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1 (금)

*기업공개(IPO)가 뭐야?

 뉴스를 보다 보면 ‘상장’이나 ‘기업공개’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상장기업을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종목으로 지정하는 거예요. 우리가 손쉽게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건 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이죠.

 

아무 기업이나 상장을 할 수는 없어요. 먼저 기업공개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기업공개는 단어 그대로 기업의 경영 내역을 공개하는 거예요. 이런 자료를 공개한 다음엔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공개적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판매하죠. 이 과정을 묶어서 기업공개라고 합니다.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하는 공개라는 의미에서 영어로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도 합니다.

 

왜 하는 건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예요.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투자자들한테 돈을 받고 파는 거죠.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도 내고 나중에 원금도 갚아야 하지만 주식을 팔아 받은 돈은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서도 구매한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어요.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금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죠.

 

물론 기업공개를 하면 창업주나 경영자 같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비율은 낮아져요. 주식을 새로 만들어서 전체 주식 수가 더 많아지니까 당연히 기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어떻게 하는데?

한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들을 거쳐야 해요. 주식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가 직접 나서서 상장을 할 만한 회사인지를 따져보는데요. 기업 규모는 충분히 큰지, 실적은 잘 나오는 회사인지,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해왔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죠.


상장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으면 이때부턴 주식 가치를 평가받아요.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우리 회사는 이러이러한 회사인데, 주식을 이만큼 발행해서 이 정도 가격에 팔기 시작할 거야. 너네라면 얼마나 투자하겠니?’라고 의사를 묻는 거죠. 이때 투자기관들의 답변을 참고해 가격을 정하고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거죠.


이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거예요. 기업공개부터 상장까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려요.

 

왜 그렇게 하는 건데?

부실기업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어요, 증권사 계좌를 만들고 주식거래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누구나 간단히 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잖아요. 초보 투자자들도 있기 때문에 엄격한 검증을 거친 회사만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그래서 상장한 회사는 기업공개 후에도 경영상 중요한 일이 발생하면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상장이 취소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