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 강인한 다리와 견고한 등껍데기를 가진 거북이는 지구력의 상징입니다. 신체 구조를 통해 거북이는 안정성을 드러내죠. 이러한 이유로 수호신 비슈누는 거북이로 화신해요.

먼 옛날, 요기들은 동물을 관찰하며 큰 영감을 얻었어요. 거북이 자세는 실제 거북이의 모습과 닮아 있는데요. 이 자세를 만든 옛 요기들이 모방하고자 했던 것이 단지 거북이의 외형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거북이가 된 요기는 외부의 환경에서 감각을 회수하고, 정신을 내부로 향하게 합니다. 외부의 어떤 동요에도 흔들리지 않는 요기는 진정한 요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 길에서 서두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죠. 

길리 트라왕안섬에서 만났던 거북이 친구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거북이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지 싶은데요.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평화롭게 헤엄치는 거북이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들이 많았어요. 육지에선 느리지만 바다에선 빠른 거북이처럼 나의 일상도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빠르기도 하고 느릴수도 있지 싶었습니다. 또, 지금 나의 환경에 맞게 흐를러가면 되겠구나 싶었구요. 둥실 둥실 떠다니다 원하는 물살을 만나면 거침없이 헤엄쳐 멀리멀리 나아가는 거북이처럼 저도 때를 기다리며 흘러가려구요. 쿠루마 아사나, 숩타 쿠루마 아사나를 할 때마다 길리에서 만난 거북이 친구들이 자꾸만 떠오른답니다. 아, 다들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니 거북이 어르신이라고 해야겠네요. ㅎㅎㅎ

제가 거북이가 되어가는(?) 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아직 수련이 부족해 엎드린 상태에서 자세를 만들지 못하고, 올라와 상체를 세운 상태에서 등껍질(?)을 만들고 내려갑니다. 

요기님은 쿠루마 아사나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시나요? 또는 저처럼 안정감을 느끼거나 애정하는 아사나는 무엇인가요?  요기님의 아사나 이야기를 저에게도 들려주세요! 다음 요기봐요 주제로 다른 요기님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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