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처럼 오글클 1기가 성황리에 종료하고 현재 2기를 진행 중이신 것으로 보았는데요. 지표를 보니 모집하기 전에 예상했던 기대치 이상의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오글클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인상깊었던 점이나 놀랐던 점, 배우게 된 점이 있나요?
🎙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받았습니다. 특히, 참가자들이 서로 존중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엄청나게 치열하게 사시는 분들이라 좋은 자극도 받았고요. 그리고 실제로 만나보지 못했다 해도 그 사람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려지는 게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었어요. 아, 이분은 정말 깊은 생각을 하시며 사는구나. 아, 이분은 이걸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참가자들로 하여금 글쓰기 과정에서 자신도 잘 모르던 스스로를 찾고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은 제가 성장하는 것만큼 가슴 뛰는 순간이었어요. 오글클 활동을 통해서 제 개인 성장뿐 아니라 타인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고, 앞으로 이런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분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명 의식을 느꼈어요.
또 1기 활동 마무리가 되고 1기 참가자 3분과 5일 만에 준비한 콘서트(?), 콘퍼런스(?)인 '오글콘'도 재밌는 기억입니다. 각자 글쓰기 활동을 통해 배운점을 공유하는 온라인 세미나였는데요, 짧은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면서 생각이 잘 정리됐는지 재밌고 유익한 세션이 됐습니다. 오글콘 참가 신청자도 20명이 넘었었고요.
💬 글쓰기 클럽으로서는 작지 않은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벌써부터 참가자 & 후원사들이 상당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글쓰기는 누구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급하지는 않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근데 오글클은 그걸 중요한데, 동시에 급한 이슈로 만들어 주니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그렇게 강제로라도 글을 쓰게 되면 천천히 내 삶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건 제가 오글클 1기에 직접 참가하면서 10주 동안 글을 쓰면서 경험한 거니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글 하나로 제로베이스에서 후원사도 모집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죠. 커뮤니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할 수 있었고요.
글쓰기를 통한 이런 긍정적 변화는 비단 저 혼자만 느낀 것은 아니에요. 참가자들도 각자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업무력이 높아진다거나, 글쓰기를 레버리지로 새로운 부캐를 찾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참가자 입장에서는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이렇게 매사에 열정적이고 스마트한 분이 모인 커뮤니티이다 보니까 후원사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실제로 오글클 참가자 모두 자신의 준거집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고요. 후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오글클 참가자들이 해당 후원사의 고객이 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제가 속해있는 스타트업 업계 특성상 트렌드에 빠른 얼리어답터 성향의 분들이 많으셨기에 후원사 입장에서 더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습니다. 또 제가 후원사 모집 글을 잘 썼을 수도 있고요!(농담~😊)
💬 1기, 2기 참가자분들께서는 오글클에 대해 뭐라고 피드백/리뷰하셨나요?
🎙 일단 1기 종료 이후 설문조사를 했을 때는, 응답자 91%가 글 쓰는 습관, 사고력 증진, 네트워킹, 자존감 증진, 피어프레셔를 통한 성장 욕구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를 해주셨어요.
그분들 워딩을 조금 옮겨와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거창하고 그럴싸한 글을 써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어떤 글이든 작성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멤버들의 성실함에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이런 모임하는 것 자체가 대화소재/셀프 브랜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원사를 연결해서 제품을 제공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굉장히 있어빌리티했어요.'
'글쓰는 과정에서 온전히 나에 집중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1기를 성료한 후 레슨런을 통해 ‘글쓰기 & 성장 부트캠프’로 새로 다듬으신다는 부분을 보았는데요, 1기와 2기, 앞으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1기는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100% 환급되는 환급형이었어요. 10만 원을 내고 10주 동안 글을 10개 다 쓰면 10만 원 어치(+글 빠뜨린 분들의 벌금을 더해서)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환급형의 경우 글쓰기나 성장이라는 목표보다 환급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부분이 다양한 부분에서 파악돼서 이런 부분을 없애고 “글쓰기를 통한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강하게 드라이브 할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 하게 됐죠. 글쓰기 모임이 가치를 주는 건 나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부분인데 환급받아야 하니까 일단 아무거나 되는대로 쓰고 보자는 케이스도 분명히 있었고요.
고민을 한 결과, 2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글쓰기 실력과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부트캠프로 자리매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매주 글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을 받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다양한 시각을 견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직접 콘텐츠 마케팅을 하기도 했고, 또 학부 시절엔 대학 웹진을 운영하며 글밥을 먹어 쌓은 역량들이 빛을 발한 거죠.
그렇게 탄생한 2기 프로그램은 무려 19.9만 원이나 내고 글을 쓰는 그야말로 돈 내고 글쓰는 이상한(?) 모임이었습니다. 근데 이런 이상한 모임에 많은 분이 지원 미션까지 내면서 참가 신청을 하셨어요. 지원 미션은 “꾸준한 글쓰기 습관이 생긴다면 내 미래 모습은 어떨까?”였어요. 글쓰기 습관이 가져다줄 미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10명을 선발해 “돈 내고 글쓰는 이상한 모임" 오글클 2기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1기에서도 2분이나 신청해서 함께했고, 1기분들 중 4분은 2기분들 글을 읽고 피드백을 제공해주시는 등 기존 기수가 현재 기수 활동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 오글클의 앞으로의 계획, 마일스톤이나 타임라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오글클은 앞으로도 글쓰기&성장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그리고 오글클 출신이라면 필력을 믿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도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야 그런 헤리티지가 쌓일 텐데 저는 지속적으로 이 활동을 할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그런 헤리티지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쌓일거라 믿고있고요.
그리고 자생하는 커뮤니티로써 오글클을 키워가고 싶습니다. 오글클 1기분들 중 오글클 활동 이후에 글쓰기 포텐이 터져서 다양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다음 기수 운영에 여러 가지 형태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렇게 전기수와 현기수가 서로 도우며 자생하는 커뮤니티 선순환구조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