주민들의 강제이주를 피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 대한민국, 4대강
4대강에 모아둔 물은 사실상 수백 미터 끌어올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강원도나 경기도의 산골에 보낼 수도, 해안지역이나 섬에 보낼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는 홍수를 막기는 커녕 오히려 홍수 지역의 하류에 댐을 건설함으로 수위를 올려 홍수 위험을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의 수위가 높아지며 이미 물에 잠긴 농지도 있고, 둑이 터져 침수를 당한 곳도 많습니다. 녹조로 뒤덮인 수질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주민들은 독성이 강한 발암의심물질인 녹조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고, 어민들은 생계 수단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 대한민국, 신곡수중보
신곡수중보가 들어서기 전 한강은 한때 강수욕을 할 수 있는 백사장이 있고, 국제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드나드는 아름다운 강이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한 신곡수중보를 통해 한강하천의 공간을 종합적이고 다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던 이 계획은 물의 흐름을 가로막으며 가장 맑아야 할 강의 상류를 말 그대로 '고인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수질오염은 물론 이로 인해 생태계까지도 파괴되며 결국 강변은 강물과 완전히 분리돼 생태적 연계성이 없는 배수로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인해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부분 개방실험과 환경평가를 거쳐 수중보를 철거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지난 해 11월에 결론을 낸다던 신곡수중보 검토 결과가 아직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하천의 재자연화🌿
이제는 물을 다시 흐르게 하는 하천의 재자연화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되었습니다.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댐을 터서 물을 흐르게 하고 논바닥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모래를 강에 도로 넣어 주는 것임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하천전문가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는 세상의 모든 강은 흐르게 둬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재자연화를 위해 댐을 허물든지 최소한 수문을 열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4대강 보 개방으로 멸종위기 1급 ‘흰수마자’ 와 같은 다양한 야생생물들이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고, 4대강 11개 보 개방 이후 모래톱 등 생태 공간이 확대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고 환경부는 발표했습니다.

 흐르지 않는 '고인물'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발점입니다. 부분 개방으로 고여있던 물이 흐르기 시작할 때 빠르게 회복되는 자연성을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이제는 결단할 때입니다. 무기한으로 미뤄지고 있는 하천의 재자연화를 위한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단절되었던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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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8시 30분, 한강대교와 남산타워, 63빌딩, 롯데월드타워, 숭례문, 광화문 등 서울 랜드마크들이 일제히 조명을 껐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20 지구촌 전등 끄기’ 국제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인데요,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는 한국세계자연기금 WWF-Korea 주최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해마다 실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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