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 세계 26개국 보안 및 정보보호 전문가 4,700명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안성과 연구 보고서가 발간됐어요. 이 보고서에서는 문화적, 환경적 그리고 솔루션 기반의 요소를 중심으로 사이버보안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을 파악했고요.
회복탄력성이 뭐야?
레질리언스(resilience)라고도 불리며, 사전적으로는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을 뜻하는데요. 초반에는 심리학, 정신의학에서 주로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학, 경제학에서도 널리 언급되며 보안에서도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어요.
CONCERT 제26회 해킹방지워크샵에서 ‘글로벌 디지털 기업의 사이버 레질리언스 대응 사례’를 발표한 류종기 이사님(한국시스템안전학회)은 “사이버 레질리언스는 조직이 사이버 보안 침해를 겪더라도 목표했던 성과를 계속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씀해주신 것도 기억나네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러한 회복 탄력성을 급변하는 위협 환경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고 하는데요. 조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 41%가 지난 2년간 기업에 영향을 미친 보안사건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하며,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어요. 사고 유형은 디도스 공격(59%), 네트워크 및 데이터 침해(49.2%), 네트워크 및 시스템 중단(44.3%), 랜섬웨어(39.3%) 순으로 나타났고요.
위협 환경, 어떻게 변하고 있는데?
다양한 기관에서 발표한 2023년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을 살펴 볼 필요가 있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발표한 내용은 지난 주 <VOL 410> 뉴스레터에서 다뤘으니 참고해주세요. 국가정보원에서 발표한 2023년 사이버 안보 전망을 살펴보면,
- IDC 화재 사고로 인한 파급력을 학습한 해킹 집단이 사회 혼란을 노리고 주요 기반 기설에
사이버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음
-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중소 병원‧플랫폼 기업 등을 노린 랜섬웨어 유포와 탈중앙화 가상자산 및
오픈뱅킹 등에 대한 공급망 해킹이 늘어날 전망
- 전산 용역 업체를 해킹, 계정정보와 소스코드를 침투 도구로 악용하거나 공공에 확대 중인
민간 클라우드의 보안 취약점을 집중 공격하는 다양한 해킹 수법 성행 예상
- 디지털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다크웹‧방탄호스팅 서버 이용이 일상화되고 특정 악성코드를
모방하거나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해킹 도구 증가 예상
사이버 레질리언스를 높이는 주요 요인
또한, 보고서에서는 조사 대상 조직의 보안 복원 점수를 생성하는 방법론을 바탕으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을 정리해 발표했어요.
◼ 리더쉽, 기업 문화 및 자원 조달 등 경영진의 강력한 지원
-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지원을 받지 못한 조직이 지원을 받은 조직 대비 39% 낮은 점수 받음
- 우수한 보안 문화를 가진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평균 46% 더 높은 점수를 받음
- 보안사고 대응을 위해 사내 인력과 자원을 추가한 기업이 15% 보안탄력성 향상
◼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전환 시 복잡성 관리
- 온프레미스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회사는 하이브리드 환경이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따라 8.5~14% 가량의 보안탄력성 점수 하락
◼ 고급 보안 솔루션 선택 및 구현
-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도입한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보안탄력성 점수가 30% 향상
-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갖춘 조직이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보안탄력성 점수가 45% 더 향상
- 네트워킹과 보안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통합함으로써 보안 복원력이 27% 향상
이러한 성공 요인을 가지고 있는 조직은 탄력적인 비즈니스의 상위 90%에 속하며 반대로,
성공 요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하위 10%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고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보안은 결국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CISO와 보안담당자 뿐만이 아닌 내부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의 염려와 관심이 있다면 한 차원 높은 보안에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