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이목을 한 데 모았던 보라의 리뉴얼 마스터플랜이 공개됐습니다. 핵심은 두가지인데요. 토큰 이코노미라 불리는 토큰 운용 모델에 연 3%의 인플레이션 모델을 도입한 것이 하나구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운영과 함께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의 도입입니다.
보라는 2017년 설립된 웨이투빗이 개발한 플랫폼 블록체인입니다. 개발 초기부터 게임에 특화된 디지털 콘텐츠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시작만 보면 위믹스보다도 더 빠릅니다. 이같은 목포로 카카오게임즈와 두나무파트너즈가 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결국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의 최대주주가 돼 실질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로 편입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게임으로 돈을 버는(P2E) 트렌드와 블록체인이 맞물리면서 보라, 그리고 카카오게임즈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 바 있었습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로 코인과 주가 동반 상승이라는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는 보라에도 이목이 집중됐죠. 이번 보라의 리뉴얼은 이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두가지 핵심 변화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립니다. 인플레이션 모델 도입은 위메이드에 비교할 때 운영사 코인 지분이 낮다는 점을 만회하기 위해 코인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도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구요. 클레이튼과 유사한 거버넌스 카운슬도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하는 코인을 나눠주는 것 외에 어떤 실익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거 거버넌스를 탈중앙화한다는 측면에서 두가지 시도가 일정부분 의미를 갖는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이같은 비판에 사명까지 메타보라로 바꾼 구 카카오게임즈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