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광주 학동에서 참사가 일어났을 때 새시는 너무 어렸고 그 일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웹툰을 좋아해서, 웹툰을 자기의 일로 만들고 싶어서 새시는 오늘도 작업을 합니다. 그 세계가 좋아 머무르다 보니 작년 가을 사회적 참사를 웹툰으로 다룬 <고통의 곁, 곁의 고통 - 광주 편> 전시의 해설도 맡게 됐는데요. 새시에게 참사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배우지 않으면 몰랐을 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날, 전시장 이야기는 아래 기사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과거를 응시할 자리마저 성마르게 메꿔 미래의 불안을 대비하는 성실이라는 마법에 갇혀 기억하고 회복할 일상에 대해 잊은 건 아닐까 되돌아봅니다. 동백꽃이 툭 털어지면 제주의 4월을, 꽃 피는 수학여행 철이 되면 팽목항의 4월을 떠올립니다. 각자 다르게 떠올리는 봄의 숫자를 헤아리며 월간삶디 3월호의 문을 엽니다.
튼튼하게 차오른 겨울 계절글방의 모습과 글이, 새롭게 파종하는 삶디씨(청소년운영위원회) 10기, 불경기를 대처하는 십 대들의 생존법을 다룬 청소년이 만드는 뉴스, 글쓰기를 생존의 도구로 삼는 스올의 북토크 스케치, 바투카다 공연단 까미뉴 다 비다의 2025년 기사가 따라갑니다.
기꺼이 배우고 나누는 4월을 기다리며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